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이 흔들어놓은 ‘아시아 경제의 축’

- 일본 지진, 아시아 국가 경제성장률 0.1~0.7% 하락시킬 위협 -

- 선명해지기 시작하는 대일교역 감소 -

□ 일본 지진, 아시아 국가 경제성장률 0.1~0.7% 하락시킬 위협

 ○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부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야기된 일본과 다른 나라와의 교역 정체가 상대국가들 경제성장률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남. 일본 내 물류시스템의 마비나 수입품 수요의 격감으로 3월 한 달간 대일수출이 현격한 감소세를 나타낸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 실질적으로 아시아 경제는 최근 들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이들 국가의 GDP 성장률은 0.1%에서 0.7%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치까지 발표돼 앞으로 작지 않은 파장이 예고됨.

□ 선명해지기 시작하는 대일교역 감소

 ○ 현재 세계 각국의 세관 통계국은 지난 3월의 대일교역동향을 분석 중인데, 지금까지 발표된 범위 내에서 볼 때, 대만의 대일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고 인도네시아의 대일수출이 전월대비 25% 감소했음. 상당수 아시아 국가는 일본을 제외한 국가와의 교역은 견조한 성장세를 그려나가는 만큼 일본과의 교역 위축이 상대적으로 부각됨.

 ○ 싱가포르의 대일수출은 전자기기·부품이 28% 감소 했고, 싱가포르 전체로는 지난 2월의 1.4% 감소보다 훨씬 폭넓은 6.9%의 감소세를 3월에는 기록했음. ‘전력부족으로 인한 일본 생산활동의 정체가 지속되면 4월 이후의 대일수출 감소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고 싱가포르 전문가들은 분석함.

 ○ 한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또한 적지 않은 문제인데, 3월 일본의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8%의 증가세에 머물러 30% 가까이 확대됐던 2월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임. 중국에서는 도요타의 합병공장 등이 일본으로부터의 부품조달 정체로 제품 생산의 감산 계획까지도 수립했음.

일본 경제성장률 저하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성장률 영향

□ 일본 경제의 위축은 아시아 국가들 경제에 큰 타격으로 다가갈 전망

 ○ 2010년 일본의 경기회복 기조에 힘입어 이 해 아시아 국가들의 대일수출은 10~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 말레이시아 미즈호증권 리서치앤드컨설팅의 시산에 의하면, 일본의 GDP 명목성장률이 1.5% 떨어지면 대일수출 둔화로 인해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총 0.43% 떨어지게 될 것임.

 ○ 일본의 경제성장 둔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말레이시아로, 0.7% 성장이 지체될 것이며, 그다음으로 베트남(0.54%), 태국(0.45%) 등 국가가 뒤를 잇게 될 것임. 한편 미국과 EU(각각 0.03%)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함.

□ 시사점

 ○ 이번 일본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 국가의 교역상대국 다변화를 향한 움직임은 서서히 확대될 것이 예상됨.

 ○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은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를 조달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으므로 일본으로의 수출뿐 아니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의 위축도 이들 국가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미즈호증권 리서치앤드컨설팅, KOTRA 도쿄 KBC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