이집트, 노동력 현황과 개선 가능성

- 풍부한 노동력 인구에도 생산성은 하위 수준 -

- 최저임금상승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 후 생산성 개선 기대 -

     

     

 

□ 이집트 노동력 현황

 

 ○ 8400만 인구 중 노동 가능 인구는 약 2800만 명(공적부문 660만, 민간부문 1870만)이며, 매해 33만 명가량의 대학 졸업자를 배출하는 등 노동인구의 규모에서는 손색이 없음.

     

 ○ 공식적으로 발표된 실업률은 10%이나 실질 실업률은 20%에 달하며, 대졸 실업률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인력 채용이 용이한 한편 인건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임.

 

 ○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이지만 이집트의 노동 생산성은 경쟁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다양한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음.

 

□ 노동력 임금 현황

     

 ○ 아랍권 지역 중에 거의 최하의 임금 수준이며,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숙련공과 비숙련공,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간 격차가 큰 편임.

 

 ○ 최근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능력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같은 생산 라인에서 근로자 간 월 급여가 4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2007년 이후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근로자의 임금 상승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높은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함.

 

 ○ 2010년 기준 전체산업의 평균 주당 임금이 50달러였으며,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부분으로 평균 주당 임금이 90달러였음.

 

 ○ 일반 임금 수준

  - 월 60달러(최저 임금)

  - 월 150~200달러(비숙련공)

  - 월 200~350달러(숙련공)

 

 ○ 기업체 임금 수준

  - 월 120~300달러(일반 근로자)

  - 월 400~1500달러(초급 관리자)

  - 월 1500~5000달러(고급 관리자, 경영진)

     

 ○ 대형 기업이나 외국계 회사 근로자는 일반 기업체보다 월 급여가 높은 편으로 이는 10%대의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이집트의 대형기업, 외국계 기업 근로자 월 급여

직종	월 급여(이집트 파운드)
Sales and Marketing Director	35,000~40,000
Financial Director	30,000~35,000
Human-resources Director	30,000
Manager	15,000~20,000
Production manager	10,000~12,000
Accountant	5,000~10,000
Personal assistant to director	7,000
Secretary	4,000

주: 1달러= 5.9 LE (2011년 6월 기준)

자료: Pauline D’Arcy Human Resources and Recruitment Consulting (2009)

 

 ○ 지난 무바라크의 30년간 지속된 장기집권 동안 최저 임금에 관한 논의는 2006년 El-Mahalla 직물 공장 직원의 시위를 시발로 격화되기 시작했는데, 정부는 노동계의 의견을 묵살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했음.

 

 ○ 지난 2011년 초에 발생한 민주화 혁명 이후 산업 전 분야에서 임금 인상, 근무조건 개선 등의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재무부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을 700이집트 파운드로 상향하고 향후 5년 내에 1200이집트 파운드 수준으로의 점진적 상향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민단체는 이는 최저 생계비에도 충분치 못한 수준이라며 재고를 요청함.

 

 ○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과 임금 상승률의 괴리

  - 지난 10년간 이집트의 경제 성장률은 5~7%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물가 상승률 역시 최근 몇 년간 10% 웃돌아 서민에게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음. 반면 임금상승률은 경제성장률과 동반치 못한 채 정체 수준에 머물러 대다수가 최저생계비를 충족하기에도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음.

 

연도별 물가상승률

자료원 : '03~10년 이집트 중앙은행, '11년 전망 EIU

 

□ 노동력 임금 규정

     

 ○ 매년 기본임금을 7% 인상해야 하는데, 기본임금은 고용주와 종업원 간 근로계약 시점 상호 합의하에 정하며 통상 기본임금은 전체 임금의 70~80%로 정하는 것이 관례이며 사업 현장에서 근로자 임금인상 강제 규정은 융통성 있게 적용되는 편임. 최근에는 민주화 혁명 이후 이집트 정부에서는 공공부문에 임금인상률을 15%가량 확대 적용하며, 이 인상률을 민간기업에도 권고하고 있음.

 

 ○ 유한책임회사를 제외하고 순이익의 10% 이상을 근로자 연봉 범위 내에서 이익을 배분할 이익 배분의무가 있으며 고용주는 보너스를 지급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음. 하지만 관례적으로 라마단 종료 후 월 급여의 50%를, 연말에 월 급여의 50%를 보너스로 지급함.

 

 ○ 사회보장세를 납부하는 경우 별도의 퇴직금 지급 의무가 없으며 사회보장세 미납부자는 근무 최초 5년은 월 급여의 50%, 5년 초과 시 월 급여의 100%에 근무 연수를 적용해 지급함. 사용자 측의 사유로 인한 해고 시는 퇴직금 최저액이 2개월 이상의 월급이어야 함.

 

□ 최저임금 상향의 필요성

 

 ○ 세계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비교해 보면, 이집트 물가는 1900이집트 파운드 수준으로 현행 임금체계로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 이집트 내 소수 기업이 80% 이상을 소유하는 기업독점심화현상은 임금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또한 극에 치닫고 있음.

 

 ○ 아직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최저 임금에 대한 의제 설정과 이슈화가 이뤄지지 못해 극히 일부의 목소리만이 반영되고 임금 조정에 대한 필요성 역시 인지한 이가 소수에 불과함.

 

 ○ 최저 임금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이며 정확한 통계와 근거 부족의 이집트 내부 상황으로 임금 기준 설정 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됨.

 

 ○ 최근 재무부가 발표한 임금 수준에 대한 이견

  - 700이집트 파운드로 상향과 5년 내의 1200이집트 파운드 상향 계획에 시민단체는 5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장시간의 기다림이며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인 반면에 정부나 기업단체는 급진적이며 과도한 임금 상승은 이집트 경제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

 

□ 시사점

     

 ○ 이집트는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나 고급 전문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생산성과 노동의욕이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철저한 노무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며, 현지 인력 활용 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함.

 

 ○ 민주화 혁명 이후, 정국이 안정되지 못한 과도 정부 체재 내에서 단기간에 임금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어렵고 향후 총선과 대선 이후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도 정부의 민심 수습책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다수 발표됨.(공공부문 15% 임금 인상 등)

 

 ○ 또한 민주화 혁명 이후 이집트 노동부에서는 자국 실업률 제고를 위해 외국 근로자근로 허가증(Work Permit) 발행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자국민 근로자 취업 비율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로컬 콘텐츠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됨.

 

 ○ 임금상승으로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이후 이집트 경제 전반은 노동 의욕 고취로 생산성 향상, 경기 진작을 통한 내수 경제 활성화 등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자료원: Business Today Egypt, 현지 언론, KOTRA 카이로 KBC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