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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이해
- 경제·무역
- 이스라엘
- 텔아비브무역관 이영선
- 2010-09-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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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분쟁의 이해
ㅇ 한국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은 성지로서, 또는 하루가 멀게 언론 국제면을 장식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이하 이-팔 분쟁)의 주인공으로서 주로 이해한다. 이-팔 평화협상과 관련된 키신저, 아라파트, 압바스, 캠프데이비드 협정, 오슬로 협정 등은 우리에게도 친밀하다.
ㅇ 이스라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 최대 영문 일간지인 Jerusalem Post에는 이-팔 평화협상, 로켓, 테러, 인근국과의 무력 충돌과 관련된 기사가 1면에 안 나올 때가 없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부터 60년이 지났으면 이러한 분쟁이 서로 지겨울 법도 하지만 좀 잠잠할 만하면 사건이 터지고 양측에 새로운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새로운 분노가 지겨움을 덮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1. 이-팔 분쟁의 원인
이스라엘 지도
ㅇ BC 63년 이스라엘이 로마에 정복당하면서 유대인들은 중동, 유럽으로 흩어졌다. 전 유럽에서 핍박을 받던 유대인들은 1900년 초부터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1948년 UN 결의에 따라 나라를 세웠다. 당시 이스라엘의 국경선은 위 지도에서 옅은 하늘색 부분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살고 있던 아랍계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들은 새로 건국된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발생했다.
ㅇ 결국, 이스라엘은 1967년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의 3개국과 동시에 6일 동안 전쟁(6일 전쟁)하게 됐고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이들 3개국으로부터 진한 하늘색으로 표시된 골란고원(Golan Heights), 서안지구(West Bank -Samaria,Jerusalem, Judea 표시된 부분), 동 예루살렘(예루살렘의 서쪽은 이스라엘, 동쪽은 요르단이 점려했는데 이스라엘이 동 예루살렘까지 점령함), 가자(Gaza), 시나이 반도(Sinai Peninsula) 등의 5개 지역을 확보했다. 아랍국가들은 혹떼려다 혹을 붙이는 상황이 돼버렸다.
ㅇ 이중 골란고원은 아직까지 이스라엘이 시리아에게 되돌려 주지 않고 있는데, 골란고원은 정상에서 시리아의 다마스커스까지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이 시리아에게 쉽사리 되돌려 주지는 않을 것 같다. ➄ 시나이 반도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이집트에 돌려주었다.
ㅇ 나머지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Gaza)가 이-팔 분쟁의 핵심이다. 원래 아랍계 팔레스타인은 자신이 살던 땅을 유대인의 이스라엘에 한 평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1948년 이후 그들의 땅을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또 UN이 정해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경계선(Green line)도 있기 때문에 마지 못해 '서안지구+ 동 예루살렘+ 가자'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려고 이스라엘과 협상을 하는데 이것이 이-팔 평화협상의 핵심이되는 것이다.
2. 이-팔 평화협상이 매우 어려운 이유
ㅇ 이-팔 협상의 여러 아젠다 중에서 국경선 설정이 가장 큰 문제이다.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예정지구인 서안지구, 동 예루살렘, 가자 중에서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의 경우 이스라엘과의 팔레스타인의 경계선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양측이 첨예하다.
