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종이제에서 e-영수증 시대로 돌입

- 공공기관부터 e-영수증 사용 의무화 -

□ 2010년 11월부터 공공기관과 거래하는 기업은 e-영수증 사용이 필수

 ○ 스페인은 우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종이 영수증에서 e-영수증 사용을 의무화해 e-영수증 시대로 돌입했음을 선언

 ○ 스페인 정부는 지난 2008년 5~6월간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거래하는 대기업(고용인 100명 이상 또는 연간매출액 600만 유로 이상) 대상으로 전자 영수증 사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시작해 2010년 1월 그 적용범위를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까지 확대함. 같은 해 10월 31일까지 설정됐던 유예기간 만료로 스페인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은 11월 1일부터 전자영수증 사용이 의무화됨.

□ e-영수증 사용으로 연간 150억 유로 절약

 ○ 이번 스페인 e-영수증 제도 도입은 범 유럽연합 차원에서 제정된 2001년 2001/115/CE 법령에 따르고 있음. 스페인은 e-영수증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왕령 1496/2003(2003년)·법령 56/2007(2007년)·법령 30/2007(2007년) 등 제정해 법적인 기반을 마련함.

 ○ 산업부에 의하면, 1년 동안 스페인에서 발급되는 영수증 수는 약 45억 개로 추정되며, 그 발급비용은 한 개에 평균 3.4유로에 달함. 반면에 전자 영수증의 개당 발급비용은 종이 영수증의 22분의 1인 0.15유로에 불과함. 전자영수증 사용에 따라 연간 150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음. 이 규모는 스페인 GD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그 절감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음.

 ○ 스페인 정부는 기업들의 전자영수증 시스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무료 전자영수증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함. 정보사회통신부(Secretaria de Estado de Telecomunicaciones y para la Sociedad de la Informacion)에 의하면, 스페인 전체 기업의 12%가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EU 내 가장 높은 전자영수증 사용률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로 설명함. 지역별로는 La Rioja가 20%로 선두에 있으며 Catalunya 19%·Valencia 16%·Cantabria 15%·Madrid 14% 순임.

 ○ 전자영수증 소프트웨어 기업인 SERES의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외에도 유통 및 자동차산업 기업 대다수가 전자영수증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전함. 다양한 물품의 영수증을 관리해야 하는 유통기업과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수많은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자동차 기업들로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해석됨.

 ○ 또한, 전자영수증 특성상 납품하는 기업이 스스로 전자영수증을 도입하기보다 발주기업이 납품하는 기업에 전자영수증 사용을 의무화함으로써 e-영수증 사용이 활성화됨.

자료원 : SERES, 일간지 Cinco Dias

□ 전망

 ○ e-영수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최근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보다 안정적인 보안솔루션이 경비한 유료 소프트웨어를 선호함. 스페인에서 전자영수증 유료 소프트웨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SERES사에 의하면,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견기업·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유료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이용함.

 ○ 공식적으로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의 전자영수증 시스템의 완전 도입이 시작됐음에도 이미 시스템을 갖추었거나 가까운 시일에 도입 예정인 정부기관들의 비중이 40%에 그치고 있어 향후 전자영수증 소프트웨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이에, 전자서명·전자영수증 등 관련 소프트웨어에 강정을 지닌 우리 기업들이 스페인 시장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적기로 보임.

자료 : 산업부(Ministerio de Industria), 정보사회통신부(Secretaria de Estado de Telecomunicaciones y para la Sociedad de la Informacion), SERES사, 주요 일간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