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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주목해야 할 캄보디아 내 트렌드 변화는?
  • 트렌드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서정아
  • 2020-05-04
  • 출처 : KOTRA

- 온라인 배달 및 교육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

- 생활방식의 변화와 트렌드 분석해 코로나19 이후 대비 필요 -



 

2020년 1월 27일 캄보디아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4월 30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22명, 사망자 0명으로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상황은 표면적으로는 다소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전국 휴교령, 다중밀집시설 폐쇄, 현지 최대 명절 연기 등 여러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국민들 사이에도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캄보디아 국민들의 일상이 여러모로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바꾼 캄보디아 최근 일상과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들을 눈여겨 볼만하다.

 

생필품 및 위생용품 소비 급증, 발생 초기에는 사재기 움직임도

 

3월 중순 잠잠하던 캄보디아에 갑자기 확진자가 무더기로 늘어나면서 인접 국가와의 국경이 폐쇄되고 학교가 휴교에 돌입하는 등 사태가 점점 커지자 사람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갔다. 특히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국경 폐쇄로 인해 생필품 구입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람들은 마트로 달려갔다. 정부는 식량 안보를 위해 캄보디아인들의 주식인 백미와 생선 수출을 금지 조치하면서 사재기할 필요가 없고 생필품 가격을 제멋대로 올리는 상인을 처벌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지만 일부 불안한 국민들은 쌀, 생수, 라면, 가공식품, 위생용 제품 등을 사들였다. 지금은 다행히 안정세에 들어섰으나 당시만 해도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일으켰으며 평소 50개들이 한 박스에 4~5달러에 불과하던 덴탈 마스크는 가격이 4~5배로 치솟았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일본 위생용품 전문기업 Saraya Cambodia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캄보디아 제품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상점들은 방역에 더욱 신경, 일부는 마스크 없이 입장 못해

 

이처럼 사람들이 생필품 구입을 위해 각종 상점으로 몰려들면서 해당 점주들은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계산대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했다.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체온 확인을 통해 열이 없을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다거나 일부 업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은 아예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 고객이 제품을 사재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 제품을 일정 수량 이상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하는 점포도 생겨났다.

 

 마스크 없이는 입장이 불가한 프놈펜 시내 한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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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촬영

 

집에서 운동하고 먹고 마시고- 캄보디아도 언택트 소비 급증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외식보다는 배달 음식 주문이 증가하고 식료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대행 플랫폼에 가입하는 식음료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많은 음식점들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배달 대행 플랫폼들은 직원을 늘리고 영업시간을 밤늦게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일부 한식당 관계자 확인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배달 이용 고객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한 커피숍 프랜차이즈 매니저도 매장 방문 고객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으나 배달 주문 고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 메시지를 게시하기도 하고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비접촉 주문(Contactless Delivery)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가 gym, fitness club 등 다중 운동시설의 영업 중단을 명령함에 따라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정용 운동기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프랑스 스포츠용품 업체 Decathlon Cambodia는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제품 집중 마케팅 및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온라인 식료품점의 비접촉 배달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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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업체 페이스북 페이지

 

휴교령 속에 온라인 교육 인기, 메신저 통한 온라인 민원 서비스도 등장

 

교육부가 전국에 휴교령을 내린 지 한 달 이상 지나면서 다양한 대체 학습법이 등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영 TV 및 케이블 TV 채널,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격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사립학교나 학원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구글 클래스룸 같은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과제를 관리하기도 하지만 일부 학교들은 대체 수업 없이 학기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특정 학교의 학부모들은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달라고 학교 앞에 몰려가 단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녀들의 홈스쿨링 기간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이 원격학습에 필요한 태블릿 PC, 헤드셋 등 각종 기자재를 구입함에 따라 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 판매업체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정부 부처에서는 대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로 민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교육부 제공 원격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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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교육부 Krou Cambodia 페이스북 페이지

 

봉제·관광 등 타격 큰 업종 중심으로 실업자 증가, 일부 업종 자영업도 피해 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봉제, 관광, 물류 및 운송 등의 업종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부문 실업자들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각 부문 단체들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업종들을 구제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세금 감면 등 다양한 구제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영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은 클럽, 영화관, 마사지숍, 스파, 스포츠클럽이나 정부가 대중들에게 이용 자제를 권고한 미용 업종 등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구매자 감소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부동산 업계는 분양 중인 콘도미니엄 등 매물 가격을 인하해 특가 판매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캄보디아 사회경제적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때

 

다수의 캄보디아 국내외 기업들은 성금이나 방역 물품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현지에서 코카콜라를 생산하는 Cambodia Beverage Company는 뚝뚝 운전자들에게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이 포함된 ‘Care Package’를 제공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는 민관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Think! Think!’를 출시했다.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한인 협단체들도 성금, 방역용품, 알코올 등을 정부 및 지역사회에 기증했다. 국가 보건위생 능력이 다소 열악한 캄보디아에서는 기업이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일이지만,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향후 비즈니스 확장 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계획을 세운다면 위기를 보다 다채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는 캄보디아 내에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과 잠재력을 엿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현금 중심에서 무현금 결제로 미미하게나마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더욱 발달하게 될 하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캄보디아의 디지털 경제는 아직 발달 초기 단계이며 캄보디아 정부도 디지털 경제 본격화를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온라인 교육 및 문화 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이를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관련 사업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증가했고 향후 상황이 안정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도 여전히 개인 위생이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웰니스 산업 등 관련 비즈니스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캄보디아 시장도 위축되고 다양한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캄보디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변화들과 트렌드를 잘 관찰하고 분석해 코로나19 이후 캄보디아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자료: 프놈펜포스트, 크메르타임즈, 교육부 및 관련 업체 페이스북, 바이어 및 관계자 인터뷰,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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