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단 카르툼 은행 경제 제재 대상에서 제외

- 수단 정부는 전면 해제 요구 -

 ○ 미국이 수단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카르툼은행(Bank of Khartoum)에 대해 수단 경제 제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짐.

 ○ 미국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카르툼은행이 경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수단 정부의 통제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으며, 카르툼은행은 이번 조치로 미국 기관들과 제한된 금융거래가 가능해짐은 물론 그동안 동결됐던 미국 내 카르툼은행의 자산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 수단은 1997년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1993년 유명한 테러리스트들인 오사마 빈 라덴과 카를로스 쟈칼을 수단 내에 받아들인 것을 이유로 테러 지원국 명단에도 포함됨. 미국의 경제 제재로 수단은 그동안 각종 대외거래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대다수 수단 국민은 미국의 경제 제재가 수단 정부보다는 일반 국민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봄.

 ○ 미국은 지난 해 11월 수단에 대한 제재를 연장하면서 수단 정부가 북부와 남부 수단 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다르푸르 지역 문제도 해결될 경우 수단에 대한 제재 해제를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는 7월 9일 독립 예정인 남부 수단 독립을 수단 정부가 인정할 경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음.

 ○ 남부 수단은 오는 7월 9일 독립 예정이나 국경선 분쟁문제를 포함, 북부 수단과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상태인데, 특히 남북부 수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요 원유 생산지역 Abyei주의 경우 남부수단은 최근 발표한 헌법 초안에 이 지역을 남부 수단 영토로 명기한 데 반해 북부 수단은 남부 수단이 Abyei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맞서는 등 긴장이 고조됨.

 ○ Abyei 지역을 남부 수단이 포기하지 않으면 남부 수단 독립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부 수단 바시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은 최근 강력히 비난한 바 있음.

 ○ Abyei지역은 지난 1월 남부수단 독립 관련 국민투표 실시 당시 투표권자 범위에 대해 남부 수단은 원주민인 Ngok Dinka족에 대해서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비해 북부 수단은 이 지역을 지나다니는 유목민들인 Messirya 아랍족에 대해서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투표가 무산된 바 있음. 이후 이 지역이 남부 수단 혹은 북부 수단에 속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단된 상태로 현재 이 지역에 남북부 수단이 경쟁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됨.

자료원 : The Citizen지 및 Akhir Lahza지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