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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다음은 데이터 산업이다
  • 경제·무역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김동준
  • 2010-06-30
  • 출처 : KOTRA

 

아이패드 다음은 데이터 산업이다

- 글로벌화를 꿈꾸는 국내기업도 과학적 마인드 가져야 -

- 한국에도 데이터산업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 -

 

 

 

아마존, Netflix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의 성공신화를 경영과학으로 풀이한 ‘경영학 콘서트’의 저자 장영재 박사와 이메일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게재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실용적인 시사점을 제시

 

□ 아마존 닷컴 매출의 비밀 - 배송 차별로 프리미엄 고객을 잡아라

 

 ㅇ 2009년 매출액 245억 달러,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 웹싸이트 ‘아마존’의 매출은 여느 온라인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마케팅 기법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

  -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소비자는 일반 배송, 빠른 배송, 당일 배송이라는 세가지 배송 옵션을 제안받는데, 이 경우 상당히 다른 가격 조건을 제시

 

 ㅇ 대규모 물류 회사와 계약으로 운송비의 실질적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배송 옵션에 의해 유통 마진을 실현

  - 조금더 비싼 운송비를 지불하고서라도 급하게 물건을 받으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이용

 

 ㅇ 이러한 아마존의 배송 전략의 핵심은 같은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치에 따라 운영과 가격을 차별화하는 것이고 이것이 수익경영

  -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확률적으로 해석해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 각 고객군별 상품 및 서비스 수급을 조절

 

□ 경영은 과학, 전통적인 리더십 조직론만으로는 한계

 

 ㅇ 아마존과 같은 미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재의 경쟁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

   - 기존에는 인문학적인 요소에만 근거를 둔 조직론이나 리더십에 의해 기업의 성공이 좌우됐으나, 현재는 달라진 경영환경으로 새롭고 과학적인 경영기업이 필요

 

 ㅇ 경영과학이란 현재와 같은 인터넷 혁명과 정보통신 산업의 발달로 넘쳐나는 데이터를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학문

  - 경영과학을 적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IBM을 들 수 있으며, 과학적인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운영을 핵심 컨설팅 서비스로 지목하고 승부수를 던져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했음. 이곳의 대부분의 멤버는 수학, 물리학, 컴퓨터 공학 박사

 

□ 경영과학을 소개한 ‘경영학 콘서트’의 저자 장영재 박사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

 

  장영재 박사

 - 보스턴大 우주항공학 학사, MIT - 기계공학 석사, MBA, 기계공학 박사

 - 미국 반도체 기업 Micron Technology 기획팀 Project Manager

 - 공장 투자문제를 수학적으로 해석해 6개월만에 수십억 원의 원가절감

 

 Q1) 통계와 수학을 통한 마케팅 전략 등 귀하의 저서 '경영학 콘서트'는 우리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에서는 Amazon, Netflix 등 미국에서 최고 잘나가는 기업들의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이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을 채용하는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한국 기업을 상대로 자세한 연구를 한 적이 없어 한국 기업의 과학적인 경영의 현향에 대해서 객관적인 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학계와 컨설팅 그리고 강연을 통해 만난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느낀 바로는 한국의 과학적인 경영의 현 상태는 아직 시작단계가 아닐까 한다.

  - 여기서 과학적 경영이란 데이터와 수학적 알고리즘 그리고 첨단 IT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영이다. 의 핵심도 바로 과학적 경영이다. 그런데 아직 이 개념과 가치를 이제서야 관심을 가지는 단계다.

  - 한국에서는 과학적 경영이라 하면 아직까지 80년대 경영학과에서 가르치던 경영수학이나 경영과학을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서 강조하고,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에서 적용하는 과학적 경영은 한국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영과학이나 경영수학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이 과학적 경영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과거 경영과학도 설명을 했지만 핵심은 아니다.

  - 그럼 과거 경영학과의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생각했던 경영과학과 책에서 강조하는 과학적 경영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 바로 데이터다. 과거 경영과학에서는 요즘과 같이 엄청난 데이터가 존재할 것이란 예상을 하지 못한 채 한정된 데이터를 가지고 경영을 지원하는 방식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이젠 데이터가 없어서 못하는 일은 없다. 그 반대다. 실제 국내 대기업 임원이나 현장 직원들의 고민도 기업에서 넘쳐나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관리해야 기업의 경쟁력으로 승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한다.

  - 이처럼 과거 경영과학에서 다루던 모델링이나 수식은 현대 데이터가 넘쳐나는 경영환경에 적합치 않다. 그래서 90년대 이후 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도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꿨다. 이것이 바로 책에서 다루는 과학적 경영의 핵심이다.

  - 과거 경영과학은 수학을 경영 문제에 끼워 맞추려다 실패했지만, 책의 핵심인 과학적 경영은 현장 문제와 데이터에서 과학이 차지할 경영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포지션닝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아마존과 넷플릭스다.

  - 이 과학적 경영으로 탄생한 경영의 분야가 바로 수익경영, 공급사슬망 관리, 예측의 과학, 비즈니스 인텔리젼스다. 과거 경영과학에서 다루던 주제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 우선 한국 기업은 80년대 어설픈 경영과학의 인식을 버리는게 필수다. 80년대 소나타 자동차를 한번 몰아본 사람이 아직까지 요즘 출시되는 소나타를 80년대 소나타로 착각한다면 큰 문제다. 과거 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인식으로 현대 경영과 과학적 경영의 개념부터 이해해야한다.

