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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 경영의 대가, 추락하는 일본의 날개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임지훈
  • 2010-09-01
  • 출처 : KOTRA

     

방만 경영의 대가, 추락하는 일본의 날개

- JAL 저가항공사 설립으로 활로 모색 -

- 전일공(ANA)에 1위 자리까지 내주고 절치부심 -

 

 

 

    

□ 구체적 갱생계획안 발표

     

 ○ 일본의 국영기업으로 지난 1월 경영악화로 파산하여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중인 일본항공(JAL)의 갱생계획안이 발표됐음. 이 갱생계획안은 8월 31일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출된 것으로 앞으로 2013년까지 운영정상화되기까지의 지원계획이 담겨 있음.

     

 ○ 이번 계획안은 올해 11월 인가를 목표로 하며 내년 3월 말까지 채권 등을 일괄 상환하여 갱생절차를 조기종료 시킬 방침임. 변제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올해 9월 이후 일본의 주요 은행단에서 약3200억 엔(약 4조5000억 원) 융자를 요구할 예정임.

     

 ○ 일본항공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9592억엔(약 13조4000억 원)의 채무를 기록했고, 계획안으로는 채권자가 총 채무의 87.5%에 달하는 5200억 엔을 처분하고 지원기구가 3500억 엔을 출자해 내년 3월까지 채무초과를 해소하고, 2013년 3월 말까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약 1800억 엔의 순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임.

     

□ 적자노선, 적자사업은 모두 폐지

     

 ○ 운영정상화를 위해 일본항공은 단호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인데, 기본적으로 적자를 내는 항공노선 및 사업은 모두 폐지할 예정임. 해외여행 전용노선을 하와이와 괌 편으로 특화시키는 동시에 국내외 45개 노선을 폐지함.

     

 ○ 항공기종도 유지비가 많이 드는 보잉747과 같은 대형기는 올해 안에 퇴출시키는 등 현재 7개 기종에서, 사용빈도가 높고 효율성이 좋은 4개 기종으로 집약시켜 비용절감을 노림.

     

 ○ 적자가 나거나 비중이 낮은 사업도 폐지하는데 호텔사업 및 기내식, 배송 관련 자회사들은 모두 매각을 결정했고, 주력 회사인 일본항공과 운항 자회사인 일본항공 인터내셔널 등 5개사를 올해 안에 통합할 방침임.

     

가혹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일본항공

     

     

□ 저가 항공산업 뛰어드나

     

 ○ 사업폐지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수익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 부문인데, 최근 국제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루는 저가 항공산업(LCC : Low Cost Carrier)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음.

     

 ○ 현재의 일본항공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로 저가 항공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의 추진이 유력하며 기내식 제공을 없애는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인기노선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이윤창출을 노림.

     

 ○ 주목할 점은 일본의 다른 민영항공사인 전일공(ANA)도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는 점인데, 세계적으로 저가 항공산업이 급속한 성장세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조만간 두 항공사에서 저가항공사를 출범시킬 가능성이 있음.

 

저가항공 설립 등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일본항공

     

□ 전일공(ANA)에 결국 1위 자리 내줘

     

 ○ 한편,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월 기준 전일공의 승객수가 일본항공을 웃돌아 공식적으로 일본 1위 항공사로 등극했음. 이번 결과는 양 항공사의 국내선, 국제선의 총 운송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전일공은 일본항공보다 약 10만 명가량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함.

     

 ○ 일본 1위 항공사가 바뀐 것은 지난 2002년 일본항공이 구 일본에어시스템(JAS)와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 파산선언 이후 힘겹게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줌으로 파산으로 인한 영향 이상으로 승객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됨. 특히 경영파탄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악화, 주주 우대권 폐지 등이 주 원인임.

     

 ○ 지난 2002년 JAS와의 통합 당시만 해도 일본항공은 전일공에 월 기준 100만에서 150만 명가량의 큰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 경영부진과 전일공의 국제선 확충 등으로 그 차이는 점점 줄어들어 결국 순위가 역전되기에 이르렀음.

     

JAL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한 ANA

    

     

□ 시사점

     

 ○ 국영기업이라는 허울 아래 방만한 경영을 계속해 오던 일본항공은 파산 이후 가혹한 구조조정 절차를 겪고 있음, 이 와중에 전일공에 일본 1위 항공사 자리까지 내주는 등 굴욕을 맛보고 있는데 이것은 시장의 흐름에 역행한 대가를 톡톡히 치루는 것으로 보여짐.

     

 ○ 파산의 주 원인으로 무리한 사업 확장을 들 수 있는데 비슷한 유형으로 기업의 파산까지 이른 사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음. 특히 업계 흐름의 변화가 빠르고 장기적인 침체가 계속되는 현재에는 문어발식 확장보다는 내실있는 경영방식이 필요함.

     

 ○ 이번 갱생계획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본항공과 전일공의 두 항공사가 활발하게 경쟁하면서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며 고객중심의 경영만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켰음.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경제신문, 일간공업신문, 요미우리신문, KOTRA 도쿄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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