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여성의 지갑을 여는 명품 핸드백

- 30,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명품브랜드 쇼핑붐 도래 -

- 부가가치의 차별화로 새로운 전략추구 -

□ 리먼쇼크 이후 최초로 두자릿수 매출 증가

 ○ 2년 전 리먼브라더스 쇼크 이후 판매부진이 계속된 해외 명품브랜드의 판매량이 늘어남. 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매출증가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는 중임.

 ○ 소비자의 명품브랜드 구매의 회복 기미가 나타나는 것이 그 원인. 유니클로 등의 저가브랜드가 패션계를 주도하는 가운데 고가의 브랜드라도 부가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추구

□ 패션의 흐름에 뒤처지기보다는 명품을 구매

 ○ 주가하락과 절약 분위기로 쇼핑을 참아왔던 여성소비자들이 명품구매를 재개. 주로 30, 40대 직장여성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 같은 브랜드의 명품이라도 구매한 지 2년이 지나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으로 인식되는 게 주원인으로 작용

 ○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10년 해외 명품브랜드의 일본 내 매출규모는 9028억 엔으로 전년 대비 82억 엔 증가를 예상. 전년 대비 84.1%나 감소한 ’09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를 대변함.

□ 디올의 30만 엔 원피스가 인기

 ○ 매출증가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경우 수십만 엔의 가죽 핸드백이나 30만 엔 상당의 원피스의 판매가 특히 호조를 보임. 이밖에 까르띠에, 페라가모, 티파니, 에르메스, 샤넬 등의 유명브랜드들도 매출 증가세임.

 ○ 다수의 유명 백화점의 명품점도 매출 증가를 기록함. 구체적으로는 고수입 직장여성들이 100만 엔 전후의 명품브랜드 옷을 사는 등의 사례가 증가함.

명품 핸드백을 고르는 직장여성

□ 특별한 부가가치로 소비자를 공략

 ○ 비슷한 명품브랜드라도 경영전략의 차이에 따라 매출의 변화는 천차만별의 움직임을 보임. 가격인하를 위해 값싼 원자재를 도입하는 등으로 품질을 저하하거나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기는 등 비용절감을 시도한 브랜드는 고전 중. 구체적인 사례로서 이탈리아의 베르사체는 작년 말 사실상 일본시장에서 철수.

 ○ ‘품질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자기표현의 대상으로서 재평가받음’ 이라는 지적임. 디올과 에르메스, 샤넬 등은 일본 현지에서 VIP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전략을 추구함.

□ 명품 브랜드의 차별과 전략

 ○ 점차 기타 브랜드보다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로 어필하는 브랜드가 강세를 보임. "전통와 기술, 혁신성을 겸비한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라는 견해가 명품 브랜드 업계에 점차 퍼짐.

 ○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는 편임. 하지만 경기가 회복경향을 보이고 있음에도 당분간 주식시장의 급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임. 이에 각 명품브랜드 회사는 더 특별한 전략수립이 필수적임.

□ 시사점

 ○ 일본의 명품브랜드 시장규모는 ‘96년 2조 엔에 가까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점점 하락세를 기록하지만, 장기적인 불황에도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함.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가의 명품 구매도 주저하지 않는 고소득의 직장여성을 중심으로 생겨난 쇼핑 붐으로 판매호조를 기록함.

 ○ 일본과 비슷한 명품의 구매패턴을 보이는 우리나라도 향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 특히 기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새로운 부가가치의 제공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명품뿐이 아닌 일반상품에서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을 창조하는 것이 향후 경영활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을 예상함.

 자료원 : Fuji Sankei Business, 야노경제연구소 및 KOTRA 도쿄KBC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