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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신재생 전력 송전망 구축사업 확대 시동, 그 전망은?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이정아
  • 2023-10-11
  • 출처 : KOTRA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발전량 대비 전력 이송 송전망 부족 현상 지속

신재생 에너지 존(Renewable Energy Zone, REZ) 송전 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민간 투자 사업(Build Own Operate, BOO) 방식으로 참여 가능, 안정적인 수익 보장

한국 기업의 사업참여와 장기적 협력 가능성 확대 기대

신재생 전력 연결 Grid 부족

 

호주 연방정부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3% 감축하고, 탄소중립 및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주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규모 송전 사업 구축은 이러한 계획의 핵심이다.


그동안 호주 발전 건설은 민간 중심의 투자에 의존하고, 송전 건설은 각 주의 정부 송전청이 주도하는 이원화된 구조로 진행되어 왔다. 신재생 발전(태양광 및 풍력 등) 건설은 민간 및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송전 건설은 각 주의 송전청에서 주도하기 때문에 발전 건설의 진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연되는 문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전기 공급에서 송전의 역할>

[자료: Energy Network Australia]


정부의 발주 방식 및 계획

 

호주 정부는 REZ(Renewable Energy Zone) 송전 사업을 민간 기업에게 BOO(Build Own Operate) 형태로 발주하여 민간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인 PPP(Public-Private-Partnership)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호주에서의 PPP 사업 절차는 크게 5단계로 나뉜다. 이 단계는 설명회 개최, EOI(Expression of Interest, 입찰의향서),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 평가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그리고 계약 및 Financing Closing (자금조달 마감) 단계로 진행된다. EOI단계에서는 입찰자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검증하며, 이를 통해 입찰자격을 부여한다. 보통, 호주의 송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려는 입찰자는 ‘운영사, 건설사,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을 진행한다. 


2022년 6월 발표된 2022 Integrated System Plan과 지난 9월 발표된 PWC Australian Renewable Network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 약 1만 km에 달하는 신규 송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시드니까지의 직선 거리인 약 8,300km 보다도 긴 거리다. 1,020억 호주 달러 (한화 약 89조 원) 에 달하는 건설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송전망 건설에는 220억 호주 달러(한화 약 19조 원), 배전망 건설에는 8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70조 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호주 송전/배전청사업 예상비용>

(단위: 10억 호주 달러) 

[자료: AER 2022, Electricity network performance report]


<호주 송전프로젝트 Roadmap>

[자료: AEMO, 2023 Transmission Expansion Options Report]


지주 및 지역주민들의 반발

 

한편, 대규모 송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주 및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극복해야 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NSW주의 송전청인 Transgrid가 발주한 Hume link 프로젝트는 500KV 초고압 송전망을 약 360km에 걸쳐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Snowy 2.0 수력발전소와 인근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약 33억 호주달러(한화 약 2조 8천억원)의 예산이 할당되었으나, 토지 보상금 증가(약 29%), 인건비 상승,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현재 약 50억 호주달러(한화 약 4조 3천억 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한 산불 우려 등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여, Transgrid는 송전탑 대신 지중선(송전선을 지하에 매립하는 형태) 방식의 송전망 구축 기준의 경제성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지난 8월 호주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News에 따르면, 조사 결과 송전탑 건설 대비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여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구축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North Queensland Townsville과 Mount Isa를 연결하는 1,100km 송전 프로젝트인 CopperString 프로젝트는 최근 4년 동안 예산이 약 15억 호주 달러(한화 약 1조3000억 달러)에서 50억 호주 달러(한화 약 4조3000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급증 원인으로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철강 및 기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증가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다. 


<발주 예정인 호주 주요 송전 프로젝트 현황>

(단위: 10억 호주달러)

프로젝트

운영 예상시기

전압

송전 길이

예상 비용

Central West Orana REZ Transmission Link

2025년 중반

500KV/330KV

210km

0.8(계획)

3.2(실제 예상)

Hume Link

2026년 7월

500KV

360km

3.3(계획)

5(실제 예상)

Western Renewable Link

2026년 7월

500KV

190km

3.3

New England REZ Transmission Link

2027년 7월

500KV/330KV

450km

1.3(계획)

3~4(실제 예상)

Sydney Ring

2027년 7월

550KV

구간 미정

1~1.25(계획)

[자료: 시드니 무역관 조사]


<호주 New England REZ Transmission 프로젝트 위치>

 

[자료: PWC, Australian Renewable & Networks Update]


송전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한 정부의 의지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호주 기후변화 및 에너지 장관(Minister for Climate Change and Energy)인 Chris Bowen은 송전 사업이 호주 정부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임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반대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7월 밝혔다. 


송전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 건설사의 송전 총괄 담당자 A씨는, ”각 주 정부는 송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주와 지역주민 간의 협의를 원활히 이끌어내는 법령을 제정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들었다. 이러한 법률이 제정 시행되면 송전 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시사점

 

이처럼 정부의 지원과 대규모 예산 투입을 통해 진행되는 호주의 송전사업에 건설 및 전력 기자재 분야 한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건설사들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신규 해외 공급망을 구축하고 PPP 모델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기의 생산 공급 과정>

[자료: SK E&S 미디어룸]


또한, 송전 사업을 위한 전력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호주 현지에는 부족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해진 상황이라 송전사업에 전력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 기업에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전탑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 구조물 (HS Code 7308.20), 송배전 과정에서 전압을 조절하는 변전소에서 사용되는 중대형 변압기(HS Code 8504.22, 8504.23) 그리고 송전 케이블(HS Code 8544.60) 등 호주 송전 시장에 전력 기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자료: ABC News, Financial Review, Australian renewable networks update, 2023 Transmission Expansion Options Report, 2022 Integrated System Plan, SK E&S 미디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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