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완만한 금리인상으로 본격적 출구전략 시도

-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 인상폭은 완만 -

- 물가인상 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

□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 인도 중앙은행(RBI)은 물가인상억제를 위해 예상대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

  -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인 레포금리(재할인금리)와 역레포금리(역재할인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으며 이들 금리는 각각 5.25%, 3.75%가 됨.

  -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19일 16개월만에 처음으로 레포금리와 역레포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린 지 한 달 만에 이어진 것으로 물가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

  - 한편 인도중앙은행은 현금지급준비율도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로써 현금지급 준비율은 6.0%가 됨.

  - 수비르 고칸 인도 중앙은행 부총재는 통화정책 추진에 있어 기준금리만을 활용할 경우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도 현금지급 준비율을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함.

금리인상을 발표하는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자료원 : www.blogofindia.in

□ 치솟는 물가를 잡아라

 ○ 인도의 2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9%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도 9.9%의 상승세를 보임. 또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품가격이 17%, 연료 가격도 12.7%나 인상돼 생활고가 가중됨.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올해 물가인상을 5.5%선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밝힘.

인도의 물가인상 추이

              자료원 : 인도 중앙은행(RBI)

 ○ 쁘라납 무케지 인도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물가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뜻을 밝혔으며, 다만 물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고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조금씩 안정될 것이며 올해 전반으로는 RBI의 예상치인 5.5%보다 낮을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인도 중앙은행과 다소 다른 의견을 내비침.

□ 결국은 몬순에 달린 인도 경제

 ○ 이번 금리인상은 사실상 예고됐던 것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규모를 0.25~0.5%포인트로 예상했음. 이번 인상이 0.25%포인트 정도로 완만하게 결정된 것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물가도 잡아야 하는 인도 정부의 고민이 반영됐기 때문

  - RBI는 올해 8%대의 경제성장을 예상하며 다른 부처의 예상치도 비슷한 수준

  - 금융시장에서는 만일 0.5%포인트가 인상된다면 충격이 클 것이며 주가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

 금융기관별 인상폭 예상(금리인상 발표 전)

자료원 : The Economic Times

  -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던 일부 전문가 들은 인도정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

  - 한편 이에 대해 인도 중앙은행에서는 6월 이전에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임.

  - ICICI, HDFC 등 주요 은행들은 이번 결정과 관련 대출금리를 즉각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

  - 이번 몬순때 작년처럼 비가 적당히 내리지 않는다면 다시한번 식료품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조치에 대해 현지에서는 중앙은행이 올해 좋은 몬순에 베팅한 것이라고 표현함. 하지만 나쁜 몬순으로 작황이 타격을 받는다면 다시 한번 금리를 인상해야만 할 것으로 보임.

 완만한 금리인상결정을 대서특필한 현지언론

자료원 : The Economic Times 4월 21일자 1면

 자료원 : 이코노믹 타임스 등 현지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