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 내 중국 영향력 점차 커져

- 중국 외교부 차관 발언, 중국과 수교 필요성에 대한 논쟁에 불 지펴 -

- 미수교 및 여타 대외 관계로 인해 도미니카(공) 내 중국 투자 지연 -

□ 중남미 내 중국 영향력 점차 커지는 추세

 〇 중국과 중남미 간 교역은 2000년에 약 126억 달러에서 2009년 1200억 달러로 지난 10년 사이 약 10배 증가함.

  - 2010년 1, 2월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해 약 2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남미 내 중국의 투자는 약 8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특히 코스타리카와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브라질, 멕시코와의 집중적인 교역 강화로 인해 향후 중국-중남미 교역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

 〇 그러나 전통적으로 대만과 활발히 교류가 있었던 카리브 해 연안국들과는 2004년 중-카리브 협력 포럼을 개최해 점차 교역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어려움을 겪음. 현재 카리브 15개국 중 중국과 수교한 국가는 12개국이며, 도미니카(공)은 현재 미수교 상태임. 2008년 중국과 교역량은 약 7억7000달러이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

도미니카(공)-중국 교역 추이

□ 도미니카(공) 내 대만 진출 현황

 〇 대만은 지난 1940년 도미니카(공)과 우호협정을 맺은 이래 도미니카(공)의 농업, 상업, 제조업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짐.

  - 지난 4월 22일부터 도미니카(공)에서 열린 국제기계박람회에 약 40개 대만 업체가 참여했고 대만 수출입은행과 맺은 협정을 통해 대만산 기계 구입 시 85%까지 융자를 지원한 바 있음.

  - 산토도밍고 사이버파크 조성에 5000만 달러와 기술적 지원을 강화함.

 〇 대만은 특히 도미니카(공) 농업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난 1963년부터 농업기술 협정을 체결해 쌀 생산량 증대에 기여함. 이 밖에도 인구조사, 여성인권신장, 의료기술 신장을 위한 금전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함.

□ 도미니카(공),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갈등

〇 이처럼 도미니카(공)은 대만과 수교국이며 오랜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바, 여타 중남미국에 비해 중국과의 교역 확대는 민감한 사항임. 지난 1996년부터 중국무역사무소가 도미니카(공) 현지에 설립 있으나, 미수교 및 여타 대외 관계로 인해 특히 전력분야에 투자가 지연됨.

  - 당초 도미니카국영전력회사연합은 Monte Cristi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약 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했으나 미수교 및 대만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음.

 〇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서 중국 외교부 차관의 ‘도미니카(공)과 교역을 강화하는데 있어 대만과의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발언 이후, 일부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코스타리카의 사례와 같이 도미니카(공)이 대만과 수교를 중단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

□ 시사점 - 중국과 수교 가능성 대두

 〇 도미니카(공)이 중국과 수교, 교역을 확대할 경우 한국기업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 도미니카(공)은 대만과 지속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이나 중국과의 수교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음.

  - 한국의 도미니카(공) 내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아연도강판, 핸드폰 및 가전제품 등이며, 유사한 중국산 저가제품과 경쟁하고 있는바, 도미니카(공)과 중국의 추후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

 자료원 : 현지 주력 일간지, 주 도미니카(공) 대만 대사관, 도미니카(공) 수출 투자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