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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활성화 통해 수입대금 위안화 결제 추진
  • 경제·무역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 2023-06-02
  • 출처 : KOTRA

수입 승인 및 송금허가 기간 측면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결제 유리

위안화 송금 가능 시중은행 확대 예정

2023년 4월 25일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는 조우 씨올리(Zou Xiaoli) 주 아르헨티나 중국 대사와 함께 아르헨티나와 정부와 중국간 통화스와프 활성화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중국은 과거 2009년 첫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데 이어, 2014년, 2017년(2014년 스와프 재협약), 2018년(2017년 스와프 협의 조정), 2020년 총 5번 체결으며, 2023년 1월 스와프 활성화에 대한 협의 발표, 2023년 4월 25일 공식 스와프 활성화를 선언했다. 현재 중-아 통화 스와프 규모는 185억 달러로, 현재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의 약 48% 규모다. 


<주 아르헨티나 중국 대사와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

external_image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뉴스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홈페이지]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활성화, 그 이유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서 아르헨티나-중국 간 통화스와프 활성화를 추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서이다. 위안화의 안정성보다는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게 되면 정부 측에서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를 기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페소화의 불안정함을 어느 정도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식 환율로 지불되는 기존 수입 대금의 유출을 감소시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4월 25일 통화스와프 활성화 발표 전, 아르헨티나의 비공식 환율은 1달러당 ARS 442(4.21.) → ARS 462 (4.24.) → ARS 495 (4.25.)로 12%가량 급상승한 바 있으나, 통화스와프 활성화가 발표된 이후 ARS 470대를 유지 중이다.


<아르헨티나 달러 비공식 환율 변동 추이>

(단위: ARS/US$)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 일간지(Ambito)]


아르헨티나 세관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이 우루과이 또는 유럽 국가에서 재가공돼 아르헨티나로 수입되면서 달러화 결제를 요청하는 수입허가 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결국 국가 외환보유고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아르헨티나 세관 통계에 따르면 약 4800건(2억8000만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이 유럽에서 재가공 된 후 아르헨티나로 수입됐으며, 이 중 3개국에서 수입된 중국산 제품이 2880건(60%)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수입제품이 자본재이며, 수입자는 의약품, 자동차, 오일&가스 플랜트 등 산업과 관련된 현지 생산자임이 밝혀졌다. 외에도 우루과이에서 수입된 1790건(2억 달러 상당)도 중국산 제품이 우루과이에서 재가공을 거쳐 아르헨티나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과정 중에 유럽/우루과이에서의 '재가공' 프로세스는 없었으며(부가가치 창출 작업 전무), 단순히 달러화를 송금하기 위한 통로로 활용됐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는 대규모 외환(달러화) 유출이 일어났는데, 위안화 스와프 활성화를 통해 수입 대금을 직접 중국에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제3국을 거쳐서 달러화를 송금하는 오퍼레이션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활성화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위안화를 수입 대금 송금에 자유롭게 활용할 예정이며, 중국인민은행(PBC)과 기존에 체결한 특별 활성화액(activacion especial) 350억 위안(약 50억 달러)을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대외 무역에서 중국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수입승인시스템(SIRA)을 통해 위안화로 수입승인 요청 시 달러화 결제보다 송금 승인 일정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발표됐다.(달러 송금 승인일은 현지 세관 통관 후 최대 180일이나 위안화 송금은 90일)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승인, 2주가 지난 현재 상황은?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활성화 조치는 4월 25일에 발표됐는데, 5월 중 약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위안화를 수입 대금 송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월 수입액의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위안화 결제를 활용한 수입 제품 대부분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농약, 자본재(기기류), 광산업 관련 중간재 등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존에 대부분의 수입 대금 송금 가능 시점이 현지 세관 통관 후 180일이었으나, 위안화 결제시 90일로 줄어들게 되면서 수출자의 부담이 일부 덜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일부 품목(의약품 등)에 대해서는 현지 세관 통관 후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 아르헨티나 수입 시장에 다소나마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월 약 14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아르헨티나 정부는 통화스와프 활성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현지 대형 은행 중 하나인 Galicia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티나 은행 중 위안화로 송금이 가능한 은행은 ICBC, Bank of China, Banco Frances 세 곳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위안화 송금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시사점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 집권 여당에서는 재집권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경제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주 외화 수입원인 대두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경기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족한 외환(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수입 규제를 강화해 왔으나, 수입업체들의 지속적인 수입 완화 요청(특히 현지 생산을 위한 자본재, 중간재 관련 수입자 및 생산자) 및 비공식 환율의 상승에 따라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활성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다. 


현재 위안화를 사용해 수입 대금 지불을 하는 경우 기존 180일이 아닌 90일 기준으로 송금을 허용하고 있으며, 특수 품목(의료 관련)에 대해서는 수입 후 바로 송금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면서 기존 수입업체들의 어려움이 일부나마 해소되고 있다. 


수출국이 중국이 아니어도 위안화를 사용해 대금 결제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수출 건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달러화 결제를 통한 수입승인 취득이 쉽지 않은 데다 송금 기간도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아르헨티나 수입업체들과 위안화로 거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스와프 활성화로 페소화의 안정을 어느 정도 이뤄낼 수 있으며, 수입/송금 규제로 야기던 쇼티지(Shortage)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아르헨티나 일간지(La Nacion, Infobae, El cronista, Ambito 등), 아르헨티나 경제부 뉴스, 은행 관계자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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