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가격경쟁에 호주 낙농가 울상

- 낙농가들의 수익 감소로 호주 낙농업 미래 불투명 -

- 생수보다 우윳값이 더 저렴 -

□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의 가격 압박으로, 호주의 낙농축산 농가 어려움 봉착

 ○ 호주의 낙농산업은 연간 규모가 40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에 달하고 해마다 생산되는 우유의 양이 90억ℓ에 달하는 대형 산업이지만 농장주가 직접 운영하는 소형 낙농가가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영세 농가에 대한 의존 비율이 매우 높음.

 ○ 최근의 우유 가격이 소매기준으로 ℓ당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낙농가의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젖소 사육 농가의 숫자가 감소

 ○ 현재 호주에는 7900여 개 낙농 농장이 있으며, 총 170만 마리의 젖소가 매년 90억ℓ의 우유를 생산 중

  - 특히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에서 50% 이상의 젖소가 사육되고, 생산량 역시 가장 많음.

□ 대형 유통업체 가격책정으로 농가, 가공업체 줄줄이 어려움 표명

 ○ 관련 제품의 가격이 이렇게 하락하게 된 이유로, 대부분의 농가가 Coles와 Woolworths로 대표되는 호주의 대형 식품할인매장의 가격 경쟁과 정부의 무관심을 꼽음.

  - 2000년도 이전에는 각 주정부가 우유의 공급 및 가격을 통제했으나, 2000년부터 모든 것을 자율화함으로써 부작용이 초래

  - 우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빅토리아 주 농가들의 압력으로 모든 규제가 철폐됐으며, 이로 인해 빅토리아 주의 우유가 다른 주로 급격히 판매되기 시작

  - 동시에 낙농가, 우유 가공업체, 그리고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이 경쟁 상황에서 마진을 높이기 서로 간 인수 합병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1980년도에 2만 개에 달하던 낙농가의 수가 2009년에는 8000개로 크게 감소

  - 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1990년대까지 증가하다가 2000년도 들어 15% 정도 감소

 ○ 낙농가와 소매업체 사이에 있는 우유 가공업체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일본의 Kirin사는 호주 우유시장의 최강자로서, 2007년도에 호주 National Foods라는 낙농제품 가공업체를 28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에, 그리고 2008년도에는 또 다른 식품 가공업체인 Dairy Farmer사를 9억1000만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에 인수한 바 있음.

  - 하지만 Kirin사 역시 2011년에는 전년에 비해 수익이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

 ○ 이러한 낙농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앞서 언급한 Coles와 Woolworths사의 가격 경쟁 때문인데, 이 두 업체는 호주에 판매되는 전체 우유의 절반 이상을 공급함.

  - 이들로부터의 가격 압박으로 낙농가는 물론 우유 가공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겪는데, 3년 전까지만 해도 낙농가들이 ℓ당 55센트의 가격으로 우유를 판매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 가격이 ℓ당 35센트로 낮아져 대부분이 손해를 보거나 본전에 만족하고 있음.

  - 이런 이유로 젊은 낙농업자들 상당수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라 농가의 수와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어, 호주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있지 않은 한 호주 낙농업계의 전망은 당분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됨.

  -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자율 경쟁 체제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은 어떠한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임.

호주 낙농업의 변화

자료원 : KOTRA 시드니 KBC 자체 조사 및 현지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