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IKEA, 홍콩서 인기는?

- 직영으로 가격경쟁력 갖추면 시장 확대 빨라질 듯 -

- B&Q와는 또 다른 행보 예상 -

 

 

 

□ 홍콩의 이까(宜家)

 

 ○ 초대형 가구·인테리어 유통업체 이케아는 전 세계 300여 개 매장 중 중국 지역에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개가 홍콩에 있음.

 

 ○ 최근 한국 진출을 구체화하는 이케아(IKEA)는 홍콩에서는 광둥어 발음으로 이까(宜家)로 불리며 실용적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 인테리어의 대표적 쇼핑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음.

 

 ○ 이케아 매장 주요 손님의 20, 30대 싱글족과 젊은 부부가 대부분임. 부담 없는 가격대에 젊은 감각에 맞는 살림살이를 장만할 수 있어 인기

 

 ○ 홍콩에 사는 외국인들도 주요 소비층. 특히 수개월에서 수년간 체류하는 장단기 체류 직장인들은 살림살이에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음. 이에 저렴하고 단순하면서도 유럽적 디자인 감성이 있는 이케아 가구가 인기임. 또한 대부분 1, 2년 단위로 이사를 하는 등 이동이 잦아 조립과 해체가 쉬운 점도 인기 요인

 

 ○ 홍콩 이케아는 Fun·DIY·공간활용 감각이 돋보이며, 홍콩은 특히 실내공간이 협소한 이유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가구가 인기임.

 

□ 인기 요소

 

 ○ 저렴한 가격대

  -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운반하고 조립하는 방식이며, 계산대 옆에 포장공간이 마련돼 접시와 같이 깨지는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종이로 포장해 들고 감. 이 덕분에 낮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음.

  - 품질이나 재료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나 섹션별로 저가 행사제품이 있음. 예를 들어 욕실코너에는 9.9홍콩 달러(약 1440원)의 화장실 솔·주방코너에는 19.9홍콩 달러(약 2880원)짜리 프라이팬 등이 있음.

  - 카페테리아 역시 저렴해 아이스크림 2홍콩 달러(288원)·핫도그와 음료세트가 10홍콩 달러(약 1440원) 수준으로 홍콩 길거리 간식과 같은 수준임.

 

카페테리아 메뉴판, 욕실 청소솔

 

 ○ FUN

  - 재치있게 꾸민 내부 인테리어와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매장 분위기·재미있는 상품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방문함.

  - 여가시간에 재미삼아 들러보았다가 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음.

 

매장을 방문한 가족, 디스플레이 공간에서 노는 아이

 

 ○ 테마와  트랜드가 있는 곳

  - 시즌마다 테마별 특별코너나 트랜드에 맞는 제품들이 전시돼 절기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구경할 수 있음.

  - 신년·부활절·크리스마스 등 절기에 맞는 소품과 인테리어 제품이 등장하고 2010년 여름에는 유행에 맞춰 아웃도어 가구, 2011년 신년에는 토끼해를 상징하는 상품시리즈를 전시함.

 

2011 연초 토끼해를 상징하는 소품들

 

 ○ 공간 절약형 디자인

  - 홍콩의 실내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소파침대·확장 가능한 식탁(2→4인용, 4→6인용 등)·아래 칸이 서랍식으로 열리는 2인용 침대·매트리스 밑에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 등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이 인기임.

 

소파침대, 접이식 식탁, 서랍형 침대

 

 ○ 전문화된 서비스

  - 서비스가 시스템화돼 있어 이용이 편리. 예를 들어 Pricerite 등의 저가 인테리어 전문점은 제품이 제조사 공장에서 바로 배달돼 판매처와 배달원 간의 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하나 이케아는 배달관리팀이 전산을 통해 관리함.

  - 이케아의 조립서비스는 신속하기로 유명함. 옷장이나 침대의 등은 대부분 10분에서 15분 안에 조립이 끝남.

  - 할인품목이나 가격 인하가 많은 매장 전시품은 이케아 배송서비스 지원이 안 돼서 고객은 외부 트럭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케아 매장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외부 트럭을 소개해 줌.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과연 저렴한가 - 만만치 않은 추가가격

  - 홍콩 소비자 중에는 이케아가 저렴하지 않다고 보는 이도 많음. 기본적으로 중간소득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데다가 기본구성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임.

