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에서 담배를 제일 많이 피우는 나라

- 러시아 담배시장 동향 및 전망 -

 ㅇ 세계보건기부(WHO)가 2009년 진행한 세계 성인 담배조사(Global Adult Tobacco Survey) 결과,  러시아가 흡연자 비율로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음. GATS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흡연인구는 44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의 40%가 넘으며, 이는 GATS가 진행된 국가(총 14개국) 중에 제일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음.

 ㅇ 러시아연방 사회보건부는 GATS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성인남자 가운데 60.2%, 성인여자 가운데 21.7%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1월 9일 보도했음. 보건사회개발부 마리나 세비레바 보건·위생국 국장은 "러시아에선 전체 사망자의 17%가 흡연과 연관돼 있다"며 "매년 흡연으로 인해 35만~50만 명이 사망한다"고 지적함.

 ㅇ 이는 2008년 러시아연방 통계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남성 흡연자 수 3.9%, 여성 흡연자 수 4.5% 증가한 수치인데, 전문가들은 담배시장이 2008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사실과 대립된다고 하며 GATS 결과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함. 그럼에도 전에 러시아 통계청에서 진행한 조사에 의해 흡연인구가 33.7%에 달한 것도 적은 수치가 아님을 언론들은 제기함.

 ㅇ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앞서 지난 10월 1일40%에 달하는 흡연인구 비율을 2015년까지 25%로 줄이기 위한 범 국가적 금연 캠페인을 벌이도록 지시한 바 있지만 성공여부는 불확실해 보임.

 ㅇ 1억41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연간 약 3800억 개비의 담배를 소비하는 세계 2위의 담배시장으로 알려짐.

 ㅇ 1990년대부터 급증해 왔던 담배 국내 생산은 2005년에 들어 침체했다가 2009년 1%, 2010년 8개월간 7%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음.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0년 담배시장 규모가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

2005~10년 러시아 담배생산 추이

                                                                                                      (단위: 십억 개비)

자료원 : 러시아연방 통계청

 ㅇ 시장 감소보다 담배 생산업체들이 걱정하는 것은 2008년 불경기 후 소비 트렌드가 변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반면, 저가제품은 강세를 보이는 상황임. 러시아 담배시장의 주도 업체 중 하나인 Philips &Morris International 마케팅 전문가는 2010년 1분기 선적량에서 고가 담배(Marlboro 등)가 10.4% 줄어든 것과 달리 중가품(Chesterfield)은 5.5%, 저가품인 Bond Street, Next, Optima 등의 제품은 각각 29.3%, 12.1%, 10.1%의 증가세를 보였음.

 ㅇ 이런 추세에도 Japan Tobacco International을 비롯한 주도 담배 생산기업은 장기적인 입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여전히 유망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JTI 관계자는 설명했음. 이 증거로 2009년 Philips Morris International은 Marlboro 및 Parliament Reserve 100 Superslims 등 고가품에 대해 총1900만 달러, JTI는 Camel Natural Flavour 브랜드에 대해 상당한 투자를 했음.

 ㅇ 담배생산자협회는 2009년 러시아 담배시장 규모를 4000억 루블(133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시장의 약 80%를 3개 대형 기업이 잠식하고 있다고 밝힘.

러시아 담배시장 주도 업체

자료원 : Finans, www.finansmag.ru

 ㅇ 나머지 17%는 러시아 생산업체들이 차지함. 이들은 물론 옛 소련권 CIS 시장진출을 겨냥하는데, 2010년 10월 8일 러시아 칼루가주 보롭스키 지역(모스크바 남서쪽 200km 지점에 위치)에 공장을 연 KT &G Rus도 향후 강력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 터키와 이란에 이은 KT &G의 세 번째 해외생산 법인인 'KT &G Rus 공장'에는 약 1억 달러(약 1120억 원)가 투입됐으며, 연간 46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4개의 현대식 생산라인을 갖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쎄(ESSE) 시리즈인 에쎄 블루(ESSE BLUE), 에쎄 원(ESSE ONE), 에쎄 멘솔(ESSE MENTHOL) 등을 생산할 예정임. 참고로 한국 최대 담배 생산업체인 KT &G는 연간 10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이 가운데 400억 개비를 40여 국에 수출하는 세계 6위권 담배기업임.

 ㅇ KT&G가 2002년에 처음 러시아 시장에 출시한 에쎄 브랜드는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현재 러시아 초슬림 담배시장에서 1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함. 현재 KT &G에서 제일 유명한 Esse브랜드가 러시아 담배시장의 13%를 차지하는 초슬림 담배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다고 Rustabak 미디어 그룹(rustabak.com)이 알린 바 있음.

 ㅇ 러시아 담배시장은 2009년 국내 생산뿐 아니라 수입도 역시 감소하여 15%에 달한 감소율을 기록했다가 2010년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음.

수입 관세율

자료원 : 러시아연방 관세청

2008~10년 국가별 수입변동 추이(HS Code 2402)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원 : 러시아연방 관세청

자료원 : 러시아연방 통계청, 러시아연방 사회보건부, 관세청, Finans, 모스크바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