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슬럼프 맞은 풍력시장, 회복 가능성은?

- 급성장 후 2010년 신규발전량 비율 25%로 급감 -

- 가격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고효율성 터바인 개발 활발 -

□ 급속한 성장 후 슬럼프에 빠진 풍력에너지 시장

 ○ RechargeNew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풍력시장 총 투자액은 110억 달러규모였으나 신규 풍력생산량은 5.11GW에 그쳤으며, 총 신규 에너지 생산 증가량 중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 급감

  - 지난 2008~09년 급속한 성장을 해온 미 풍력에너지 시장은 2008년 전체 신규 추가 발전량 중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43%, 2009년에 42%였으나 2010년에는 이 수치가 25% 수준으로 1년 만에 급락했음.(아래 그래프 참조)

에너지원별 신규 발전량 비율

자료원: 미 에너지국

□ 송전망 건설, 님비현상, 환경문제 등 풍력산업 발전 가로막아

 ○ 송전망 문제: 타 에너지원의 전력생산비용이 대체로 하락한 반면 풍력에너지 발전비용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이 풍력발전량 감소세로 이어졌음. 이는 터바인 가격 하락세에도 송전망 설치 문제로 인해 풍력산업 전체에 가격하락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

  - RechargeNews의 보도에 의하면 2010년 기준 풍력프로젝트 건설에 드는 비용은 1MWh당 73달러였으며, 이는 2009년 62달러에서 11달러 상승한 가격일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와 비교할 때 2배 정도 비쌈.

  - 송전망 건설문제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대체로 도심과 떨어진 지역에 있는 발전소에서 전력 소비지역으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송전망 구축 없이는 추가적인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 2010년 풍력발전을 통해 총 258GW의 전력이 생산됐으나 절반 이상이 송전망 부족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되지 못하고 저장돼 있는 상태

 ○ 님비현상: 풍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인근 주민의 불만이 급증하면서 프로젝트 개발 업체들은 지역민들 민심달래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터바인 회전 시 발생하는 소음, 반짝이는 불빛,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개인에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증가

 ○ 천연가스 및 전력도매가 하락, 에너지시장의 총체적인 불경기, 세계 경제위기 역시 지난해 풍력산업이 슬럼프에 빠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수도 감소했음.

□ 풍력시장, 회복 가능성 커

 ○ 풍력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송전망 부족 문제는 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각 지역 정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임.

  - 미 최대 풍력발전 지역으로 손꼽히는 텍사스의 경우 지난 2008년 주 정부 차원에서 송전망 구축 사업계획을 선정 발표했으며, 총 49억3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CREZ(Competitive Renewable Energy Zone) 건설을 허가해 추진 중임.(아래 그림 참조)

텍사스 송전망 구축 예정지

자료원: 텍사스 CREZ 프로젝트 홈페이지

  - 오프쇼어 풍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송전망 구축사업이 추진되며, 신재생 에너지산업 전체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인 만큼 지역별로 송전망 관련 프로젝트 개발 및 추진 사례 증가추세

 ○ 연방정부의 신재생 에너지산업 육성 핵심 지원책인 PTC(생산세 공제)와 ITC(투자세액 면제)가 오는 2012년 종료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풍력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됨.

 ○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풍력발전의 특성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터바인 디자인 및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러한 신기술 개발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음.

  - 전문가들은 태양광을 비롯한 타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에서는 풍력이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나 기존 에너지원 대비 풍력발전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쌈.

  -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터바인, 블래이드 2개짜리 터바인 등 다양한 디자인이 시도됨.

 ○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임. 이에 따라 에너지 시장 전반에 걸쳐 생산량 증가가 예상됨. 업계 투자금 유입도 현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큼.

□ 시사점

 ○ 미국 풍력업계는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투자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효율성은 높이되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함.

 ○ 송전망 구축에 필요한 제품 및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은 이러한 시장의 수요 변화에 발맞춰야 함.

자료원: 미 에너지국, Sacramento Solar Blog &Green Journal, RechargeNews, 텍사스 에너지국 홈페이지, KOTRA 달라스 KBC 자체 종합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