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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노동시장 동향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강정민
  • 2022-01-03
  • 출처 : KOTRA

노동력 부족 현상 심화로 임금 인상 압력 증가

이주 노동자 정책의 완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 완화 노력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 자체 공급망 구축 필요성이 증가하고 중국으로부터 유럽으로의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분위기로 유럽 산업 생산의 허브인 폴란드가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에는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증가해 작년 해외 직접 투자 금액은 539억 즈워티(원화 약 17조)로 집계되었으며, 폴란드 투자청이 현재 진행 중인 185개의 해외투자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약 4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외 투자의 증가는 노동력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으나 폴란드 자체 노동인구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하여 임금 인상과 해외 이주 근로자 고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 고용 시장 현황

 

Eurostat 2021년 8월 최근 통계에서 EU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을 6.8%로 발표하였다. 이 통계에서 폴란드 실업률은 3.4%로 집계되어 EU 회원국 중 가장 실업률이 낮은 나라 중 하나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현재 폴란드의 경제활동 인구는 약 1,650만 정도로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이후로 보아도 최고 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고용률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일자리는 약 14만 2,800개가 넘어 전년대비 약 75.4%,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하였고 이 중 약 25%가 제조업 분야 일자리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폴란드 주요 구직 포털 사이트들에 등록된 일자리는 2021년 8월 약 32만 3,000개로 집계되어 전년대비 21.5% 증가되었다. 한편 글로벌 인력 컨설팅 업체인 Manpowergroup의 올해 9월 조사에서 27%의 기업, 즉 4개 중 1개 이상의 회사가 올해 안에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위와 같이 높은 노동력에 대한 수요 통계는 건설 분야 약 40%, 산업 분야 약 31% 정도의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올해 10월 폴란드 ESG 포럼에서 발표한 스테판 비신스키 대학의 콘라드 라츠코프스키(prof. Konrad Raczkowski) 교수의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별 실업률>

[자료: Eurostat]

 

이러한 전반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은 근로자들의 이직률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9~10월 폴란드 최대 구직 포털 pracuj.pl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85%가 월급 인상이 되지 않는 경우 이직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이 중 34%는 현재 이직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34%가 최소 2년 내에 이직을 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22%가 최근 12개월 내 이직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들의 이직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급여 조건(81%), 근무지(43%) (중복응답가능)로 답하였다.

 

임금 인상 압박

 

폴란드 통계청은 올해 3분기 평균 임금이 전년대비 9.4% 상승해 5,657.30즈워티(원화 169만 원) 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최근 13년 동안 거의 최고 수준의 임금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원인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근로자 우위의 노동시장 현황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021 9 말 5.8%, 10 말 6.8%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말연시 소비 증가세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에도 계속 고공행진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임금 인상분에 인플레이션이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 초반에도 임금 상승의 압력이 계속될 있음을 보여준다.  


PKO BP 은행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시장의 여건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현재와 같이 빠른 실업률 감소세와 노동 수요 증가는 임금 상승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았다. 11 PKO BP 경제분석 리서치 센터장 피오트르 부약(Piotr Bujak) 시장 경제 상황 분석에 따르면 임금 상승은 내년에도 지속되어 내년 초에는 두 자리 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리고 재무부에서는 폴란드인들의 급여가 앞으로 연간 6~7% 상승하여 서유럽의 급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소비자물가 변동 추이>

[자료: 폴란드 통계청(GUS)]

 

한편 최저 임금 또한 평균 임금 상승률을 상회하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21 폴란드 최저임금은 2,800즈워티(한화 84만 원), 시간당으로는18.30즈워티(한화 5,490) 이다. 이는 폴란드 평균 임금의 50퍼센트 수준이며,  2022 최저임금은 210즈워티(한화 63000) , 7.5% 인상된 3,010즈워티(한화 90만 원), 시간당 19.70즈워티(한화 5,880)이며 코로나 팬더믹 이전에 집권당 대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Jarosław Kaczyński) 2024년까지 최저 임금을 4,000즈워티 (한화 120만 원)까지 인상할 것을 발표하였다.


<최저임금 및 고용주부담 변화>

근로자가 받는 세전 급여

고용주 부담
사회보장세 고용기금

고용주 최소 부담 비용

비고

즈워티

원화 환산액

즈워티

원화 환산액

즈워티

원화 환산액

2,800

840,000

561

168,252

3,361

1,008,252

2021 최저임금

3,000

900,000

601

180,270

3,601

1,080,270

2022 최저임금 예상액

4,000

1,200,000

801

240,360

4,801

1,440,360

 

5,000

1,500,000

1,002

300,450

6,002

1,800,450

 

5,500

1,650,000

1,102

330,495

6,602

1,980,495

2021.10. 평균임금 수준

6,000

1,800,000

1,202

360,540

7,202

2,160,540

 2021.10. 산업 분야 평균임금

[자료: 폴란드 통계청]


한편 통계청은 올해 10월 산업 분야의 고용인원이 635만 1,100명으로 전년대비 3만 2,800명의 고용이 증가하였으며, 임금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 상승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산업 분야의 평균 임금은 5,917.15즈워티(한화 약 178만 원)로 이는 전년대비 약 8.4% 상승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근로자 임금상승 추이>

[자료: 폴란드 연금 공단(ZUS), 폴란드 통계청(GUS)]

 

