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본 최근 한-러 무역동향

- 2010 1~7월 양국 간 교역액 작년 동기대비 88.5% 증가 -

□ 2010년 한국의 대러 수출은 작년대비 42.9%

 ㅇ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9월 9~11일), 야로슬라블 세계정책 포럼 참가, 메드베데프 대통령 및 푸틴 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며, 푸틴총리와 회담 시 에너지자원, 극동시베리아 개발, 자동차, 과학기술, 교역·투자협력 등 경제분야에 대해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함. 이를 계기로 본 최근 한-러 간 교역동향을 살펴보면 작년의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격히 줄었던 교역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2009년에는 1~7월까지 교역액이 수출 22억9000만 달러, 수입이 27억4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1~7월까지 수출 36억5000만 달러, 수입 58억3000만 달러로 전체 교역량 기준으로 88.5%가 늘어남.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입동향 및 전망

(단위 : 천 달러, %)

                  자료 : KOTIS(전망치는 KOTRA 모스크바KBC 내부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망치)

 ㅇ 또한 올해 증가추세대로 갈 때 2010년 연간 교역액은 작년의 99억8000만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60% 이상 늘어날 전망임. 특히 대러 수출은 7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이는 작년보다 66.9%가 증가한 수치임. 1~7월 기간 대러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59.2%가 늘어났음.

 ㅇ 올해 대러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2010년 러시아 경제가 1~4월까지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회복세로 들어서며, 이에따른 가처분 소득 상승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됨. 또한 작년도 폭락한 유가가 올해 배럴당 70달러 내외의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한 요인임. 참고로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GDP 비중이 8~9%에 이르며 작년 에너지 자원의 총 수출비중이 67%에 달할 정도로 전체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침.

 ㅇ 이와함께 올해 수출액 70억 달러를 전망하는 요인으로는 최근 러시아 승용차 시장이 증가해 국내산 승용차(1~7월 수출증가율 77.2%) 및 자동차부품(1~7월 수출증가율 133.2%)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10년 9월 완공), KT &G, 롯데제과, 야쿠르트 등의 공장 건설에 따른 시설재 반입으로 각종 기계류 수출이 증가(1~7월 362.5% 증가)하는데 기인함. 또한 대러 수출 주종품목인 TV, 냉장고, 무선전화기, LCD, 타이어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임.

 ㅇ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나프타, 유연탄 등 자원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최근 원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교역액을 기준으로 한국의 입장에서 러시아는 수출순위가 2008년 8위까지 올라갔다가 2009년 교역액 급감으로 22위로 떨어졌으며, 올해(1~7월)에는 다시 15위로 그 중요도가 높아짐. 반대로 러시아의 수출입에서 한국의 비중은 수출국 순위로는 2008년 한국이 14위에서 2009년 13위, 2010년(1~6월) 12위로 한 단계씩 상승함.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입비중 및 수출입대상국 순위

                        자료 : KOTIS

러시아 수출입에서 한국의 비중 및 수출입대상국 순위

                        자료 : WTA(World Trade Atlas)

□ 시사점

 ㅇ 한국의 대러 수출이 올해 호조를 보임. 우리 수출 주력종목인 자동차 및 부품, TV, 냉장고, LCD, 무선전화기, 타이어 등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최근 한국의 러시아 투자기업들의 시설재 반입과 함께 기계류가 급속 증가함. 러시아 경제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는데, 2/4분기에는 5%대의 GDP 성장을 한 것으로 러시아 통계청은 발표한 바 있음. 우리 기업은 최근 러시아 경제동향 및 수출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경제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에 적극적인 대처가 요망됨.

자료원 : Vedomosti(8.23), KOTRA 모스크바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