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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정 위기로 국채 스프레드 사상 최고치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최윤정
- 2011-07-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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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정 위기로 국채 스프레드 사상 최고치
- 현 정부 내 갈등과 미국계 헤지펀드의 국채 공매도 때문 -
- 일부 국채 공매도 거래내용 공개의무 한시 적용 -
□ 2011년 7월 8일 금요일, 이탈리아발(發) ‘검은 금요일’
○ 국가의 채무이행능력을 반영하는 국채시장에서 지난 8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5.37%까지 상승함.(2002년 이후 최고치)
- 유로존의 기준 국채 금리인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는 유로 도입 이후 최고치인 2.45%까지 벌어짐.
○ 채권 금리(수익률) 상승은 채권의 가치가 낮아짐을 뜻하고, 시장 투자가들의 해당 국가의 채무이행능력에 대한 불신의 정도를 나타냄.
○ 밀라노 주식시장도 이날 3.47% 급락함. 특히 은행주가 이러한 하락장을 주도했음.
- 이탈리아 최대 금융그룹인 Unicredit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다 결국 7.85% 하락으로 마감
○ 사태의 원인은 이탈리아 정부 내 갈등과 EU의 유로존 재정위기 관리능력에 대한 불신에 따른 미국의 헤지펀드의 투자포지션 변화
○ ‘슈퍼장관(Super-ministro)’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과감하게 이탈리아 정부의 향후 3년, 470억 유로의 재정긴축안을 추진하던 트레몬티 재무장관의 사퇴설이 시장을 흔듦.
- 이 사퇴설의 배경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신이 소유한 회사에 대한 특혜조항 및 내년의 선거를 의식한 법인세 감축 조항을 본 긴축재정안에 삽입하길 원했으나 트레몬티 장관이 모두 거부했고, 이에 총리가 트레몬티 장관을 비난한 것이 발단
○ 또한 EU의 재정위기를 위해 조성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액수 4400억 유로가 유로존 3위의 거대경제규모를 가진 이탈리아의 구제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ECB(유럽중앙은행) 관계자로부터 입수됨.
○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이탈리아 국채에 대해 일제히 공매도(Short-selling)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본 문제가 표면으로 가시화됨.
- 다만,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직접 국채를 거래하기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신용부도 스와프라는 장외 파생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공매도 전략을 실행
□ 현재까지 상황
○ 월요일 11일 기준,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간 스프레드는 또다시 사상 최대 280bp(1 bp=0.01%)를 넘어섬.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5%까지 추가 상승
○ 밀라노 증시 Ftse Mib 지수는 -1.26% 하락세로 출발해 오후 현재 -3.27%까지 하락세 지속. 특히 Fiat Industrial이 -7%, 인테사 상파울루 은행(Intesa San Paolo)이 -5.62% 로 하락폭이 두드러짐.
○ 伊 증권감독위원회(Consob)는 11일부터 국채 공매도 규모가 자산의 0.2%인 경우 거래내용에 공개 의무규정을 향후 두 달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함.
□ 전망 및 시사점
○ 국제 채권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이탈리아 국채의 수익률은 본국의 적자재정 상황, 정체되는 경제성장률 및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상환일정에 의해서 향후 일정부분 증가할 것이라고 밝힘.
○ 따라서 이와 같은 높은 비용을 수반한 재원조달 조건은 향후 이탈리아의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
○ 다만 다음의 사항을 근거로, 이탈리아의 국가부도사태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됨.
- 이탈리아 국채는 타 유럽국가와 달리, 이탈리아 국채는 국제 헤지펀드 등이 아닌 자국의 금융기관이 보유한 비율이 높다는 점
- 재무장관 트레몬티가 자신의 사퇴설을 일축하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 의지를 보였으며, 독일 등 주변국의 여론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부도사태는, 그리스의 경우와 달리 EU 회원국들의 직접적 금융지원(Eurozone Debt Insurance Fund)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 따라서 이탈리아와 교역 및 투자관계에 있는 한국의 기업들은 현재의 이탈리아의 재정상황과 거시경제 상황이 이탈리아 기업의 투자와 무역에 관한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인지하고, 일정 기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The Economist, Financial Times, Il Sole 24 Ore, KOTRA 밀라노 KBC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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