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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명품폰 어디로 갔나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0-08-20
  • 출처 : KOTRA

 

한국산 명품폰 어디로 갔나?

- 하드웨어 : 만년정상 노키아, 애플에 자리내줘 -

- 소프트웨어 : 최정상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역전당해 -

- 몇년전 “명품폰”으로 인식되던 한국산 폰, 고급브랜드 이미지 없어져 가 -

- 스마트폰 특성 이해 못한 제조사들 시장에서 자연퇴출 -

 

 

 

□ 한국산 휴대폰의 현주소

 

 

 ㅇ 영국의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YouGov가 최근 2121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경험'이라는 제목의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새로이 부상중인 애플이 정상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기존의 휴대폰시장 선두주자들은 최하위로 밀려나 충격을 줌. 영국시장에서 10여 년이 넘도록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해오던 노키아는 브랜드 신뢰도와 충성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 3위를 지켜오던 삼성, LG 등 한국산 브랜드 또한 신뢰도와 충성도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다음에 구입할 제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56%는 애플 아이폰을, 34%는 노키아를, 31%는 블랙베리를, 28%는 HTC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음. 작년 12월 노키아를 다음 스마트폰 구입 고려 대상이라 밝힌 사용자는 46%였던 것에 비해 지난 6개월간 12%의 감소를 보였음. 또한 설문 참여 대상자 중 단지 10%만이 새로운 노키아의 스마트폰을 구입한데 반해(전년 동기에는 19%였음.) 아이폰을 실제 구입한 소비자는 41%에 이름.

 

 ㅇ 국산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함. OEM 의존도가 높아 영국시장 점유율 면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팬택계열을 제외하면 영국에서 시장지배력이 강한 한국 브랜드는 삼성과 LG 2개사임. 2007년에는 삼성폰이 현지 업계의 저명기관들로부터 “올해의 휴대폰”상을 연속수상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최정점에 도달한 바 있으나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올해에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임.

 

 ㅇ 삼성과 LG폰들은 영국소비자들로부터 고급브랜드로 인식돼 가격책정이 프리미엄으로 정해졌으며 전통적 브랜드인 모토롤라와 노키아를 제치고 최고의 고급브랜드로 여겨졌음. 그러나 2010년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는 모두 애플 또는 팜(현재 HP가 인수), HTC 등에 집중되는 양상. 삼성은 2010년 6월 기준으로 향후 구매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불과 2%에 그쳤으며, LG도 1%대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함.

 

 

□ 시사점

 

 ㅇ 영국의 국제모바일공급사협회인 GSA(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는 기존의 모바일 강자들이 신흥브랜드들에 역전패를 당하는 상황을 스마트폰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함. 기존에 영국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소비자충성도를 보유했던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 등의 강자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제품 콘셉트에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애플과 같이 새로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들에게 역전을 당했다고 평가함. 또한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이 전면적으로 시장에 출현한 2007년부터 서둘러 고유의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었음에도 느린 대응을 했다는 게 가장 큰 실패요인이라고 함. 구글의 최초 안드로이드 모델인 G1(HTC)와 자체브랜드로 나온 넥서스원 등을 예로 들며 이들은 아이폰 등장 이후에도 발빠르게 대응을 해 자체개발을 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현재는 애플을 앞지르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함.

 

 ㅇ 블랙베리는 전통적으로 스마트폰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지금은 쇠퇴기로에 접어듦. 이에 대해서도 역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평함. "스마트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이 아직 시장에 안착하기 전인 초창기에도 쓰던 사람들은 누구인지 분석을 제대로 했어야 한다고 함. '영국에서 스마트폰을 최초로 쓰던 부류는 주로 씨티오브런던에서 근무하는 금융가 트레이더와 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며 이들은 이동 시에도 언제나 업무환경에 접속돼야 하며 언제든지 업무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블랙베리를 많이 이용한 것이라며 이러한 것은 현재의 발전한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함.

 

 ㅇ 블랙베리는 이러한 이유로 초기 틈새시장인 업무용 폰 시장을 거의 독접적으로 지배하는 듯했으나 지금은 애플과 구글에 밀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리서치인모션사의 정체된 시장 대응능력을 꼽음. 일반 소비자용으로 개발된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이 업무용 시장을 잡기 위해 익스체인지 기능 활성화, 보안서버 기능 탑재, VPN 허용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이들 스마트폰으로 모든 업무를 가능하게 했다면서, 반면 블랙베리는 우수한 업무용 콘셉트(키보드 탑재)를 보유했지만 거기서 멈춰 경쟁사들이 쏟는 업무환경 구성 개발노력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함. 블랙베리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 인도까지 가세해 사용금지를 시키는 등 세계적인 악재에 봉착함. 각국 정부의 블랙베리 금지정책의 이유는 보안문제임. 블랙베리는 모든 데이터를 자사의 서버로만 전송되도록 해놓아 오픈(개방형) 서버접근이 불가함. 따라서 블랙베리의 시대가 저무는 원인은 변화를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자사의 강점이던 업무용 시장까지 경쟁사에 내준 꼴이라는 것임.

 

 ㅇ 이 기관은 삼성과 LG 등 한국브랜드의 예를 들면서 이들(한국기업)은 스마트폰에 대해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분석함. 영국의 최대 휴대폰 소매체인인 Carphone Warehouse를 통해 삼성폰을 사면 삼성 TV를 공짜로 주는 행사를 수개월간 계속하는데, 장시간 줄서서 사는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면서 이는 삼성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얼마나 외면당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함. 영국시장에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폰은 외관만 비슷할 뿐 경쟁사들의 제품들이 가진 고유의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 따라서 엔터테인먼트에만 특화해 개발됐을 뿐 업무용이나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들은 활용할 수가 없다는 점을 들었음. 또한 자체 운영체제개발의 실패로 결국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플랫폼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이것에 머물러 있다면 결국 하드웨어만 파는 'hardware supplier'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함.

 

 

자료원 : YouGov, GSA, Carphone Warehouse 및 KOTRA 런던KBC 자체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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