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피아트, 日 스즈키와 비밀 회동에 무슨 일이

- 신흥시장 선점 위한 두 자동차 기업 간 전략적 협력 가시화 -

- 아시아 및 남미시장에서 서로의 이점을 발휘 시너지 극대화 전망 -

□ 日 스즈키 임원단의 피아트 방문

 ○ 피아트 란치아 입실론(Lancia Yipsilon) 신규 모델 소개를 앞두고 최근 피아트 CEO 마르키오네가 현지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연합 연례 총회도 불참하면서 해외에서 온 중요한 인사를 비밀리에 만났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

 ○ 피아트 CEO가 급히 회동한 인사는 日 스즈키 자동차 창립자이자 회장 오사무 스즈키를 비롯한 이 기업 임원진으로 이 두 기업은 이전에도 SUV 모델 제작을 비롯해 탄탄한 협력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오는 것은 유명한 사실

  - 피아트 크로스오버 차량 세디치(Sedici)는 2006년 스즈키사와의 기술협력으로 탄생, 스즈키의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

  - 아시아에서는 Suzuki SX4 모델로 출시됐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스즈키 차량 모델에 피아트 1.3 Multijet 엔진이 공급된 바 있는 등 양 기업은 긴밀한 협력 관계 과시

피아트와 스즈키의 동일 모델 차량

□ 신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모색?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즈키 임원진의 피아트 방문은 두 기업 간 신흥시장에서의 좀 더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대세

 ○ 피아트는 중국, 인도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즈키사의 힘을 빌어 관련 시장에 진출, 대신 스즈키는 브라질 남미시장 상위를 점유하는 피아트의 도움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 스즈키는 자사 생산차량의 60%인 연간 200만 대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 피아트는 브라질 시장점유 1위 고수를 위해 향후 5년간 30억 유로 투자 계획 보유

 ○ 전문가들은 피아트와 스즈키 간의 결합은 피아트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의 아시아 시장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진입할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전략적 이점이 높다고 평가

 최근 토리노에서 회동을 가진 伊 피아트 사장과 日 스즈키 회장

□ 스즈키, 폴크스바겐과는 결별?

 ○ 스즈키가 피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는 이면에는 獨 폴크스바겐과의 결합이라는 이전 선택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

  - 폴크스바겐은 스즈키 지분의 19.9% 보유하고 현재 지분 확대를 위한 압력 지속

  - 하지만 스즈키 회장은 폴크스바겐의 지분 확대 시 그룹의 로코스트(저가) 브랜드로 전락할 위험이 있음을 감지, 공식적으로 그룹 합병 계획이 전혀 없음을 천명

  - 스즈키사는 실질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모델 라인을 더욱 늘이려는 시도를 하며 폴크스바겐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

 ○ 항간에는 스즈키가 피아트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폴크스바겐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이 분분

□ 전망

 ○ 스즈키는 높은 잠재력의 전략적 시장인 중국과 인도시장에 생산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 기업이 주목해온 대상

 ○ 피아트는 美 크라이슬러에 대한 지분을 46%까지 확대하고 美, 캐나다 정부에 대한 크라이슬러 부채 76억 달러를 6년 앞서 상환, 2011년 연말까지 51%까지 지분확대 목표 전력 질주하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으로의 입성에 노력해왔음.

 ○ 양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중국, 인도, 브라질 시장에서 소형, 저탄소 자동차 생산 판매협력에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

자료원 : Corriere Della Sera, Al volante, KOTRA 밀라노 KBC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