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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스위스 제네바 비타푸드(Vitafoods Europe) 한국관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소영
  • 2022-05-20
  • 출처 : KOTRA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꾸준한 성장세, 미국, 베네룩스 시장에 주목

기존 알약 대체 제형 인기, 성분보다는 효능에 초점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Palexpo)에서 유럽 최대 건강기능성식품 전시회인 비타푸드가 개최되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스위스를 비롯해 인근 유럽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재를 크게 완화하면서 이번 전시회는 59개국 649개사가 부스로 참가, 약 14,500명이 일반 참관하여 작년 대비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2 스위스 제네바 비타푸드 전시회(Vitafoods Europe 2022)

개최기간

2022년 5월 10일(화)~5월 12일(목)

주최

Informa Markets

전시품목

건강기능성식품

장소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

한국 기업 수

14개사 (한국관 참가 7개사, 개별참가 7개사)

홈페이지

www.vitafoods.eu.com


전시회 특징


전시회장은 원료(Ingredients & Raw Materials), 수탁제조 및 라벨링(Contract Manufacturing & Private Label), 서비스&장비(Services & Equipment), 브랜드 완제품(Branded Finished Products) 4가지 세부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원료 부문에서는 의약품과 화장품의 소재 및 원료 제조사가, 수탁제조 및 라벨링 부문에서는 White Label(브랜드 없이 내용물만을 제조,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판매되는 상품) 및 Private Label(자사 브랜드) 그리고 위탁제조(CM) 사업을 위한 업체들이 참여한다. 서비스&장비 부문에서는 기술 및 규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브랜드 완제품 부문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능성 식품, 음료 제조사들이 다수 참가하여 완제품 공급 업체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작년부터 주최사는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오프라인 전시회장뿐만 아니라 전시회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네트워킹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특히, 금년도에는 많은 세미나 및 콘퍼런스가 현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수십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통적인 성분, 새로운 과학: EPA 및 DHA 오메가3’, ‘정신건강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와 같이 전문적인 연구결과를 다루는 세션부터 ‘코로나19 신체적, 정신적 건강 여파’, ‘웰빙과 정신건강 영양제 시장으로의 접근 방법’ 등 좀 더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세션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KOTRA 취리히 무역관에서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현주소’라는 세션에 참여, 국내기업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1.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현주소(What is the state of the global supplement market?)


Nutritional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전 세계 영양제 매출은 2019년 1,424억 달러에서 2020년 1,582억 달러로 1년새 무려 160억 달러(성장률 11%)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 급증에 따른 결과로, 2020년 이후에는 성장세가 다소 안정화돼 2021년의 성장률은 5.9% 정도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영양제 시장 매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이 전체의 50%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이후 중국, 서유럽, 인도 및 아시안 국가, 남미, 일본 순이다.


<영양제 시장 점유율>

[자료: Vitafoods 2022 콘퍼런스(원출처: Nutritional Business Journal)]


2. 매력적인 시장(Which markets offer attractive growth potential?)


영양제 매출과 매출의 성장세 두 가지 기준으로 시장을 분류해보면 그래프1과 같이 미국, 중국, 인도가 눈에 띈다. 여기에서 ‘인구’라는 요소를 고려해 인구 크기와 영양제 매출 점유율을 놓고 보면 그래프2처럼 인도, 중국, 미국, 일본 외에는 모두 왼쪽 하단에 위치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으로 보인다. 

 

<그래프1: 매출액, 매출 성장률 기준>

 

[자료: Vitafoods 2022 콘퍼런스(원출처: Nutritional Business Journal))]


<그래프2: 인구 크기, 매출 점유율 기준>

[자료: Vitafoods 2022 콘퍼런스(원출처: Nutritional Business Journal))]


그러나 이는 모든 인구가 영양제 시장에서 동일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에, 1인당 영양제 구매력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그래프2에서 매력적으로 제시된 4개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의 1인당 영양제 구매금액은 181달러, 일본은 95달러인 반면 중국은 17달러, 인도의 경우 9달러에 그친다. 그래프2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에 속하지 않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106달러로 인도와 중국을 크게 앞선다.


