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디어만으로 큰돈 번다

- 구글 초기 상장 가치를 넘어서는 그루폰의 IPO 가능할까? -

□ 구글 초기 상장 가치를 넘어서는 그루폰의 IPO 가능할까?

 ○ 얼마 전 링크드인의 성공적인 IPO 소식으로 실리콘밸리는 떠들썩했음. 링크드인은 뉴욕 거래소에 LNKD라는 티커로 시초가 45달러/1주에 거래되기 시작, 상장 며칠 만에 시초가의 2배를 기록함. 시초가 45달러/1주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42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었는데, 2010년 이 회사의 매출 규모 2억43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생각할 때 이는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음. 전방적인 미국시장 조정 속에 현재는 76달러/1주에 거래 중임. 조정을 받긴 했으나 여전히 시초가의 175%에 거래됨.

상장 이후 링크드인 주가 추이

자료원 : Nasdaq.com

 ○ 기세를 이어 받아 그루폰의 IPO가 최근 공식화됨. 공개적으로 표명을 못 하나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측근들에 따르면, 그루폰은 기업 공개로 30억 달러 수준의 자금 조달을 기대한다고 함. 이는 기업 밸류에이션 300억 달러를 의미하는 것으로 2004년 8월 상장 당시 구글이 평가받았던 기업 가치 270억 달러를 능가하는 수준임.(참고로 구글의 상장 전 2003년 매출 및 순이익 규모는 각각 15억 달러, 1억 달러 수준이었고, 2010년 매출 및 순이익 규모는 각각 293억 달러, 85억 달러 수준이었음.)

 ○ 차세대 테크 관련 기업들을 물색하는 벤처캐피털의 자금은 지속해서 링크드인, 그루폰, 징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인터넷 기반/소셜 미디어 회사에 유입됨. 이에 대해 징가 이사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빙 고든은 “시장은 종종 미래에 대한 예견을 정확히 한다. 나 역시 소셜 미디어 산업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함. 하지만 1세대 테크 관련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목격한 많은 이들은 차세대 테크 기업들로 주목받는 기업들의 버블을 우려함.     

 ○ 실제 최근 상장했거나 상장 계획 중인 기업들의 평가 가치를 살펴보면 인터넷 기반/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인기를 반증하듯 기업공개 가격이 대부분 높은 수준에서 예측됨. 몇몇 기업들은 최고의 테크 기업으로 평가되는 구글의 상장 전 가치보다도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음. 지속적인 기업 성장 및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면 구글을 능가한 평가도 정당성을 부여받겠지만 상장을 추진 중인 대부분의 기업들의 경우 매출 성장은 월등하나 여전히 이익 손실을 기록하는 점이 평가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자아냄.

□ 전망 및 시사점

 ○ 검색엔진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했으나 광고 수익의 극대화로 새로운 사업 부문으로 왕성하게 진출하는 구글, 제조업체이나 소비자들의 감성을 꿰뚫은 애플, 그리고 인터넷 쇼핑시대를 일찍 예견해 이 사업부문 일인자로 자리를 굳힌 아마존 등과 같이 높은 성장성을 동반하면서도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지가 이 기업들의 미래 성공을 점치는 하나의 기준이자 향후 상장 및 상장 후 이들 기업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임.

 ○ 인터넷 기반/소셜 네트워킹/SNS의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투자 유입이 지속되면서 이 산업을 겨냥하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부쩍 많아짐. 더 나아가 이 산업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현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는 상황임. 하지만 과거 제조업과는 달리 인터넷 기반/소셜 네트워킹/SNS 사업분야는 많은 부분에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감성, 문화와 직결되는 부분이 커 현지 시장조사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중요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임.

상장 완료 혹은 예정인 기업 리스트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KOTRA 실리콘밸리 뉴스 취합

 인터넷 기반 상장 회사들의 P/Sales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KOTRA 실리콘밸리 뉴스 취합

자료원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산호세 머큐리, 뉴욕 타임스, 블룸버그, KOTRA 실리콘밸리 KBC 자체 분석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