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브라질, 경기 침체에도 고가의 명품 판매 지속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21-08-30
  • 출처 : KOTRA

- 브라질의 주요 명품 브랜드 체인 신상품 구비 서둘러 -

고급 수입 브랜드 매장  팬데믹 이전 매출 수준 회복 -

 

 

 

팬데믹 상황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명품 매장

 

브라질 쇼핑센터협회(Abrasce)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12~18일 한 주간 전체 쇼핑센터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급 쇼핑몰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으며 매장 확장까지 계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uromonitor는 브라질 명품 시장이 2025년까지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idade Jardim 쇼핑센터, Catarina Fashion Outlet 등 고소득층을 위한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JHSF에 따르면, 쇼핑센터 입주업체의 올해 5~7월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급 수입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들은 팬데믹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JHSF Malls의 관계자는 “고소득층 소비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신상품에 대해 매우 민감하며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Shopping Cidade Jardim

external_image

 자료: Shopping Cidade Jardim 홈페이지

 

Catarina Fashon Outlet

external_image

자료: Catarina Fashon Outlet 홈페이지


브라질 전통의 고급 쇼핑센터 중 하나인 이과테미(Iguatemi)의 경우, 올해 5월 이후 성탄 시즌 수준의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가 처음으로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작년 7월의 경우 상점 영업시간 제한 및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쇼핑센터 매출은 매우 저조했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상황은 작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Iguatem 쇼핑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익숙해지고 백신 접종자도 증가하면서 출근이나 등교 등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급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의사인 Andreia는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명품을 사기 위해 해외여행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주요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입주해 있는 Village Mall 쇼핑센터를 자주 방문하는데 굳이 해외 여행까지 가서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명품을 사느니 차라리 가까이 있는 국내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신상품 구비와 매장 확장 서두르는  명품 브랜드 체인들


고소득층 소비자의 구매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라질의 주요 명품 브랜드 체인들은 신상품 구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가의 명품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 넘으면서 기업들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매장 확장 프로젝트를 재추진하는 한편, 신규 쇼핑센터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프랑스 발렌시아가(Balenciaga) 매장을 오픈한 Iguatemi 그룹은 이탈리아 브랜드 Golden Goose의 브라질 1호 매장을 Shopping JK에 개장했다. 또한 Cidade Jardim 쇼핑센터를 보유한 JHSF 그룹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Balmain, Emilio Pucci 등 11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올해 말까지 Fratelli Rossetti(신발)와 Brioni(의류) 등 2개 이탈리아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James Bond가 입었던 양복이 Brioni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Brioni 브랜드의 양복은 20,000헤알(약 3,845달러)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hopping JK Iguatemi

external_image

 자료: Shopping JK Iguatemi 홈페이지

 

현재 JHSF 그룹은 Gucci, Armani Exchange, Hugo Boss, Burberry, Ermenegildo Zegna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할인 매장이 입점해 있는 Catarina 패션 아웃렛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인근에 위치한 이 아웃렛은 2014년에 개장한 이후 세 번의 확장을 통해 2022년까지 총 임대 면적 24,000㎡가 추가될 예정이다.

 

JHSF Mall의 CEO인 Robert Harley Bruce에 따르면 Catarina 아웃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레저 옵션을 갖춘 고급 매장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JHSF Malls 은 2020년 상파울루 시내 Jardins 지역에 유럽의 고급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60개 매장을 갖춘 CJ Shops를 개장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이 밀집해 있는 Faria Lima 지역에 CJ Shops과 유사한 형태의 고급 쇼핑센터 CJ Faria Lima의 개장도 준비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이자 이곳에서 루이뷔통 사업부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페레이리냐는 “명품산업의 성장은 고급 자동차 및 부동산 판매의 성장과 함께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고급 호텔 등과 같은 부분에서 소비가 줄면서 고소득층 소비자 다수가 여유 금액으로 명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뿐 아니라 브라질 전 지역에서 명품 소비가 늘고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들어 브라질 고급 쇼핑센터에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명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 제품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브랜드의 명품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CJ Shops에 입점한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Sease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품업체는 아니지만 “천연 섬유에서 얻은 지속 가능하고 기능성이 높은 직물을 사용한 남성복” 업체로 명품 의류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JHSF는 브라질 시장 진출을 희망하지만 거액의 투자를 주저하는 명품 브랜드 업체를 유치를 위해 파트너십 형태의 진출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6년 경기 침체로 브라질 시장에서 다수의 명품 업체가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 철수를 결정했는데 이것을 지켜본 업체들은 브라질 투자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명품 소비 붐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고소득층 소비자가 많이 거주하는 Barra da Tijuca 지역의 쇼핑센터 Village Mall에서는 명품 백과 명품 샌들을 신은 고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Village Mall

external_image

 자료: Village Mall 홈페이지


Village Mall에는 Tiffany & Co., Gucci, Burberry, Valentino, Dolce&Gabanna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입주해 있다.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Multiplan의 이사 Gabriel Palumbo는 “올해 2분기 명품 브랜드들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Palumbo는 “해외 여행을 제한하는 것이 명품 판매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했다. Village Mall의 경우 지난해 고급요리 전문점을 다시 개장했는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비슷한 소비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팬데믹으로 생산이 마비되고 판매가 대폭 감소한 반면, BMW는 한정판 자동차 모델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브라질에 5대 밖에 수입되지 않은 BMW X7 모델의 경우 명품 마켓 플레이스 Farfetch에 올라 온지 1주일 만에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의 판매가는 109만 헤알로 일반 판매 이전에 실시하는 특별판매(Presale) 기간 동안 시험주행이나 실물 체험 없이 모두 판매됐다.


BMW 브라질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João Veloso Jr는 “고소득층은 남과 다른 모델, 자신만 소유한 모델의 제품을 원한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모델을 출시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uromonitor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고급차 판매가 10.8% 감소한 반면, 브라질 내에서는 고급차 판매가 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Farfetch 플랫폼의 BMW X7 광고

external_image

자료: Farfetch

  

이탈리아 보석 업체 Bvlgari의 라틴 아메리카 담당 이사 Christian Konrad에 따르면 상파울루 Iguatemi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Bvlgari 매장의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셰프가 만든 이탈리아 요리를 포함한 고객 맞춤형 제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것이 동 매장 매출 항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onrad는 “브라질 고객들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 우리는 브라질 고객들이 많은 에너지와 구매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Bvlgari는 브라질 최초로 15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보석 제품을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의 패션 주얼리가 팬데믹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Bvlgari, Tiffany, Cartier 등 고급 브랜드들은 판매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Iguatemi 쇼핑센터 내 위치한 Bvlgari 매장

external_image

 자료: Bvlgari  홈페이지

  

전문가 의견

 

Iguatemi 쇼핑센터 관계자 Cesar씨는 "브라질 북동부 Fortaleza나 남부 Porto Alegre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과거에는 상파울루까지 와서 명품을 구입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거주 지역 내 매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폭 늘어났다. 향후에도 이 같은 지역 상점을 통한 구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명품 업체들은 높은 구매력을 지닌 지방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및 물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브라질은 명품 및 고가제품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덜 입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높은 소비를 유지하는 고소득층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브라질 명품 시장의 회복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향후 최소 5년간 브라질 시장이 명품 브랜드 산업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로 이루어질지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 일간지 O Estado de Sao Paulo, 시사지 Exame,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브라질, 경기 침체에도 고가의 명품 판매 지속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