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나나와 코코넛 활용한 섬유 개발

□ 태국 섬유산업 현황

 ㅇ 태국 섬유산업은 1960년대 수입대체산업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197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게 됐음. 1980년대는 수출이 크게 확장한 시기로, 1987년에는 섬유제품이 태국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음. 1990년대에 노동력이 저렴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외국기업의 생산기지가 집중되면서 태국 섬유산업은 위축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말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다시 한 번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됐음.

 ㅇ 태국의 섬유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발전과정에서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자본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EU, 중동, 일본, 동유럽 등임.

 ㅇ 태국의 섬유산업이 과거 1980년대보다 많이 위축됐으나 아직도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이며, 2004년 기준으로 고용인원이 108만 명으로, 전체 산업인력의 25%를 차지해 여전히 태국의 주요산업으로 자리매김함.

□ 섬유 수출현황

 ㅇ 태국의 섬유수출은 2008년 71억9963만 달러로 2007년 70억3146만 달러보다 2.3% 증가했음. 수출국가로는 미국이 2008년 기준, 19억3219달러로 전체수출의 26.8%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일본, 중국 등이 따르고 있음.

 ㅇ 올 상반기는 전체 수출액이 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때문임. 그러나 최근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며, 아세안과 주변국들의 FTA가 내년에 발효될 예정이어서 섬유수출의 활성화가 예상됨.

태국 섬유 수출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태국 상무부

□ 태국의 친환경 섬유 개발

 ㅇ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태국 섬유산업의 미래는 기능성, 환경친화적인 섬유에 달려있다고 태국 섬유업계를 전망하고 있음. 기능성 섬유는 나노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을 사용해 섬유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이렇게 제작된 섬유는 불에 잘 타지 않고 주름이 잡히지 않으며, 박테리아에 강한 다양한 특징을 갖추게 됨.

 ㅇ 과거 의류소비 트렌드는 디자인을 중시했으나 최근에는 전체적인 의류의 기능 및 환경보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음. 이러한 고객의 기호에 대응하기 위해 Thailand Textile Institute는 작년부터 기능성 섬유 개발을 진행해 왔음. Thailand Textile Institute가 올해 개발한 바나나 섬유 및 폴리에스터 섬유와 결합한 코코넛 숯은 2009년 Design Excellence Award를 수상하게 됐음.

친환경 섬유로 만든 의류 샘플

 ㅇ 코코넛 껍질을 태워 만든 숯과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결합해 만든 직물은 1%의 습기 흡수 및 80%의 박테리아 저항 특징을 보임. 이러한 직물로 만든 의류는 착용감이 편안하고 양말과 같은 의류의 박테리아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감소시킴.

 ㅇ 태국에는 수없이 많은 코코넛 껍질이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졌는데, 이제 코코넛 껍질의 탄소 기능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임. 특히 태국은 자연산 섬유 생산이 매우 적어 매년 40만 톤에 해당하는 면화와 비단을 수입하는데, 새로운 섬유재료가 개발될 경우 수입을 대체하고 생산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

 ㅇ Thailand Textile Institute는 바나나, 코코넛 껍질 외에도 대마와 같이 보다 다양한 자연산 식물을 이용한 섬유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

자료원 : Thailand Textile Institute, Bangkok Post, 태국 상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