이처럼 시장의 잠재력이란 단순히 현재 매출과 성장률뿐만 아니라 시장의 효율성과 구매력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총체적인 관점에서는 미국,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뽑힌다.


<시장 잠재력 판단의 다양한 기준>

[자료: Vitafoods 2022 콘퍼런스(원출처: Nutritional Business Journal)]


3. 영양제 시장 트렌드(What trends are driving growth?)


먼저 지난 2년간 가장 화두에 있었던 성분인 CBD(칸나비디올)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통증 감소, 불안 진정 등의 효과가 높은 CBD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이미 다양한 제약 및 식품업체에서 CBD제품을 출시하였기 때문에 신선함은 다소 떨어졌다. 향후에는 CBD 성분 자체만으로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목을 끌기보다는 CBD를 보조적인 성분으로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유지될 전망이다. 많은 제약 업체들이 기존의 멀티비타민, 오메가 등 자사 제품에 면역력 증강을 돕는 성분을 추가 후 패키징에 ‘면역력 증진’이라는 문구를 삽입,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제형면에서는 기존의 알약 및 캡슐은 계속 하락세이고 섭취하기에 편리하고 거부감이 적은 제형이 대중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서 초콜릿, 파우더, 젤리 형태의 영양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측면에서 참고할 점은, 특정 성분의 영양제를 찾기 보다 ‘컨디션’에 방점을 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 숙면 등의 심리적 효능을 강조하는 제품이 인기가 좋다. 실제로 많은 제약회사들이 영양제 이름을 ‘테아닌’, ‘종합비타민’과 같이 성분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Hello Happy’, ‘Kiss Your Blues Away’, ‘I Love Myself’ 와 같은 감성을 자극하고 직관적으로 효능을 알려주는 제품명으로 출시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시사점


세미나의 내용과 KOTRA 취리히 무역관에서 주요 바이어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볼 때, 제약 및 건강기능성식품 업체들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목표 시장을 올바른 기준으로 설정하고 목표 시장 내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목표 시장을 설정할 때에는 실질적인 구매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대표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목표 시장의 주요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인기 품목을 점검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드럭스토어 CVS 사이트나 amazon.us에서 supplements 부문 top seller로 정렬해 제품, 패키징, 홍보 방식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 제약업체와 거래 경험이 많은 바이어 H사에 따르면, 홍삼, 녹차 등 한국 또는 아시아의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은 유럽시장에 신선한 인상을 줄 수 있고 최근에 자연성분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쑥(mugwort), 헛개나무(Hovenia dulcis) 등 국내에서는 효능이 잘 알려져있고 많이 쓰이는 자연성분 및 재료들이 해외시장에서는 낯설고 바이어가 단어조차 들어본 적 없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료 및 성분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영문 표기 시 해외에서 통용되는 단어인지, 학문적으로만 쓰이는 단어인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동 전시회는 하이브리드로 개최되는 만큼 참가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리 비타푸드 전시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준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참관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하고 디지털 뱃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스번호와 로고, 영문 홈페이지 등 기본정보 기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참여기업 또한 이런 검색 기능을 활용해 미리 부스로 참여하는 기업을 확인, 평소 거래 희망하는 기업이 있었다면 위치를 기록해두고 현장에서 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해볼 수 있다. 한국관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KOTRA 취리히 무역관에서 사전에 연관바이어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해외영업팀에서 부스를 운영하는데, 비타푸드 웨비나 및 콘퍼런스의 많은 프로그램이 특정 성분의 효능 관련 최근 연구개발 결과, 향후 규제 전망 등 제품개발팀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실제 현장이 아니더라도 웨비나로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목록을 미리 확인하여 필요 시에 미리 등록을 할 수도 있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잠정적으로 2023년 비타푸드는 5월 9일에서 5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관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추후에 글로벌전시포털(www.gep.or.kr)의 공고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문의는 KOTRA 취리히 무역관 또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를 통해 가능하다.



자료: Informa Markets, Nutritional Business Journal, KOTRA 취리히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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