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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일본의 백엔숍 시장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전지훈
  • 2022-05-23
  • 출처 : KOTRA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일본 백엔숍 시장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의 이목 사로잡아

일본에서 백엔숍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부터 약 50년 전이다. 빠른 계산을 위해 모든 물건의 가격을 100엔으로 설정한 것이 점포의 특징이었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바로 일본 대표 백엔숍 다이소(DAISO)의 성공 스토리다. 3천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한 업계 1위 다이소를 비롯해 최근 일본의 백엔숍 시장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최근 일본 백엔숍 시장 현황


일본의 백엔숍 시장은 2010년대 초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일본 제국 데이터뱅크(TDB)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백엔숍 시장 규모는 약 1조 엔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엔숍 업계의 대표 기업인 다이소를 비롯해 수십 개의 다양한 체인점이 등장해 경쟁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면서 자연스레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징적인 것은 최근 백엔숍을 방문하는 고객 1인당 지출액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일본 소비자의 1인당 월간 백엔숍 소비액은 635엔으로 전년 대비 약 5.8% 늘어났다. 1인당 백엔숍 소비 지출액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최근 일본 백엔숍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본 3대 백엔숍>

점포명

점포수(개사)

다이소(DAISO)

3,620

세리아(Seria)

1,787

캔두(CanDo)

1,209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일본 내 백엔숍 점포수 및 시장규모 추이>

[자료: 제국 데이터뱅크]


100엔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고급 백엔숍에 주목


백엔숍 점포수 1위 다이소는 작년 10월, 100엔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스탠다드 프로덕츠(Standard Products)'라는 이름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의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과는 달리    세운 것이 특징으로, 300엔에서 1,000엔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비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수납 용품과 식기, 인테리어 잡화 등의 상품이 주류를 이루며 총 1300개 품목을 갖추고 있다. ‘스탠다드 프로덕츠’의 컨셉은 '조금 더 나은 것이 계속해서 낫다(ちょっといいのが、ずっといい。)'이다. 즉 100엔을 주고 조금 쓰다 버릴 물건을 사기보다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 품질 좋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자는 것이다. 


<다이소의 '스탠다드 프로덕츠(Standard Products)' 매장>

[자료: 다이소 Standard Products 공식 홈페이지]


친환경·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추구


다이소는  츠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이나 일본 전통산업에 종사하는 장인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탠다드 프로덕츠에서 1000엔에 판매 중인 식칼의 경우, 일본 기후현(岐阜県)의 식칼 장인과 협업해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진행함으로써  지역의 전통산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품질 높은 제품에 개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해당 상품은 판매 개시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품절이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제품으로 높은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다이소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백엔숍 고객은 물론, 무인양품 등 가격대가 더 높은 점의 고객까지 유입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일본 기후현(岐阜県)의 식칼 장인과 협업해 만든 식칼>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직접 촬영]


 츠 매장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간벌재(밀집된 나무를 솎아내는 간벌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로 만든 스마트폰 스피커, 젓가락, 주걱,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좋은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직접 촬영]


화장품/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백엔숍 등장 


일본의 백엔숍 점포수 3위 기업 캔두(CanDo)는 최근 매장 내에서 기존에는 취급하지 않았던 화장품/뷰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스크팩, 네일케어 제품 등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 주를 이루며 한국 화장품도 판매되고 있다. 아직 기존 잡화에 비해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현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뷰티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캔두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화장품 취급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향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캔두(CanDo)에서 판매되는 한국 마스크팩>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일본 백엔숍 벤더 인터뷰


KOTRA 도쿄 무역관은 일본 백엔숍의 유통 벤더 D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백엔숍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이 유념해야할 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Q1. 현재 어떤 제품을 주로 백엔숍에 납품하고 있는가?

A1. 미용 잡화와 화장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백엔숍들이 상품 다양화를 위해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격대가 저렴하고 패키지가 세련된 화장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Q2. 일본 백엔숍에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무엇을 알아두어야 하는가?

A2. 우선 공급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백엔숍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공급가를 소비자 가격의 최소 30퍼센트 이하로 맞추어야 승산이 있다. 또한 일본은 한국에 비해 품질 기준이 엄격한 편이므로, 품질 관련 자료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화장품의 경우 포르말린* 검사를 통과한 시험 성적서도 제출해야 하는 등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독성을 지닌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유해화학물질)

일본 백엔숍 제품을 납품하게 되면 일본 전국 수 천개 점포에 제품이 유통되는 만큼 패키지 제작에 있어서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제품 설명을 일본어로 단순 번역한 스티커를 인쇄해 기존 패키지에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백엔숍         야 한다. 


Q3. 일본 백엔숍 입점의 메리트는 무엇인가?

A3. 단연 일본 전국 곳곳에 구축되어있는 오프라인 유통망이다. 일본에는 15개 이상의 백엔숍 체인점이 존재하며, 다이소, 세리아, 캔두 등 상위 3~4개사의 점포수는 각각 천 개가 넘는다. 만약 일본 백엔숍 입점에 성공한다면 일본 전국의 수많은 점포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사점


최근 일본의 백엔숍이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일상용품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일본의 주요 백엔숍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일상용품이나 인테리어 잡화, 화장품/뷰티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백엔숍도 늘어나고 있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있어 백엔숍이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일본 제국 데이터뱅크,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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