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적자 위기로 정기세일 파리 날려

- 伊소비자협회 올여름 정기세일 판매율 전년 대비 10% 급감했다 밝혀 -

- 긴축재정 추진으로 현지 가정 직격타, 향후 2~3년간 무조건 안 쓰기 경향 확산될 듯 -

□ 재정적자로 인한 현지 소비자 사이 위기감 확산

 ○ 이탈리아 소비자들은 연중 여름과 겨울에 2번 실시되는 정기할인 행사를 항상 고대해왔으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여름 정기세일이 7월 2일 일제히 전국 실시됨.

 ○ 하지만 7월 8일 금요일 수면으로 급작스럽게 떠오른 이탈리아 재정적자 위기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37%까지 상승하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2.45%까지 벌어지는 등 국제 헤지펀드가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가격하는 사태 발생함.

 ○ 금융시장에서의 위기경보로 정부는 긴축안의 빠른 도입을 통한 초강도의 긴축재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감은 소비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쇼핑 열풍으로 붐벼야 할 시내가 한산한 모습을 보임.

 ○ 이탈리아 소비자협회 Federconsumatori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위급한 국가 경제상황과 현지 가정의 구매력 감소가 정기세일 매출에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어 눈길을 끎.

이탈리아 여름 정기세일

□ 작년 동기 대비 세일 기간 10% 소비 감소   

 ○ 현재 현지 가정의 구매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의 분석과 소비재의 실질적 판매 추세가 이를 입증함.

 ○ 현지 소비자협회 조사 결과 실질적으로 올여름 정기세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이 협회는 세일 시작 첫 주 판매 상황을 분석한 결과 위중한 경제상황과 가계 구매력의 감소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미치고 있다고 진단함.

 ○ 사실 이 협회는 올해도 지속되는 경기 부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4~6%의 판매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세일 기간 구매를 실행할 가정은 전체 37%인 912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음.

  - 또한 가계당 평균 141유로, 즉 한 명당 약 56유로 소비에 그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는 현지 가정이 극단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따라서 세일 기간 소비 욕구도 급감했음을 의미하는 것임.

2011년 이탈리아 여름 세일 기간 소비 현황

            자료원: Federconsumi

□ 시사점

 ○ 최근 3년간 이탈리아 일반 소비는 2008년 경제 위기 이전 대비 6%나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단기 소비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던 세일 기간마저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함.

 ○ 특히 이탈리아 상원에서 수정된 긴축 재정 규모가 기존 470억 유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전체 700억 유로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 약 483개에 해당하는 가정, 학교, 유치원, 의료서비스 관련 세제혜택 축소, 각종 국가 지원금 삭감은 통틀어 약 200억 유로 상당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고되며 조세 부담은 1.3%가 높아진 43.7%에 육박할 것으로 보임.

 ○ 따라서 향후 2~3년간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는 가능한 한 무조건 안 쓰기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위축된 시장 속에서 새로운 틈새를 발견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절실할 때임.

자료원: Federconsumatori, La Repubblica, KOTRA 밀라노 KBC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