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인플레 압력, 미국도 예외 아니다!

- 중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치솟아 -

- 저물가·저금리 시대 막 내리나 -

□ 수입물가 상승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 미국으로 수입된 중국과 다른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된 값싼 제품들은 1990년대 초 이후 10여 년간 미국의 물가 안정에 큰 역할

  - 저가 수입제품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가시키고 美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통해 미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었음.

 ○ 최근 2년간 의류, 신발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 상승세 지속

  - 미국은 신발, 장신구에서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데, 중국제품 가격상승으로 최근 2년간 수입물가가 8% 상승하는 등 지난 20년간 지속해온 수입물가 하락세가 종지부를 찍고 상승국면에 진입

  - 이는 원유를 제외한 인상률인데 최근 중동지역 정정불안과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으로 급등하는 원유 수입단가를 포함하면 수입 물가는 훨씬 큰 폭으로 상승

  - 이러한 경향은 특히 의류와 신발류에서 두드러지는데, 美 신발 의류 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으로 수입된 의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가을 신발·의류의 수입 가격은 전년 대비 4~6% 정도 인상될 전망

 ○ 수입물가 상승으로 5월 美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6% 상승, 당초 목표했던 2%를 크게 상회

  -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휘발유 값 상승의 영향이 크지만 변동이 심한 원유와 식품을 제외해도 소비자물가 지수는 1.5% 상승해 1% 미만이었던 작년에 비해 큰 폭 상승

  - 美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신발의 78%, 넥타이의 71%, 장갑의 55%, 드레스와 아동복의 60%, 가정용 슬리퍼의 90%가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위안화 절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제품 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짐.

중국 수입품 가격 변동률(붉은선)과 소비자 물가지수(파란선)

주: 식료품 및 원유는 제외

자료원: 월스트리트 저널, 노동 통계청

□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 원인

 ○ 과거 10여 년간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서 온 노동자들이 중국 공장의 임금 하락을 이끌었으나 현재의 노동자들은 더 많은 임금과 좋은 직업을 원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저임금 노동인력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인건비가 상승

 ○ 중국 내 임금 상승과 함께 고도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이른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 지속

  -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도시 거주자들의 2010년 평균수입은 5500달러로 2009년 대비 13%, 5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77% 상승

  - 1400개의 상점을 보유하는 중국 내 소매 체인인 제냐 패션(Xiniya Fashions)의 임원 피터 맥그랫(Peter McGrath)은 미국에서 제냐의 폴로셔츠가 15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더 높은 가격인 25달러에 판매되는 상황이므로 굳이 가격을 인하하면서까지 미국으로 수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

 ○ 중국發 수요 증가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생산비용도 증가

  - 중국의 면(Cotton) 소비량은 10년 전에는 세계 면 소비량의 25% 수준이었으나 경제성장 지속으로 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면의 40%를 소비 → 이에 따라 국제 면화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2배 상승

  - 면화는 대부분 의류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면화 가격의 상승은 세계적인 의류 가격 인상을 야기

미국 의류 가격 상승률(파란선)과 수입의류 가격 상승률(붉은선)

자료원: 월스트리트 저널, 노동 통계청

□ 중국 내 인건비 상승에 대한 미국 기업의 대응

 ○ 중국 남부지역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미국 신발 브랜드 ‘스티브 메이든’은 연간 5~8%에 이르는 비용 상승을 견디지 못해 인건비가 좀 더 저렴한 북부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소비자 가격도 인상할 계획

 ○ 비용 상승에 따른 대폭의 판매 가격 인상은 매출 감소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운송비용, 임금 등 생산비용 절감 등을 통해 모든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피하고 있으나 다양한 분야에 걸친 비용 인상 압박으로 판매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자료원: 월스트리트 저널, 노동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