이주 근로자

폴란드인들은 2004 EU 가입한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열린 서유럽 노동시장으로 이민을 시작하여, 폴란드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9 폴란드 해외 이주 국민은 241 (독일 70만 명, 영국 약 68만 명)으로 집계된다. 해외 이주로 인한 폴란드 자국민 노동 인구 감소 뿐만 아니라  폴란드는 2012년 이후로 지속적인  인구 자연 감소를 겪고 있다. 폴란드 통계청은 2020 7에서 2021 7월까지 12개월 동안 20만 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하였다고 밝혔으며, 가족사회정책부 차관은 향후 20년간 인구 감소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폴란드의 정년 시기는 여성 60, 남성 65세로  이웃 나라인 독일이 남녀 모두 67, 체코와 헝가리가 남녀 모두 65세인 점을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편이고  유럽국가들에 비해 50+ 연령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은 또한 향후 노동 인구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폴란드 노동시장에서 자국민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게 전망 가운데,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폴란드 연금공단(ZUS) 올해 10 연금공단에 등록된 외국인이 87 1,700명으로 이는 전월에 비해 2 5,300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해외 노동자들의 규모를 추정해 있는 다른 지표는 이들의 해외 송금액일 것인데, 2019 폴란드 중앙은행(NBP) 연간 폴란드 GDP 0.7% 정도에 해당하는 160 즈워티(한화 48,000 ) 폴란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의해  해외 송금되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폴란

중앙 은행은 해외 노동자 유입의 증가는 폴란드 잠재 GDP성장률을 연간 0.5%p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해외 이주 노동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우크라이나 노동자일 것이다.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폴란드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우크라이나 노동자를 만날 있다. 노동 시장 전문가 파베우 스트젤레츠키(Paweł Strzelecki) 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이주 노동자들은  2014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였다.  보통 고용주가고용 예정 신고서 노동청에 접수하여 6개월 체류 허가를 받은 단기로 일하기 때문에 이들이 통계청의 해외 이주 노동자 산정에는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폴란드에서 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노동자는 현재 100만에서 15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폴란드에서 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은 60% 단기 근로자이며, 이들의 24% 단기 인력 파견 업체를 통해 고용되고 있다. 


폴란드 회사들이 우크라이나 노동자를  고용하는 가장 이유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기인한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폴란드 중앙은행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3% 폴란드 기업들은 임금 문제보다는 국내 노동시장에서 폴란드 노동자를 구하지 못하여 우크라이나인을 고용한다고 응답하였고 폴란드 회사의 거의 90% 자국 노동자와 우크라이나 노동자에게 동일 노동에 대하여 동일 임금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59% 응답자는 우크라이나 노동자의 고용 이유가 근무 탄력성 때문이라고 답변하였다. 폴란드 노동자가 주당 40시간을 근무하는데 반해 이들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의 1/3 이상인 주당 45시간 이상을 근무한다고 조사되었다.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신청 추이>

[자료 : 가족사회정책부 (Ministerstwo Rodziny i Polityki Społecznej),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조사]

 

그러나 해외 이주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독일과 체코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는 고용주가 노동청에 미리고용 예정 신고서 접수하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일부 국가의 노동자의 경우 6개월간 채용이 가능하지만 체코의 경우는 2년 동안 고용이 가능하다. (폴란드도 올해 11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법 개정안에 의해 체류 기간이  24개월로 연장 예정이다.) 또한 독일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노동력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자국의 이주 노동 고용자 규정을 완하해 올해 3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주 노동자의 경우는 언어나 문화의 유사성으로 폴란드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으나 결국 이들의 해외 근로 목적이 바로 자국에 비해 높은 노동 소득에 있으므로 인건비가 높은 서유럽 노동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여, 폴란드를 경유지로 생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시할 부분이다.


전반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과 주변국의 해외 이주 노동자에 대한 규정 완화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인들뿐만 아니라 벨라루스에서의  노동 인구 유입 기대하였으나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국경 난민 문제에서 보듯이 벨라루스로부터 안정된 노동력 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 사이에는 아시아 지역의 노동자들의 이주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2021 상반기 동안에만 23 2,000건의 노동 허가서가 신청되었는데 우크라이나인이 15 9,000건으로 가장 많이 신청하였지만 이 중 4 3,000건이 아시아 노동자들의 신청 건수라고 가족사회정책부(Ministerstwo Rodziny i Polityki Społecznej) 발표하였다. 2020 전체 기간동안  6 4,000건이 발급된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동안만 4 3,000건이 신청된 것은  아시아계 해외 이주 노동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을 나타낸다. 아시아 노동자들 중에서는 인도인이 5,6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네팔 (4,600), 우즈베키스탄 (4,500)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근로자 노동허가 신청 추이>

[자료: 가족사회정책부(Ministerstwo Rodziny i Polityki Społecznej)]

 

시사점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과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근로자 우위의 노동시장은 폴란드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나 아시아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증가가 불가피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에 기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임금 인상의 압박 해외 이주 노동자 고용 문제와 관련된 사항을 투자 계획 설립 시 충분히 반영해야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폴란드 통계청 (GUS),  폴란드 연금 공단 (ZUS),  폴란드 가족사회정책부 (Ministerstwo Rodziny i Polityki Społecznej), 폴란드 중앙은행 (NBP), Eurostat, PKO BP 은행,  Rzeczpospolita 신문, Personnel Service S.A. ,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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