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은 평일, 절전이 바꾸는 일본의 휴일

- 제조업 생산가동일 변경, 일광절약제 도입 -

- 저녁 시간, 주중 휴일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 수요 활발 예상 -

     

     

     

□ 동북지역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로 올여름 전력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휴일이 바뀌는 新풍경 등장

 

 ○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계, 7~9월간 전력부족에 대비 설비가동 휴일 변경

  - 목요일과 금요일을 휴일로 대체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정상 가동

  - 자동차 업계 종사자 약 60만 명과 그의 가족을 포함한 총 200만 명의 평일과 휴일이 바뀌는 셈.

 

 ○ 통신업체 NTT 도코모는 도쿄 전력관 내 사업장의 휴일을 월요일과 화요일로, 히타치도 주중 이틀을 휴일로 하고 토·일요일은 정상조업일로 변경

  - 기업의 생산활동에 따른 전력소비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

 

 ○ 한편, 소니와 리코, 도쿄 증권거래소 등은 출퇴근 시간을 앞당기는 일광절약제(일명 서머타임제) 도입 예정

 

□ 주요 기업들의 달라진 휴일은 시장의 마케팅 전략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

 

 ○ 주중 휴일 수요 증가에 대비

  - 주로 주말에 고객이 몰리는 골프장, 외식업체, 테마공원 등 위락시설은 주중 휴일제도에 대비한 특별 마케팅 편성에 분주

  - 도요타와 닛산의 공장이 있는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의 최대 택시회사 제일교통산업은 토요일과 일요일 통근자를 위한 특별 배차 결정

 

 ○ 외식업체들은 개점 시간 앞당기기도

  - 직장인을 위한 간단한 아침 식사 세트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 ‘프론토(Pronto)’ 등 카페 체인점들은 수도권 오피스 지역 매장의 개점시간을 30분씩 앞당길 예정

  - 일부 식당들은 점심시간 이후 저녁 시간 사이에 잠시 휴식시간을 갖던 관행을 없애고 저녁까지 계속 영업할 방침

 

 ○ 도쿄 급행전철은 첫차 출발시간을 오전 4시대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

  - 1~2시간 일찍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가까운 역까지 이어지는 버스배차도 고려 중

 

□ 퇴근 후 직장인의 오후와 저녁시간 활용할 여가 및 레저산업 수요 증가 예상

 

 ○ 지난 3월 말부터 서머타임제를 도입한 모리나가 유업은 500명의 직원이 8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오후 4시30분에 퇴근

  - 이 회사의 한 여성직원은 “퇴근 후 백화점을 순례하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서 동료와 차를 마시거나 가볍게 술을 한 한 하기도 한다”고 밝히기도

  - 달라진 근무시간제로 이른바 직장인의 ‘애프터 5(After 5)'를 파고드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조짐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오후 4시30분에 퇴근하는 모리나가 유업의 모습

    

 

□ 한편, 주말보육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

 

 ○ 주중 휴일 대신 주말에 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주말 보육제 편성 시급

  -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수요조사에 돌입했지만, 인력확보 등 난제에 봉착

 

□ 발 빠른 기업들의 성공스토리 기대감 팽배

 

 ○ 음식점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구루나비는 6월부터 평일 점심이나 저녁을 위한 쿠폰발행 시작

  - 주말에 집중되던 고객이 주중 평일로 분산되며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

 

 ○ 달라진 고객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서비스와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의 우월성 입증 기회

  - 지진 이후 더욱 침체된 일본 소비시장에서 기업들의 기민함과 유연성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 가능

 

 ○ 유례없는 절전시대에 돌입한 일본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

  - 주중 휴일을 활용한 사업기회 확대, 현명한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 발현 예상

  - 이에 대처하는 우리 기업들의 신속한 전략수립이 요구되는 시기

 

 

자료원 : 닛케이 신문, KOTRA 오사카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