 

 Q2)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의 기업들은 세계적으로도 잘 나아가지만, 서구와는 기업문화에 있어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너의 강력한 추진력, 조직에 대한 구성원의 충성 의존 등 한국의 고유한 기업문화에 비추어 볼 때, 과학적인 경영을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

  - 오너 경영일수록 추진력에는 경쟁력이 있지만 그만큼 잘못된 의사결정 하나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과거에 앞서가는 상대를 좇아갈 때는 가장 필요한 것이 오너의 추진력과 강한 카리스마였다. 이땐 앞선 경쟁자가 이미 시장을 개척해 놓은 상황이어서 이 길을 열심히 쫓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가장 요구되는 경쟁력은 앞선 경쟁자보다 더 열심히 뛰는 직원과 이런 직원을 강하게 진두지휘할 리더였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오너식 경영은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 많은 학자들이 결론졌다.

  - 그러나 이제 시장 상황은 변했다. 새로운 길을 창조한 누군가를 열심히 따라가야 할 때가 아니라 이젠 우리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어떤길이 바른 길인의 선택은 경쟁자가 아닌 우리가 내려할 의무다. 이제 올바른 판단, 현명한 판단이 기업의 최대 경쟁력이란 의미다.

  - 이런 의미에서 좀더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특히 오너의 목소리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오너의 의사결정을 지원해줄 조직은 절실하다. 좋은 예로 애플이다. 일반인들이 애플의 성공을 이야기 할 때 스티브 잡스의 강력한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물론 틀리지 않다. '애플=스티브 잡스'란 공식이 존재하고 스티브 잡스의 건강상태가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에서는 매우 이래적인 기업이다.

  - 그리고 애플은 시장 조사를 안한다고 큰소리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물건을 '창조'하기 때문에 시장조사란 의미가 없단 설명이다.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들으면 우리는 데이터 분석을 안한다는 의미로 잘못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 보태 강력한 오너의 카리스마와 독단적인 의사결정도 애플과 같은 성공을 이끌 수 있다 생각한다.

  - 이까지가 일반인들이 믿는 사실이다. 아니 애플이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하지만 이 사실을 곧이 곧대로 듣는다면 참 순진한 생각이다. 스티브잡스의 카리스마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애플을 마케팅하기 위한 하나의 패키지다. 일반 하이텍 회사와 차별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다.

  - 실제 애플 본사에는 상당한 수준의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와 수학 분석가들이 스티브 잡스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일반인들이 보는 스티브 잡스 뒤에는 이들의 비즈니스 분석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강력한 오너가 존재할 수록 이 오너의 결정을 지원할 조직은 이제 필수다.

 

 Q3) 한국에서 수출을 희망하는 많은 제조업체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며, 학계에서 논의되는 최첨단의 이론을 도입하기에는 당장 품질관리하기에도 바쁜 경우가 많다. 제조 공정 혁신이나 기업 운영 개선에 있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귀하가 주목하는 과학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지 조언을 주신다면?

  - 독자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러나 과학적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값비싼 IT나 데이터망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값비싼 인프라가 있어도 그 개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엑셀로도 고도의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로도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 과학적 경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가 아니라 마인드다. 과학적 경영의 대부로 불리는 토마스 데이븐 포트가 늘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 리더가 과학적 분석의 가치를 아는지, 그리고 직원이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만 이해되면 값싼 인프라로 구현이 가능하다.

  - 책을 집필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개념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두 달 전 대관령에서 축협직영 고기집을 운영하는 분으로 부터 연락받았다. 책을 읽고 현 가게의 문제점을 진달한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일반 고기집에 전문가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생각 안한다. 핵심은 가치 이해다.

 

 Q4)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질문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볼 때, 한국에서도 '향후 이런 산업이 뜰 것이다' 아니면 '이런 트렌드가 한국에도 도입되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있으신지?

  - 데이터 산업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그 가치를 새로 부여하는 산업이다. 구글이 좋은 예다. 그리고 그 외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추천 알고리즘도 좋은 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IBM은 최근 세계에서 최고의 데이터 분석과 수학 알고리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했다. 미래 성장동력이 바로 데이터 분석 산업이란 증거다.

  - 이전까지는 이 데이터를 뽑을 수 있는 인프라에 집중됐다. IT산업도 인프라 구축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왠만한 인프라는 다 구축이 됐다(선진국에는). 앞으로는 이 인프라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가치있게 바꾸는가가 관건이다. 데이터 산업이 뜰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데이터 산업의 미래가 밝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개인용 휴대기기의 발전이다. 개인 기기가 발전할수록 개인 데이터가 늘어난다. 한 집에 컴퓨터 한 대로 모든 가족이 같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단말기는 한 개인만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 데이터가 늘어난다. 휴대 기기가 늘어날수록 한 개인의 데이터도 늘어나고 그리고 데이터를 필요한 고객도 늘어난다. 그리고 휴대기기의 장점은 위치데이터도 새로운 데이터 혁명을 주도할 것이다. 명동에서 밥집을 검색하면 내 위치 정보와 내 음식 취향을 바탕으로 맛 집을 추천해주는 서비tm는 이제 곧 등장할 것이다.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에플리케이션은 무궁무진하다.

  - 한국의 IT인프라는 세계적이다. 그리고 어린 세대부터 인터넷 환경에서 자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 이 데이터 산업에 집중 투자가 요구된다. 아쉬운점은 이런 산업을 단순히 소프트웨어 산업이라 오해하는 현실이다. 이건 단순한 소프트웨어기술이 아니라 첨단 기술 + 수학기술 + 인간의 습성을 이해하는 인류 사회학 + 문화 의 종합 학문이다. 이 능력을 가진 자 혹은 기업은 이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고 단순히 소프트웨어 기술로 치부하는 기업은 영원히 하청업체로 남을 것이다.

 

 

자료원 : 경영학 콘서트, 미주중앙일보, jangyoungjae.com, KOTRA 디트로이트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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