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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만난 호주 패키징 전시회, AUSPACK 2022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호주
  • 시드니무역관 황슬아
  • 2022-05-31
  • 출처 : KOTRA

호주 패키징 업계, 코로나 확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

2025년 목표로 모든 패키징의 재활용, 재사용, 생분해화 진행 중

제품 탄생 과정 투명하게 담아낸 기능성·지능성 패키징은 선택 아닌 필수

남반구 최대 규모이자 호주 대표 패키징 산업 전시회인 AUSPACK 2022 지난 2022 5 17일~20 멜버른 전시·컨벤션 센터(Melbourne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나흘에 걸쳐 개최되었다. AUSPACK 1985년부터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격년으로 개최된 유서 깊은 행사로, 올해로 35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식품, 뷰티, 물류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각종 패키징 관련 기자재의 전시와 더불어, 주관기관인 호주 패키징 가공기계 협회(APPMA, Australian Packaging and Processing Machinery Association) 주도로 18일~19 이틀 동안 All-day 컨퍼런스 행사를 진행하는 국내외 제조사, 유통사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기능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3년만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250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 개요 현장 모습>

전시회명

Auspack 2022

전시분야

각종 음식, 음료, 건강, 뷰티, 산업용, 가정용 패키징 및 관련 생산 기기, 소프트웨어, 부품 외

개최기간

2022.5.17.~5.20.

개최장소

멜버른 전시컨벤션 센터(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참가규모

전시업체 250개사, 방문객 (‘19년 기준) 8,000

주관기관

APPMA(Australian Packaging and Processing Machinery Association)

홈페이지

www.auspack.com.au

향후 전시일정

개최기간

2024.3.12.~15.

개최장소

멜버른 전시컨벤션 센터


[자료: APPEX ]


이번 전시의 주요 키워드는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한 친환경, 스마트패키징(Smart Packaging)이었으며 스마트패키징 분야에서도 소비자가 제품의 원산지와 유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추적성(Traceability) 기술이 눈에 띄었다. 


그린슈머(Greensumer)를 겨냥한 전시 부스와 패키징 제품들

 

그린슈머는 그린(Green) 컨슈머(Consumer) 합성어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전 세계의 강력한 탄소 감축 정책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미래를 향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져 친환경은 기업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정부에서 먼저 친환경 정책 실현에 발벗고 나선 호주는 농수산환경부(Department of Agriculture, Water and the Environment)를 주축으로 국가 플라스틱 계획 2021(National Plastics Plan 2021)을 발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월등하게 높은 호주 패키징 산업 또한 National Plastics Plan의 주요 타겟이며 2025년까지 모든 패키징 제품을 재사용, 재활용, 생분해 가능케 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패키징 업계와 손을 잡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호주 포장규약기구(APCO, Australian Packaging Covenant Organisation)2,000여개 회원 기업들에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키징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각종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정부 협력규제기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반영하듯 대다수 전시업체들이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사용한 디자인의 부스를 선보였고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제품들, 특히 생분해(Biodegradable) 가능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친환경 기업임을 홍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유용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친환경을 상징하는 부스들과 각종 생분해성 패키징 제품들>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지난 4, 호주 퀸즐랜드주(QLD) 유리 용기, 종이 재활용·재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7 호주달러( 5 US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던 패키징 재활용 선도 기업 비지(VISY) 부스 전체에 해당 투자 계획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재활용 패키징 생산에 힘쓰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비지의 부스 담당자는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에 20여개의 재활용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벽한 로컬 순환 경제(Local circular economy)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이라 전했다.


<VISY 부스 전경>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필름, 라벨링 기기, 패킹머신, 포장용 봉지, 테잎 패키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인 프로팩(Propak) 부스에 직접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 만든 벤치와 옥수수, 감자 전분을 원료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100%생분해 필링제(Biofill) 전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부스의 담당 매니저는 KOTRA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은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특히 호주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빠른 시일 모든 제품을 재활용, 재사용, 생분해 가능하게 하기 위해 급진적이라 여겨질 정도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조하며 직접 개발한 생분해 필링제를 들어 보이며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Propak 부스 전경과 전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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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소비자의 알 권리 확보와 ESG 가치 실현을 위한 열쇠, 추적성(Traceability)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고 섭취하는 제품과 음식의 원산지가 어딘지, 어떤 과정을 통해 손에 안착하게 것인지를 투명하게 있게 해주는 추적성 패키징에 담아내는 또한 트렌드를 넘어 점차 필수적인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패키징을 통해 제품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서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특히 농산물과 같은 식자재 유통 분야에 만연했던 원산지 표기 사기를 예방할 있게 되었다. 더불어 제조사, 유통사, 물류사 입장에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의 유통과정을 모니터하고, 불필요한 라벨링을 없애 궁극적으로는 노동력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있다. 제품이 윤리적으로 생산된 것이고 재활용 패키징을 사용한 제품임을 소비자들이 있게 함으로서 기업이 보다 효과적인 친환경 마케팅을 펼칠 있게 되었다는 점도 추적성의 중요한 순기능 하나이다.

