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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국자본이 밀려 들어온다
- 경제·무역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11-03-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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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국자본이 밀려 들어온다
- 최근 스페인-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 -
- 향후 민간 및 공공분야 전반에 걸쳐 중국 투자자본 대거 유입 예상 -
□ 스페인-중국, 교역 및 투자 분야서 교류 활발
○ 스페인의 대외정책은 전통적으로 인근 유럽국가와의 교류를 중심으로 수립되며, 해외투자나 무역활동 또한 주로 EU 내에 집중돼 있음.
○ 그러나 근래 들어 스페인 기업들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 수입량을 점차 확대해 가는 추세임. 더욱이 스페인 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스페인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더욱 큰 영향을 끼침에 따라 대 중국 수입량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함.
- 스페인에 있어 중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 수입대상국으로, 2010년 스페인 전체 수입시장의 8%의 비중을 차지함. 주요 수입품목은 전기기기 및 일반기계, 의류, 가구 등과 같은 공산품을 위주로 구성돼 있음.
- 또한,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모함에 따라 스페인 수출기업들은 앞다퉈 대중국 수출에 주력하기 시작함. 스페인의 2010년 대중국 수출규모는 35억 달러로 수입량(249억 달러)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나, 최근 연간 10~15%대의 성장률을 유지 중임. 스페인은 중국에 일반기계 및 일반기계와 같은 공산품은 물론 플라스틱, 광물과 같은 원자재를 주로 수출함.
○ 중국시장에 대한 스페인의 관심은 투자로도 이어짐. 중국은 스페인의 4위 투자대상국(2010년 1~3분기 기준)으로, 특히 금융 및 의류·유통 분야에 투자 자본이 집중됨.
- 중국의 대스페인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최근 도매 및 철강 분야에 중국 투자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함.
-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최근 중국 투자자본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중국과의 우호관계 형성에 앞장서기 시작함.
스페인-중국 간 수출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스페인-중국 간 투자 현황
(단위 : 신고기준, 백만 유로)
자료원 :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 스페인 정부, 중국자본 유치에 총력
○ 스페인 정부는 중국의 거대시장이 미래 자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 정치적인 교류 증진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함.
- 스페인 Zapatero 총리는 지난 2010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 총리와 회견을 가졌으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투자자본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와의 우호기반을 다지는 데에 총력을 다함.
- 웬 자바오 총리 또한 중국의 대 스페인 수입량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의 대 중국 투자 촉진 및 우주항공,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관계 구축 등을 요구함.
○ 중국은 유럽 및 남미시장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스페인을 발판으로 삼고자 함. 이는 스페인이 역사 및 문화·경제·정치적으로 유럽과 남미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임.
- 중국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 2011년 1월 스페인 방문을 통해 55억 유로에 달하는 16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에 성공함. 이를 통해 양국은 상호 간 교역규모를 2011년 400억 유로까지 증진하는 한편, 스페인의 중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200만 명까지 확대되는 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함.
- 또한 스페인은 중국기업들의 원활한 EU 및 중남미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약속했으며, 중국은 지속적인 스페인 정부의 채권 구매를 약속함.
○ 스페인 정부는 자국 경기부양책 자금 확보를 위해 거대 중국자본을 유치하고자 함.
- 스페인 건설교통부에선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170억 유로 규모의 각종 공공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나,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예산확보가 어렵게 되자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한 중국자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
- 2011년 초 처음으로 스페인 지점을 개장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CBC)은 스페인 정부의 공공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관련 당국과 협상 중임.
□ 스페인,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인 상업단지 유치
○ 2011년 2월, 마드리드 주 Fuenlabrada 시에 중국 민간자본을 바탕으로 한 상업단지가 처음으로 들어섬.
- 이는 중국인 자본으로 이루어진 상업단지 중 유럽 내 최대 규모로 4만㎡의 부지에 총 6390만 유로가 투자됨.
- 현재 377개의 중국기업이 있으며, 앞으로 추가 자본투입을 통해 단지 내 3개의 쇼핑센터 및 호텔 등이 입점할 예정임.
- 위 상업단지 개관식에는 Jose Bono 스페인 건설교통부 장관 및 Fuenlabrada 시장 등 다수의 스페인 저명인사가 참석해, 이번 중국 민간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임.
○ 마드리드 주에 있는 Estremera 시 또한 최근 중국인 상업단지 개발 유치를 위해 중국 민간투자자들과 협상 중임.
- 위 개발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유로의 중국 민간 투자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됨.
- Estremera 시는 중국 투자자본 유치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 재건을 계획하는 것으로 해석됨.
□ 전망 및 시사점
○ 스페인과 중국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상호 간에 경제적 이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 앞으로 교역 및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
- 스페인은 중국이라는 거대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수출 및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이미지 재고를 통해 구매력이 높은 속도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적극 유치하고자 함.
- 중국은 스페인을 발판삼아 유럽 및 남미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다수의 중국계 운송 및 금융기업이 향후 스페인 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할 것임.
○ 또한 최근 중국 공공·민간자본이 스페인 정부 채권을 구매하는 한편 공공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스페인 시장 내 중국 투자가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현지 언론 종합, KOTRA 마드리드 KBC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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