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승용차시장, 한국차 시장점유율 10% 돌파

- 중소형 부문에서 기아 Cee’d 1위, 현대 i30 3위 차지 -

- 연간 생산 100만 대 돌파 전망, 상반기 약 56만 대 생산 -

□ 2010년 9월 말 신차 승용차 등록 총 12만6000대, 한국산 점유율 10% 돌파

 ○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체코의 승용차시장도 안정적 성장세를 견지함. 2010년 9월 말까지 신차 등록대수는 총 약 13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함. 특히 가격인하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자국 기업 Skoda의 약진이 두드러짐. 체코 승용차시장의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2009년까지 매년 감소율을 보였던 Skoda사가 31.48%로 전년동기대비 3.86% 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2위인 Ford사는 1.52% 포인트가 감소한 8.69%에 그쳤으며, VW사는 0.68% 포인트가 증가한 7.96%, Renault사는 0.37% 포인트가 증가한 6.98%로 그 뒤를 이음.

 ○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올해 9월까지 총 6907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5.49%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임. 시장점유율은 0.04% 포인트 높은 5.49%로 5위를 기록했으나, 기아자동차는 570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에 그쳐 시장점유율은 0.54%가 낮은 4.54%로 6위를 어렵게 유지했음. 그러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 2년 차인 현대자동차의 약진으로 한국차의 체코시장점유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가는 호조세를 이어가며, 현지 소비자에게도 체코산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현대기아자동차의 체코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

 ○ 올해도 체코 승용차시장의 최대 특징은 선두주자인 Skoda사의 가격인하에 따른 가격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다는 점임. Skoda사는 중형 차종인 Octavia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구모델 가격을 20% 가까이 인하해 9월 말 기준으로 중형 승용차부문 총 판매량 2만6000대의 75%인 1만9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전 차종에 대해 평균적으로 10~15%의 가격인하를 단행함. 이러한 Skoda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VW, Renault 및 현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으며, 특히 Chevrolet, Opel, Ford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16%, 9%나 감소했음.

□ 소형차는 Fiat의 Panda, 중소형은 기아의 Cee’d가 최고 인기모델

 ○ 체코 승용차시장은 2010년 9월 말 기준으로 중소형이 9만840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 12만5753대의 약 73%를 차지하며 최대시장을 형성함. 차종별로는 1.2ℓ 이하의 미니급이 6%, 1.4ℓ급의 소형이 27%, 1.6ℓ급의 중소형이 19%, 1.8~2.0ℓ급의 중형이 21%의 시장점유율을 보임. 또한 가족용 차량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다목적 승용차(MPV)가 1만5521대 판매돼 전체 승용차 시장의 12%를, SUV 차량이 1만3540대 판매돼 약 1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빠르게 증가함.

 ○ 승용차 부문별 인기 차종을 보면 미니급에서는 Fiat 사의 PANDA·Chevrolet사의 SPARK 및 현대의 i10· 기아의 PICANTO 순이고, 소형차 부문에서는 Skoda사의 Fabia가 판매의 35%를 점해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Ford사의 Fusion·Fiesta 및 VW 사의 Polo 모델이 5~8%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음. 한국산 승용차의 주력부문인 중소형 부문에서는 기아의 Cee’d가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VW사의 Golf· 현대의i30· Ford사의 Focus 순으로 각각 이 부문 시장의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치열한 경쟁을 보임.

 ○ 중형 부문에서는 올해 최대 히트 차종인 Skoda사의 Octavia가 절대적 우위를 점함. 그 뒤를 잇는 VW사의 Passat, Ford사의 Mondeo는 1위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현대의 Sonata 및 기아의Magentis는 각각 17위와 21위를 기록함. 다목적 차량(MPV) 부문에서는 Skoda사의 Roomster, Citroen사의 Berlingo, Dacia 사의 Logan에 이어 2009년 4/4분기에 출시된 기아의 Venga가 4위를 기록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함. SUV 부문에서는 현대의 iX35가 Skoda사의 Yeti, VW사의 Tiguan에 이어 3위에 오름.

□ 2010년 상반기 약 56만 대 생산, 전년동기대비 18% 이상 증가,

 ○ 2010년도 상반기에 체코에서 생산된 승용차 및 경상용차는 총 55만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8.2%나 증가했고 이중 95%를 수출해 체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됨. 연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 생산을 넘어설 것으로 현지 업계는 전망함. 자동차 회사별 생산규모는 Skoda사가 전년동기대비 17%나 증가한 28만7000여 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TPCA(시트로엥, 푸조, 도요타 합작사) 사가 예년 수준인 17만8000여 대, 현대자동차가 전년동기의 5만 대에 비해 84%나 증가한 약 9만2000대를 생산함.

 ○ 현재 체코에서 운행되는 승용차는 총 450만 대임. 승용차 보급률이 인구 2.35명 당 1대로 매년 높아지고, 운행 차량의 평균 수령도 13.65년으로 나타나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노후차량의 교체수요 등으로 체코의 자동차 시장은 상당기간 안정적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전망함. 체코 자동차산업협회(SAP)는 시민들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여가선용을 위한 가족단위의 이동수단 수요증가로 다목적 차량 및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중대형 차량시장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함.

□ 시사점

 ○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체코 자동차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소비자들이 더 안락한 이동수단을 선호한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다목적 차량이나 SUV 차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특히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생산 2년 차에 접어들면서 현지인들의 자국생산 차량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판매와 AS 네트워크의 확대 등 현지 소비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더 적극적인 시장전략이 요구됨.

체코의 신차 승용차 등록 현황

            (단위 : 대, %)

자료원 : 체코 자동차산업협회(SAP)

정보원 : 체코 자동차산업협회(SAP) 및 자동차수입자 협회, CTK 및 HN등 현지언론 정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