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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사업 본격화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장보은
  • 2022-10-20
  • 출처 : KOTRA

日기업,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실험 활발

택배업계 인력난 해결사로 떠오른 자율주행 배송로봇

자율주행 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도전

일본 정부는 지난 2022 4 27일 도로교통법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을 공표했다. 시행 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본 정부는 공표일로부터 1년 이내의 시행을 예정하고 있다. 개정법에서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자동배송로봇을원격조작형 소형차’로 정의하고 자전거나 자동차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차량 카테고리에 포함시켰다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을 앞두고 일본 택배회사와 로봇기업은 실증실험을 거듭하며 기술과 지식축적을 서두르고 있다.

 

日기업,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실험 활발

 

라쿠텐 그룹은 파나소닉 홀딩스와 대형유통체인 세이유(SEIYU)는 쓰쿠바시(つくば市)와 공동으로 2022 5 28일부터 7 3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자동배송로봇을 활용한 배송서비스 실험을 진행했다. 쓰쿠바시에 있는 세이유 쓰쿠바다케조노점에서 로봇실험구간으로 지정된 산책로 등을 사용해 산책로에 인접한 집합주택과 주택지 약 1000세대에 배달한다. 주문 후 최단 30분 만에 배송하는 것 외에도 시간대 지정 또한 가능하다.

 

이번 공동실험에서 라쿠텐 그룹은 스마트폰용 로봇배송전용 주문사이트와 주문과 배송을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매장 시스템, 로봇에 부착된 로커 부분의 개발을 담당했다. 원래는 상온상품 밖에 배달할 수 없었지만 로커 전용 아이스박스를 새롭게 개발해 상온, 냉장, 냉동 모든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다.

 

<라쿠텐그룹의 로봇자동배송 실증실험>

[자료: 닛케이XTech]

 

라쿠텐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실증실험 이후 이용자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 폭넓은 세대에서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송 서비스 이용 고객으로부터 “육아 중에 좀처럼 쇼핑에 갈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혼자 살지만 재택근무가 많기 때문에 평일에도 사용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얻을 수 있었다.

 

세이유 쓰쿠바다케조노점은 실증실험 종료 후에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로봇은 1대로, 같은 시간에 여러 세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 라쿠텐 측은 로봇을 여러 대로 늘려서 서비스 제공 가능 이용자 수를 늘리거나 편의점 등 같은 지역 내의 다양한 배송을 로봇이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장래의 목표라고 한다.

 

일본의 자율주행 로봇 제조기업 ZMP도 도로 위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2 10월 이후를 목표로 도쿄 츠키시마(月島)와 카치도키(勝どき)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DeliRo’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2021 2월과 2022 2 2번의 실증실험을 같은 지역에서 실시해 검증을 마친 바 있다. ZMP에 따르면 우선 제한된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 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시키며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ZMP의 자동배송로봇 ‘DeliRo’>

[자료: ZMP]

 

ZMP는 2020 12월 일본 석유 대기업 ENEOS와 협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NEOS가 운영하는 주유소(서비스스테이션)DeliRo를 두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다른 매장의 상품을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배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ZMP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ZMP의 로봇은 단차를 넘거나 신호에서 멈추는 등 도로를 주행하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과제는 이미 해결했다. 하지만 법률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어도 통행로에 장애물이 떨어져 통과할 수 없는 등 불규칙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현재는 로봇 1대에 1명씩 감시원을 바로 옆에 붙이고 있다. ZMP는 실용화를 위해 사람 1명이 10대의 로봇을 원격 감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이 과제를 해결한다면, 인력 부족 해소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도전

 

일본우편(JAPAN POST)은 히타치제작소, 히타치빌딩시스템과 공동으로 2021 3월부터 한달 지바현(千葉縣) 내 아파트에서 자율주행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홍콩의 로보틱스 제조사인 Rice Robotics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RICE’를 아파트 내에 3대 설치했다. 택배 배달원이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RICE(로봇)를 호출하면 아파트 입구의 자동문이 열린다. 택배원이 로봇 내부 빈 공간에 택배를 넣고 로봇에 탑재된 태블릿 화면에서 택배를 배송할 방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에게 LINE 메신저를 통해 "지금부터 택배를 배달하겠습니다"라는 알림이 전달됨과 동시에 로봇이 고객의 집 앞까지 택배를 배달한다. 

    주*: 라스트 마일(Last Mile): 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생겨난 신조어

 

<일본우편의 라스트마일 배송 실증실험에서 사용된 자율주행 배송로봇 ‘RICE’>

[자료: 일본우편]

 

일본우편 측은 현 원이 집합주택 내 각 세대에 개별적으로 배달하고 있는 것을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대체하면 인력 부족 해결은 물론,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집합주택 내에 택배로봇을 도입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기존의 주택건물은 로봇 도입을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건물에 따라서는 방화문과 단차가 로봇의 통행을 방해하며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도 있다엘리베이터가 있어도 로봇이 목적지의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승하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의 동의를 얻는 것 또한 배송로봇 도입의 과제 중 하나다. 로봇 도입을 동의하지 않은 세대가 존재해 집합주택 전 세대 중 일부 동의한 세대에 대해서만 로봇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로봇 도입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제는 다른 배송업체와의 공동 자율주행 배송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복수의 택배업체가 도착해 각 회사가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운용하기 시작하면 아파트 입구는 로봇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택배업체들이 협력해서 공동 자율주행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운영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택배를 받는 고객 입장에서도 하나의 로봇이 한 번에 각 배송업자의 택배를 모아서 받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공동 운용 시 관리 주체를 어느 회사로 할 지, 로봇의 운용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 등의 사항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럼에도 라스트마일 배송에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우편의 라스트마일 실증실험을 견학한 모 아파트 건축사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도입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다라며 기대를 내보이기도 했다. 기존 구축 건물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자율주행 로봇의 도입을 전제로 로봇의 동선 등을 고려해 신축 건물을 설계하면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43701만 개였던 택배취급개수는 2021년에는 495323만 개로 3년 사이에 약 6억 개가 늘었다. 택배물량이 증가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와 택배업계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배경으로 택배원 부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인력부족에 따른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용화하기 위한 법적 장애물이 해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일본 도로교통법 상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은 자동차 또는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되어 도로사용허가를 받지 않으면 원격조작으로 도로주행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일본의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일본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이 보도를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이 로봇을 가까이서 감시할 필요가 사라졌다. 또한 로봇을 주행시키고자 하는 장소를 관할하는 지역공안위원회에 통행 장소 및 로봇 사양에 관한 사항 등을 신고하면 도로사용허가를 받지 않고도 로봇을 통행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R그룹의 U매니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의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로봇의 도로주행 실증실험을 진행해왔다. 그간 진행해온 실증 실험의 성과를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법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향후 자율주행 로봇 실용화를 위한 실증실험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주행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을 뿐, 실질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있다. 아직 자율주행 배송로봇은 여명기인 것이다.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보급으로 일본 물류 현장에 혁신을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벽에 막혀 시도만으로 끝이 날 것인지 그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라쿠텐, ZMP, 일본우편 등 각 사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일본 국토교통성, 닛케이XTech 및 KOTRA 도쿄 IT지원센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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