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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수입 대만기업 “한국 식품 전망 밝다”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18-10-24

- 한류 힘입어 대만 내 한국 식품 시장저변 확대 중 -

- 대만 진출 시 현지 시장조사 선행은 필수 -

 

 


인터뷰 개요

 

  (인터뷰 진행 배경) 식품은 한류 기반 주요 수출품이다. 이 중에서도 조제식료품은 소비재 분야 대만 수출 2위 품목(13.3% 비중)으로 2017년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넘었다. 5년 전(2012)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아래 그래프 참조)

    -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대만에서 15년째 각종 한국 식자재를 수입하는 주요 현지 기업 홍텅무역유한공사(鴻滕貿易有限公司)를 방문했고 유세명 대표를 직접 만나 현지 한국 식품시장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조제식료품대만 수출 성장추이

(단위 : US$ 백만)

: 김치, , 베이커리류, 과자류 등을 포함

자료원: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신성질별 국가별 수출실적 조회)

 

  (회사 소개) 3세대 한국 화교 출신으로 2004년 대만에 회사를 세우기 전부터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식자재 사업을 시작했다.

    - 그 때는 한국 식자재가 보따리상을 통해 대만에 유통되는 상황이어서 시장 개척 가능성을 발견했다.

    - 발품을 팔아가며, 무료로 샘플을 제공하고, 문전박대를 당해가며 시장 개척에 힘쓴 결과 지금은 한국 주요 식품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대만 총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한식당에서 사용되는 각종 식자재(고추장, 어묵 외 다수)를 위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라면, 과자, 음료 같은 제품도 일부 취급하고 있다.

    - 대만 최초로 들여온 한국 식자재도 많은데 고춧가루, 말통(업소용) 고추장이 대표적이다.

    - 현지 유통채널(슈퍼마켓,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이나 최종소비자(한식당 등)에게 직접 납품하지는 않고 현지 도매상을 위주로 거래 중이다.

    - 최근에는 지방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남부 주요 도시인 가오슝(高雄)에 물류회사를 설립했고 중부 지역의 타이중(台中)에도 (물류회사) 설립을 고려 중이다.

 

현지 한식당, 마트, 온라인쇼핑몰로 뻗어 나가는 각종 한국 식자재

  

: 업소용 조미료부터 국··찌개류 간편식, 심지어 동태까지 다양한 한국 식자재들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자료원: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대만 식품시장 진출전략

 

  (시장 특성 및 동향) 불과 15년 전인 회사 설립 당시만 해도 대만에서 한국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그나마 유통되는 제품은 매우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 한국 식자재를 취급하면서 아시아의 많은 국가를 가봤는데 대만은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다. 일단 기반이 되는 교민 수가 적고 한식당이 별로 없었다. 외교적으로도 단교 후 10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판로 확대가 쉽지 않았다.

    - 대만 내 한국 식품 수요 증가는 한류 드라마 영향이 컸다. 가장 대표적인 대장금은 지금까지도 재방송되고 있다. 재방송만 30번에 달할 정도다. 재방송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간광고 수익이 있다는 말인데 그만큼 아직도 시청률이 나온다는 얘기도 된다.

    - 지금은 더 많은 접점이 생겼다. 한국 관광도 많이 갈 뿐 아니라 네티즌·인플루언서들을 통해 한국의 맛집·먹을거리가 자연스럽게 전파되고 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만인들도 적지 않다. 윤식당, 집밥 백선생, 수미네 반찬, 삼시세끼 같은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한국 식문화와 다양한 음식들을 알아가고 있다. 이런 한류 콘텐츠 파워는 한국 식품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윤식당 시즌2의 영향으로 대만에서 호떡믹스가 그야 말로 대박이 났었고 삼시세끼 덕분에 매실청 수요가 뛰었다.

    - 대만 소비자들은 보수적이면서도 개방적이다. 직접 체험해보고 좋으면 지갑을 여는 편이다. 지방 도시 소비자들은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중·남부 지역을 위주로 판촉행사를 자주 갖는 편이다. 제품 설명을 듣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다가도 시식 후에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만 진출 전략) 현지 시장조사가 충분히 선행되어야 한다. 대만에서 한국 식품의 시장 입지가 어떤지, 자사가 취급하는 제품 분야가 현지에서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사 제품 성격에 맞는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고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 대만에서는 최근 한국의 외식 프랜차이즈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한류 콘텐츠, 관광을 통해 한국의 생활상을 보고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진 만큼 차별화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따라서 후발주자로 대만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면 선발주자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현지인들이 구매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현지 시장에 맞는 가격 책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현지 식품시장 가격수준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사의 판매 조건만 주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입품 가격이 현지 식품보다 어느 정도 비싼 것은 불가피하더라도 현지 소비자를 설득 가능한 수준을 초과할 정도로 비싸다면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어렵다.

 

  (시장 전망과 포부) 대만 내 한국 식품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류 팬덤이 아니더라도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에 여행 가는 대만인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대만 시장에서 한국 음식·식품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말이다.

    - 대만에서 한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음식·식품이 대만 시장에 녹아들어 지금보다 더 친숙해지고 대중화된다면 한류 효과가 옅어지더라도 (대만 시장 내 한국 음식·식품의) 지속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 우리 회사(홍텅무역)가 중·남부 지역에서 활발한 판촉행사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한국 식품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는 방법의 일환이다. 특히 미래 소비주체가 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한국 음식·식품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사점

 

  (기타 유의사항) 대만은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높은 시장이다. 불량 식품으로 적발되면 시장에서 신뢰를 잃기 쉽다. 현지 유명 식품기업도 불량 식품 사태로 홍역을 치룬 바 있다. 농약 잔류, 첨가물 함량 초과, 위생 불량 등으로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 2020년부터는 식품 내 미생물 안전기준(미생물 함량규정)도 시행할 예정이다. 대만으로 식품 수출 시 식품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 전시회) 매년 6월 경 개최되는 푸드 타이베이(타이베이 국제 식품전)를 활용해 현지 시장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 2018년에는 총 1,070개 사(언론 매체 제외)가 이 전시회에 참가했고 외국기업 참가비중은 43%(462개 사)에 달했다. 한국관을 포함해 총 34개의 국가관이 개설됐으며 한국 기업은 30여 개 사가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참관객은 62천 명을 넘었다.

    - 2019년에는 6 19()~22() 4일간 개최 예정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foodtaipei.com.tw를 참조)

    - 매년 5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식품전(Seoul Food)에도 많은 대만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219명의 대만 바이어가 전시회를 참관했다. 지역별 해외 바이어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중국, 일본, 미국 다음)

 

 

자료원: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인터뷰 내용, 관세청, 전시회 홈페이지,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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