  - 이케아가 배송이나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저렴한 가격을 최대 장점으로 한다고 하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신청하면 추가비용이 생김.

  - 예를 들어 1000홍콩 달러(14만4000원)의 식탁을 구매 시 배송비로 약 100홍콩 달러(지역에 따라 상이)·조립비(상품가격의 10%)로 100홍콩 달러가 추가돼 실제로는 1200홍콩 달러(17만2800원)를 지급하게 됨.

  - 또한 기본 구성에 추가되는 아이템이 있어 옷장은 기본가격이 3000홍콩 달러(43만2000원) 정도인데, 옷걸이 봉·수납 칸 등을 맞춰 넣으면 약 4000홍콩 달러(57만6000원)가 되는 때도 있음.

 

 ○ 서비스 융통성 부족

  - 홍콩 이케아의 절차는 매우 까다로움. 환불 시 현금이 아닌 수표를 발행해 주는데, 이 수표는 1개월 후 현금화 가능함.

  - 커튼 봉 설치 서비스는 수리업자 출장에 기본적으로 약 400홍콩 달러가 요구되는데, 커튼 한 폭을 달더라도 열 폭을 달 때와 같은 가격을 냄.

  - 배송시 구매한 것을 모두 같이 배송해주지 않고 배송가능한 아이템에 한해서만 배송이 됨.

 

 ○ 주문 후 기다려야

  - 이케아는 ‘슈퍼마켓 시스템’으로 구매 후 즉석에서 계산하고 바로 물건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소형제품이거나 재고가 있을 때에 한함.

  - 침대나 책상은 대부분 배송일을 최소 3, 4일 기다려야 하며,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는 2주까지 걸리기도 함.

 

□ 추가 참고사항 및 시사점

 

 ○ 현재 고가로 인식되는 이케아 가구

  - 현재 이케아는 한국에 직영점이 없고 일부 업체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형태임. 따라서 직영점을 운영하는 홍콩에서는 중저가 가구로 인식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다소 고가 제품으로 인식됨.

  - 현재 한국의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제품은 같은 제품이라도 홍콩과 큰 차이를 보임. 소품은 가격차이가 크지 않지만 가구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제품은 수십만 원의 차이가 나기도 함.

 

이케아 매장 홍콩-한국 가격 비교(2011. 1.)

구분	홍콩	한국	가격차이
Solsta 2인용 소파 침대			13만9544원
	38만7360원	84만9000원

자료원 : 홍콩이케아 홈페이지, 한국 이케아 수입업체 온라인 구매

주 : 1홍콩 달러=144원으로 환산(2011. 1. 환율기준)

 

 ○ 가격경쟁력 갖추면 시장 확대 빨라질 듯

  - 이케아 직영점 오픈 시 수입상을 거치는 현재 시중 유통가보다 가격이 일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

  -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케아 제품의 시장잠식은 상당히 빠를 것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업체들의 우려를 동시에 얻고 있음.

 

 ○ 20~30대 여성고객층 잡아라

  - 한국에서 이케아는 젊은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바 이들 소비자층이 이케아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

  - 홍콩 이케아 매장도 전등·생활소품 등을 구매하러 오는 한국인 여성 관광객들을 종종 볼 수 있음.

 

이케아 판매사이트 방문자 성별 및 연령대

 

자료원 : 이케아 수입회사 온라인샵

주 : 초록색은 남성, 분홍색은 여성

 

 ○ B&Q와는 다를 수도

  - 2005년 DIY식 인테리어 전문점인 B&Q가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철수한 사례를 두고 향후 이케아가 B&Q와 같은 절차를 밟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음. 즉 DIY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에 호응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임.

  - 그러나 B&Q는 이케아보다 DIY 성격이 강하며 제품 분위기가 다른데다가 한국 소비자에 친숙도가 있어 B&Q와 동일화하기는 힘듦.

  - 또한 홍콩에서도 B&Q가 입점 후 2년 만에 철수했는데, 이 건물에 이케아가 바로 입주해 성업하고 있음을 참고할 것

 

 

자료원 : IKEA 매장방문, KOTRA 홍콩 KBC, 홍콩언론종합, 한국 유통업체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