ㅇ 우선, 서안지구부터 살펴보면, 아래가 서안지도인데 녹색선이 1948년 UN이 정해준 경계선으로서 녹색선 오른쪽 안쪽이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예정지구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녹색선을 국경으로 인정하라는 것이고, 이스라엘은 그것보다는 좀 더 오른쪽으로 밀고 들어가서 이스라엘 땅을 좀 더 넓히려는 것이다. 이 국경 설정해 가장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이미 녹색선 안쪽에 있는 국제 언론에 매우 자주 나오는 '유대인 정착촌'의 문제이다. 녹색선의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늘색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중앙에는 크고, 오른쪽에는 아주 작은 것들이 보임), 이것이 “알박기”의 일종인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이다. 현재 정착촌은 125개이고 30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요청대로 녹색선을 기준으로 국경을 나눌 경우에 이스라엘은 정착촌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 정착촌에는 유대종교인들이 성지를 지키기 위해 정착촌을 짓고 살고 있는 있는 경우도 많아서 이들은 철수에 엄청난 반발을 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성지에는 이스라엘 조상들의 묘지가 있다. 조상의 선산을 팔레스타인 국가에 넘겨주기가 내키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안지구의 헤브론 있는 막벨라 사원(아래 사진 참조)에는 유대인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레베카, 야곱과 레아의 묘지가 있다. 팔레스타인 지구에 있는 성지인 여리고, 나블러스, 베들레헴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안지도
서안지구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사원
ㅇ 두 번째가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예루살렘은 각각 자신들의 수도이자 성지이기 때문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인데 이스라엘 정부는 평화협상을 하더라도 예루살렘을 동서로 분리해 동쪽을 팔레스타인에게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천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국가 비전도 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국가 건설이다. 이스라엘 기업이나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기업을 방문하면 똑같은 예루살렘 전경 사진이 걸려 있다. 예루살렘은 서로 자신의 성지인 것이다.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기독교, 카톨릭, 유대교, 이슬람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경제적인 실익면에서도 엄청나다. 일례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베들레헴 경제 70%은 성지순례객의 관광산업이 차지한다.
ㅇ 세번째는 가자 문제이다. 팔레스타인의 내부분열로 가자는 강경투쟁의 하마스 당이, 서안은 온건파인 파타 당이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가자의 자치권을 인정하면서 가자로부터 2006년 유대인 정착촌도 철거하고, 이스라엘 군인들도 철수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부터의 테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가자지구 전체를 분리장벽으로 둘러쌓았고, 지구내의 물건의 반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ㅇ 가자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계속 거부하고, 서안지구의 파타 당이 추진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강경투쟁의 일환으로 로켓트를 이스라엘 쪽으로 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보복차원에서 공습을 하면서 분쟁이 계속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안과 가자는 투쟁노선의 차이로 정치적으로 서로 반목상태이고, 물리적으로도 양 지역의 사이에 이스라엘 땅을 두고 있는 분리상태로서 어떻게 통합될 것인지도 숙제이다.
3. 이-팔 평화협상의 전망
ㅇ 이-팔 평화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집트, EU의 협상당사자와 중재자들이 수시로 회담을 한다. 현재 이스라엘의 경제력, 군사력이 팔레스타인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미국의 전폭적인 외교적인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에게 이-팔 평화협상에서 큰 양보를 기대하는 것으로 어렵다. 이스라엘 정권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양보에 부정적인 우파정당이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팔 협상에서 과도한 양보 제스처는 연립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수는 점을 항상 우려한다.
ㅇ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대결구도로 갈 수는 없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인식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국민들은 독립 이후 총 6회의 전쟁을 해왔고, 잦은 테러 등으로 지속된 긴장상태로 인한 피로감도 있다. 징병제인 이스라엘에서 건강, 해외거주 등의 이유로 군 입대를 기피하는 비율이 여자 40%, 남자 20%나 된다. 또한 목숨을 바쳐 국가를 건설한 건국 세대들이 신세대로 교체되면서 기존 세대들이 가졌던 유대국가의 필요성, 절박성, 사명감도 약화되고 있다.
ㅇ 가자, 서안 지구에서 발생하는 충돌로 인해서 이스라엘은 항상 국제여론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이에 따라 유럽의 반유대주의 기류도 가시지 않는다. 많은 유대인들이 반유대주의 때문에 유럽을 떠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국가를 건설도 한 경험도 있듯이 유럽에서의 계속되는 반유대주의는 이스라엘에게는 신경쓰이는 사안이다.
ㅇ 분쟁의 원인이 종교, 영토, 민족 등의 복합적이고 첨예하기 때문에 평화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모두 평화협상을 위한 시간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자료원 : KOTRA 텔아비브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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