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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깊어지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밀월관계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0-04-27
  • 출처 : KOTRA

 

이탈리아, 깊어지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밀월관계

- 베를루스코니와 푸틴, 러시아 원전 프로젝트 MOU 체결 -

- 프랑스, 러시아의 파트너십 경쟁으로 이탈리아 실리외교 발휘 -

 

 

 

□ 베를루스코니와 푸틴의 만남 :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원전 프로젝트 협력 합의

 

 ㅇ 4월 26일 이탈리아의 빌라 제르네토에서 회동한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푸틴 총리는 이탈리아 전력공사(ENEL)와 러시아 전력회사 인테르라오예에에스(INTER RAO UES)사 간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원전 프로젝트 협력 MOU에 서명

  - 이 MOU는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에서 이탈리아와 러시아간 원자력 기술협력 및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협력 등을 규정함.

 

 ㅇ 칼리닌그라드 원전 프로젝트는 러시아 원전 가운데 최초로 정부와 민간 사업자의 파트너십으로 건설될 예정이며, 3세대 VVER1200 타입의 1170㎿ 규모 원전 2기 건설 예정

  - 전력 생산은 2016년과 2018년 사이로 계획됐으며 전력의 상당량은 유럽시장으로 판매될 예정

  - 이탈리아 전력공사(ENEL)은 프로젝트 참여 조건과 방식을 선정하기 위해 기술적·경제적·규범적 측면에서 이 프로젝트에 관한 연구 개시 발표

 

 ㅇ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번 MOU에 포함된 이탈리아와 러시아의 핵융합 발전 분야 협력을 가리켜 '원자력 에너지의 새로운 전선'이라고 표현

 

 ㅇ 또한 러시아는 지난해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중부 아퀼라에 위치한 산 그레고리오 마뇨 성당과 팔라초 아르딘겔리의 재건축을 위해 72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함.

  -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산 그레고리오 마뇨 성당이 다시 문을 열면 첫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푸틴 총리를 초대했고 그는 미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탈리아와 러시아 간에 흐르는 최근의 우호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

 

□ 원전 재개로 돌아선 이탈리아

 

 ㅇ 이탈리아는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강국이었으나 원전 폐쇄로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림.

  - 1960년대까지 세계 4대 원전대국의 하나였으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1987년 11월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건설 중지 및 가동원전 폐쇄를 결정

  - 이로써 현재 주요 8개국(G8)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원전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로 변모했으며 세계에서 전력수입이 가장 많고 전기요금은 유럽에서 가장 비싼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씀.

 

세계 전기 요금 비교

                                                                                    (US$/㎾h)

국명

2003

2004

2005

2006

2007

오스트리아

0.152

0.177

0.174

0.174

0.214

프랑스

0.127

0.142

0.142

0.144

0.158

독일

0.176

0.198

0.212

0.222

NA

헝가리

0.102

0.134

0.146

0.144

0.188

아일랜드

0.146

0.173

0.199

0.199

0.244

이탈리아

0.186

0.191

0.198

0.226

0.258

일본

0.186

0.196

0.189

0.178

NA

대한민국

0.074

0.079

0.089

0.098

0.102

네덜란드

0.194

0.221

0.236

0.258

0.285

노르웨이

0.124

0.117

0.122

0.156

0.132

폴란드

0.095

0.103

0.121

0.132

0.151

포르투갈

0.156

0.175

0.180

0.184

0.213

스위스

0.133

0.142

0.139

0.132

0.136

영국

0.116

0.138

0.149

0.186

0.219

미국

0.087

0.090

0.095

0.104

0.106

자료원 : EIA(Energy Information Association)

 

  - 2003년 9월에는 1948년 이래 55년만에 정전사태를 경험하는 등 만성적인 전력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노정

 

 ㅇ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5년 총선 과정에서 원전 프로젝트 재개를 선거 공약으로 삼아 재선에 성공한 뒤 원전 재개 논의를 시작했으며, 2008년 2월 일본에서 개최된 G8 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원전 재개 의지를 천명

 

□ 해외 파트너 물색 중인 이탈리아 원전 프로젝트 : 이탈리아의 실리외교 빛나

 

 ㅇ 지난 20년에 걸친 원자력 정책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전력회사들은 외국의 원자력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건설에 참여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탈리아 전력회사(ENEL)의 풀비오 콘티 회장에 의하면 ENEL사는 신규 원전 건설을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함.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단절을 우려한 이탈리아 정부는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과 파트너십 체결을 물색 중

  - 일본 정부와 기술제공 및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안전규제, 금융지원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협력 형태

  - 프랑스와는 보다 구체적인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2009년 2월에 이어 지난 4월 9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사이에 원전 협력에 관한 새로운 합의 체결

  - 이 합의에 따르면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4기의 3세대 원전 건설을 위해 이탈리아 전력공사(ENEL), 터빈 제조업체 안살도(ANSALDO)와 5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프랑스 원전 설비업체인 아레바는 4기의 원전 건설과 관련해 안살도 등 이탈리아 업체들과 3건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의 원전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러시아 또한 이탈리아의 주요 협력 대상국으로, 지난 2008년 7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클라우디오 스카욜라 당시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탈리아와 러시아 간 원자력 부문 협력을 결의한 바 있으며

  - 최근 푸틴 총리의 이탈리아 방문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을 재결의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 증진이 더욱 뚜렷

 

 ㅇ 이탈리아는 프랑스, 러시아와의 원전 프로젝트 협력 MOU를 중복 체결함으로써 경쟁을 유발시키는 한편, 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실리외교 발휘

  - 지난해 지진으로 파괴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대한 복구자금 지원은 물론 칼리닌그라드 원전 프로젝트에 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토록 함으로써 이탈리아와 러시아의 협력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

 

□ 이탈리아와 러시아 : 깊어지는 우호관계

 

 ㅇ 푸틴 총리는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이탈리아-러시아간의 우호관계 강화를 역설

  - 세계 금융위기로 양국간 무역이 약 38%나 감소했음을 상기시키며, 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

  - 또한 양국 간 협력관계는 에너지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계, 화학, 항공우주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있음을 강조하며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천명

 

 ㅇ 베를루스코니 총리 역시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이탈리아-러시아 간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십이 아닌 ‘우정관계’임을 강조하며 양국간 협력 강화에 만족 표시

 

□ 시사점

 

 ㅇ 세계 원전 건설 르네상스를 맞아 이탈리아 역시 원전 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프랑스 및 러시아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

 

 ㅇ 평상적인 우호관계 강화를 뛰어넘어 삼자 간 파트너십 경쟁 구도를 보이며, 이 와중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원전 프로젝트에 이탈리아가 참여하는 MOU를 체결하는 등 이탈리아의 실리외교 발휘

 

 ㅇ 이탈리아 원전 프로젝트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선진국의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라는 상징성을 가미하고 있어 여기에 참여하는 국가의 원전 기술력 평판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프랑스와 러시아의 경쟁구도 속에서 국내 원전업계의 참여 가능성 타진을 서둘러야 할 것임.

 

 

 자료원 : ANSA, KOTRA 밀라노KBC 자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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