 

이에 호주 연방정부는 2017 국가 추적성 프로젝트(National Traceability Project) 발족, 6,840 호주달러( 4,856 US달러) 투자해 호주 농산물의 원산지, 공급 과정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호주 포장규약기구에서는 재활용품 추적 기준(Recycled content traceability standard) 만들고 제품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 패키징의 사용 비중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AUSPACK 전시회장에서 추적성을 전면에 내세운 인시그니아(Insignia) 매튜스(Matthews) 부스를 방문했다인시그니아는 추적성을 기조로 한 라벨링, 코딩, 데이터 매니지먼트 솔루션 제공 전문 업체로, 해외에서 수입한 다양한 제품들을 유통하고 관련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Insignia담당자와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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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부스 홍보를 맡은 세일즈 책임자는 KOTRA 시드니와의 인터뷰에서, 패키징 업계에서 추적성 확보는 최근 단연 가장 돋보이는 트렌드임을 재차 강조하였으며, 특히 식자재의 경우 제품 수확부터 마트 진열대까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소비자가 확인할 있도록 하는 것은 물류비 절감 유통과정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건강한 소비문화 구축을 위해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설명했다. 담당자는 소비자들은 이상 가격만 보고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언급하며 추적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패키징은 점점 수요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패키징이 제품을 보호한다는 단순 기능을 넘어 현명한 소비를 견인하는 기술의 집약체가 것임을 보여주는 이라 덧붙이기도 했다인시그니아는 잉크젯 프린팅 기기의 경우 주로 일본과 유럽산, 라벨링 기기는 한국산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음을 밝히며 한국산 제품이 가격과 기능면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2019 이후 급격한 코로나 확산으로 제품의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 방문이 어려워 화상을 통한 비대면 수리 서비스를 개발하였으며 이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튜스 역시 제품의 유통과정 간소화와 추적성 향상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부스에서 만난 마케팅 담당자는 매튜스는DHL 같은 물류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 제조업체, 호주 유명 와이너리(Winery), 화장품 제조 업체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라벨링과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제품 추적성 향상에 오랜 기간 힘써왔다 밝히며 제품 유통과정을 손쉽게 추적할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마케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했다. “호주인들은 특히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 돈을 조금 지불하더라도 지속가능성을 더한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므로 패키징에 제품의 유통과정과 친환경 패키징 사용여부를 담아내는 것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무엇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Insignia 담당자와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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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코로나도 이겨낸 호주 패키징 산업 성장세


호주 패키징 산업은 2019년 이후 급격한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매년 1.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 5년동안 계속되어 2027년까지 매년 1.7%씩 산업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27년 호주의 패키징 산업 규모 전망>

(단위: 억 달러)

: 매출규모 AU$1=US$0.71(5월 57일 기준) 환율 적용

[자료: IBISWorld]

 

APPMA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협회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를 훌쩍 넘은 70% 이상의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호주 패키징 산업이 오히려 혁신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었다’는 데에 동의했다. 더불어 현재 APPMA 회원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는 자동화(Automation), 생산공정 효율화(Efficient processing and production) 그리고 혁신적인 패키징(Innovative packaging)이라고 설명하였으며 핵심 트렌드인 스마트 패키징의 경우 특히 식품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과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그 이유는 식품이 내·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품목이기 때문이며,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산 패키징 기자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꾸준히 수입, 유통되어 온 것으로 알고있다”고 하며 다음 전시회에서는 더 많은 한국 제품들을 부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NSW)에서는 올해 2022 6 1일을 기점으로 일회용 경량 플라스틱 봉지의 사용과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그만큼 호주는 친환경 정책 실현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며,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패키징 산업은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3년만에 개최된 이번 AUSPACK 행사는 간의 트렌드 변화를 알차게 담아내며 호주 패키징 기업들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ESG가치 실현을 기조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2022 5 26 포장재 자원순환 정책포럼 처음 개최하는 친환경 패키징을 통한 순환경제 달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내외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보다 체계적인 호주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APPEX, Australian Packaging Covenant Organisation, Department of Agriculture, Water and the Environment, APPMA, Australian Packaging and Processing Machinery Association, KOTRA 시드니 무역관 인터뷰 및 내부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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