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요리는 지금 세계화 중

- 최근 3년전과 비교, 인지도가 높아진 주요 상위 12개 품목 중 한국 음식이 7개 -

- 이탈리아 ‘바냐카우다’ 등 생소하던 음식이 지금은 식탁 인기 메뉴 –

□ 일본 가정식탁 메뉴, 글로벌화 되고 있다

 ○ 최근 일본 능률협회종합연구소의 '가정식탁 트렌드 조사 2013' 결과, 일본의 일반 가정에서 인기 있는 제철메뉴로 이탈리아의 '바냐카우다’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옴.

  - 이 조사에서는 식탁의 글로벌화 및 현지화를 검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메뉴와 일본 메뉴 145품목을 대상으로 '먹은 적이 있다', '가정에서 먹은 적이 없는 메뉴이지만 가정에서 만들어 먹고 싶다'의 질문으로 조사함.

 ○ 2010년과 조사 결과와 비교 가능한 133개 품목 중 '먹은 적이 있음'의 증가폭이 높은 것은 불고기와 떡볶이, 잡채 등 한국 음식으로 상위 12개 품목 중 7개 품목을 차지함．

  - 상위 품목의 한국 음식: 삼겹살, 삼계탕, 잡채, 떡볶이, 불고기, 순두부 찌개, 겉절이 샐러드

 ○ 이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높은 1위는 바냐카우다임. 2010년부터 38포인트 증가해 20~50대 주부의 55％는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함. 순두부 찌개가 뒤이어 27포인트 증가한 48%임. 잡채와 삼겹살은 22포인트 증가함. 또한, 어릴 적부터 즐겨온 이탈리아 요리를 가정에서 요리하는 중산층 주부가 많아지는 등 가정요리의 글로벌화를 엿볼 수 있음.

  - 젊은 여성의 생선 선호도가 늘어나고 50대 주부의 고기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종래의 이미지와 다른 식탁의 모습이 나타남.

시식 경험으로 본 인지도가 높아진 메뉴 12개 품목

주: 20~50대 주부, 1294명 대상

자료원: 가정의 식탁 트렌드 조사, 일본 능률협회종합연구소

□ 일본 가정식 인기 메뉴가 된 이탈리아 음식 ’바냐카우다’

 ○ 2013년 가장 인기 메뉴 '바냐카우다'는 '가정에서 먹어본 적이 있다'가 15포인트 증가했고, 순두부 찌개에 이어서 2위의 증가폭을 보임. '가정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 메뉴 중 이후 가정에서 먹고 싶다'에 24％가 응답해 전체 메뉴 중에서 1위, 증가폭도 10포인트로 1위를 차지함.

 ○ 연령대별로는 시식 경험이 많은 층은 20대 주부였으며, 이어서 20~30대 독신여성으로 젊은 여성층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알 수 있음.

 ○ 한편, '생선을 좋아하는 연령층은 고령자, 젊은 층은 고기를 선호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젊은 여성들의 생선 선호 경향과 50대 주부의 육식화도 엿볼 수 있었음.

□ 샐러드용 야채 세트, 콩나물 등 공장 가공된 야채의 수요 증가

 ○ 야채의 경우 꾸준히 팔리는 56품목의 야채, 가공야채 79품목, 새로운 야채 83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함.가정에서 소비하는 야채 중 특히 눈에 띈 것은 ‘공장 가공을 거친 야채'임.

 ○ 콩나물은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2010년 조사에서 ‘요리의 종류를 좀 더 늘려서 사용하고 싶다’라는 대답이 그전의 조사보다 13포인트 급증함. 당시 절약지향 경향이 강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음.

 ○ 이번 조사에서 샐러드용 야채세트의 판매는 매회 증가해 58%의 주부가 ‘잘 이용하고 있다’고 답함.

  - 연령대 별로는 20대 주부들이 64%로 제일 많았고, 30대 주부, 40대 주부가 약 60%였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대 주부층이 21포인트 증가임. 이어서 60~70대의 노인 주부로 19포인트 증가함.

 ○ 모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야채는 기후 불안정 등으로 인한 노지재배 야채값 상승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주부들에게는 쓰기 좋은 식재료로 침투함.

□ 시사점

 ○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으로 한국, 이탈리아 음식이 식탁에 많이 올라오는 등 일본의 식탁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일본은 외식으로 맛본 음식을 집에서도 가정식으로 해 먹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바쁜 생활 환경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재료의 인기가 높은 편임.

 ○ 한국 또한 ‘간편가정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어서 일본의 이러한 트렌드가 시사하는 점이 많음.

자료원: 일본능률협회종합연구소 자료, 유통신문 등 관련 자료 종합, KOTRA 오사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