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분기 경제성장 7.3%로 3년만의 최고

-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제조업 성장추세 복귀 영향 -

- 선거 및 해외근로자 송금 증가도 성장에 기여 –

□ 제조업 호조로 기대이상의 성과 거양

 ㅇ 2010년 1분기 필리핀 경제성장률(1985년 불변가격 기준)이 2009년 1분기 대비 3년 만의 최고치인 7.3%에 달함으로써 2009년 11년만의 최저인 0.9% 성장에 그쳤던 부진에서 탈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ㅇ 5월 27일 필리핀 통계청(NSCB)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2009년 1분기의 0.5% 성장에 그쳤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음.

 ㅇ 부문별로는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부문과 포화상태인 통신부문을 제외한 모든 산업부문이 양호한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과 대외교역 그리고 민간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음.

 ㅇ 제조업은 15.4%의 성장을 보여 성장의 견인차가 됐으며 2.5% 감소를 보인 농림어업부문과 5.9% 성장에 그친 서비스 부문의 부진을 모두 상쇄했음.

필리핀의 경제성장률(1985년 불변가격 기준)

(단위 : 백만 페소)

            주 :  US$1=45페소

            자료 : 필리핀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

□ 성장배경

 ㅇ 올 1분기의 양호한 성장은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태를 지남에 따라 제조업의 급격한 성장 회복세 지속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음.

 ㅇ 지난 5월 10일 실시된 선거로 인한 경기부양과 비용지출 확대, 2009년 173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 근로자의 국내송금액도 1분기 7%나 증가해 안정적인 내수기반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건설 등 산업부문의 성장에 기여했음.

 ㅇ 소비자 지출과 정부지출(GCE)도 각각 전년동기의 3.0%, 6.1% 증가에서 금년 1분기에는 각각 5.9%, 18.5%로 급증한 데 이어 투자부문에서는 건설부문이 8.2% 성장했으며 내구재 설비투자도 전년동기의 18.5%에서 25.0%로 급증해 성장의 동인으로 작용했음.

 ㅇ 대외교역 면에서 수출은 상품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14.6% 감소에서 17.9% 증가로 반전했으며 수입도 전년동기의 11.2%감소에서 20.3%로 크게 증가해 산업활동을 뒷받침했음.

□ 시사점 및 전망

 ㅇ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짐.

 ㅇ 다만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는 상황이어서 6월 3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목되는데 필리핀의 기준금리는 4%로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옴.

 ㅇ 필리핀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연료 및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4.4% 상승해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으며, 5월 소비자물가도 5.1% 상승으로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 : 필리핀 통계청(NSO), 필리핀 중앙은행(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