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재개로 정국 혼란

- 반정부시위대의 정부 퇴진과 집권당의 총선 강행 사이 갈등 심화 –

- 총선일인 2014년 2월 2일까지 정국 혼란 및 장기화 조짐 –

- 태국 반정부시위로 경제성장률 저하 전망 -

□ 최근 시위동향

 ○ 11월 28일 총리 불신임안 부결 이후 시위가 격화됐으나 12월 5일이 태국 국왕 탄생일이어서 태국인은 국왕 탄생일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불문율로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음.

  - 12월 5일 국왕은 탄생일 기념식에서 전 국민의 단합을 호소했으며 이는 TV 등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됨.

 ○ 반정부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전 총리인 수텝 터억수반은 12월 9일(월)을 ‘최후 결전의 날’로 선포하고 태국 국민들의 참여가 적을 경우 시위를 멈추고 정부에 투항하겠다고 해 반정부 세력들의 참여를 촉구해 방콕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짐.

 ○ 12월 9일 현 잉락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2월 2일 총선을 발표했으며 국왕은 이를 승인함. 잉락 총리는 내년 총선 전까지 과도정부 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천명함.

 ○ 반정부시위대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The People’s Democratic Reform Committee)는 의회 해산과 총선으로 만족하지 않고 현 총리 퇴진 및 국민의회(People’s Council) 구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잉락 총리 및 집권당인 프어타이당의 헌법 및 합법적인 절차로 총선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

 ○ 반정부시위대는 총선 전 잉락 총리의 퇴진, 정치개혁 및 총선 저지 등을 위해 12월 22일 약 11만 명의 시위대가 총리 관저 및 방콕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음.

  - 반정부시위대는 12월 2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후보자 등록을 저지하자고 촉구 중임.

방콕 라차프라송 거리 시위대 모습(좌) 및 방콕 시내 타킨 다리 위 행진 모습(우)

□ 전망 및 비즈니스 영향

 ○ 현 총리인 잉락 총리는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내년 2월 2일 조기총선에 참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반정부시위대는 총선 실시에 참여할 수 없으며 총선일 18개월 정도 미룰 것과 총선을 저지하겠다고 해 양측 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임.

  - 이에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정국 혼란 속에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내년 조기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침.

 ○ 태국은 내년 2월 2일로 계획된 조기총선까지 집권당과 반정부시위대와의 갈등으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전망됨.

 ○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 는 이번 시위 영향이 올해 GDP 성장을 0.3% 이상 저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상무부는 올해 수출 상승이 4% 증가 전망에서 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는데 재무부 장관은 지금의 정치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언급함.

  - 태국 정국 불안으로 밧화 가치가 연일 하락해 12월 20일 달러당 32.54밧으로 마감함.

 ○ 태국의 최대 관광 성수기는 11월~2월인데, 태국의 반정부시위 영향으로 12월 중 방콕 시내 주요 호텔이 예년 만실 수준에서 올해 12월은 50% 이하로 객실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인 영향이 확대되고 있음. 태국 관광청은 12월 중 태국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함.

 ○ 아직 우리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부 비즈니스 미팅 등이 취소되는 등 비즈니스 추진에 영향을 일부 주는 것으로 파악됨. 태국 내 식당, 여행사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 업소들의 경우 매출이 평년 대비 약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태국 정국이 당분간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 태국과의 비즈니스 추진 시 현지 정치 상황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Bangkok Post, 국내 언론, KOTRA 방콕 무역관 의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