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동차시장 동향과 전망

- GM, Chrysler 구제금융 지원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 진행 -

- 2014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

 

 

 

□ 2009년 GM, Chrysler 파산 보호 신청

 

 ㅇ 2009년 6월 1일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GM은 미국 내 계열사 3개를 포함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

  - 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 정부로부터 576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음. 2009년 7월 미 재무부(61%), 전미자동차노조 퇴직자건강보험기금(17.5%), 캐나다 정부(7.9%) 등의 주주로 구성된 'New GM' 출범

 

 ㅇ 2009년 4월 30일 미국 3위 자동차 회사인 Chrysler는 미국 내 계열사 24개를 포함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

  - 미 정부로부터 66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 받고,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Fiat에 지분 20%를 보유하는 조건으로 경영을 위탁. 2009년 6월 미 정부(9.85%), 전미자동차노조 보험기금(67.69%), Fiat(20%) 등의 주주로 구성된 'New Chrysler LLC' 출범

 

 ㅇ 양사의 대규모 파산보호 신청 원인은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경기 침체

  - 특히, 2007년 고유가사태 이후 중대형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빅3의 차량 판매가 급감했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 10월 이후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이 급격하게 위축

 

2000년 이후 미국 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원 : Automotive News

 

□ 빅 3, 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 절차 진행

 

 ㅇ New GM은 적자 브랜드 4개 정리, 딜러망 정비, 공장 폐쇄 등 전례 없는 구조조정 절차를 단행

  - Saab를 네덜란드 스포츠카 회사 Spyker에 매각 완료하고, Hummer를 중국 텅중중공업에 매각키로 했으나 중국 정부의 사실상 불허로 불발했으며, Saturn, Pontiac 브랜드는 2009년 말에 정리

  - 5900개사에 달하는 딜러망을 3600개사로 정리했고, 미시간주 폰티악 공장 등 13개 생산 플랜트를 가동 중단시켰으며, 종업원 2만2000여 명을 해고했음.

  - 이례적으로 비 자동차업계 외부 CEO를 영입한 GM은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통해 2010년 중에 미국 정부의 구제 금융을 전액 상환하고 기업 공개(IPO)키로 시사

 

 ㅇ Ford, 빅3 가운데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면하고,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개선

  - 2006년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해 고정 경비를 절감했고, 유럽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235억 달러의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등 금융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구제 금융을 면했음.

  - Jaguar, Land rover 브랜드를 인도 자동차 브랜드 Tata에 매각했으며, Volvo를 중국 지리자동차에 18억 달러에 매각 완료

  -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 2월에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GM을 앞서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음.

 

 ㅇ Chrysler, 대대적인 딜러 프랜차이즈 정리를 단행하고, Fiat로부터 중소형 차량 노하우 전수

  - 파산보호 신청과 동시에 789개의 딜러 프랜차이즈 계약을 중단하고, Fia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형 중소형 차량 개발 기술을 도입키로 했음.

 

□ 2009년 8월 이후 미국 판매시장 본격 회복세 유지

 

 ㅇ 2009년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970년대 중반 수준, 2009년 8월 이후 본격 회복세로 반전

  - 2000년 이후 연평균 1600만 대 이상 판매기록을 유지하던 미국시장은 2008년 9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2008년도는 1324만여 대 판매

  - 2009년 7월, 미 오바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중고차 보상프로그램 실시 이후 하락세가 반전

 

 ㅇ 2010년도 들어 전반적인 미국 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도 회복국면 가속

  - 미 정부의 출구전략이 구체화되면서,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도 회복세를 지속, 1) 미국 동북부 대서양 연안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 2)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리콜사태로 인한 파급효과 등에도 3월까지의 연간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6% 증가 기록

 

2009년 이후 월별 미국 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원 : Automotive News

 

□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구매 트렌드 - 고연비, 고효율, 친환경

 

 ㅇ 가계 소득의 감소, 유가 상승 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고연비의 중소형 차량 증가 추세

  -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프로그램’ 실시로 인해 저연비의 경트럭류(픽업, 밴, SUV 등)가 고연비의 중소형 세단으로 일부 대체되고, 연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과 한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현상 발생

  - 미 정부의 평균차량연비규제(CAFE) 강화 분위기와 함께 중소형 차량 판매 증가로 아시아 브랜드에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했다고 판단한 빅3도 앞 다퉈 중소형 차량 개발과 홍보에 열을 올리는 추세

  - Toyota Prius, Honda Civic Hybrid, Ford Fusion Hybrid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율이 증가

 

 ㅇ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친환경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다수 업체의 전기차 개발 러시

  -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 후발주자인 Nissan(Leaf), Mitsubishi(iMiev) 등이 순수 전기차 분야 선점을 위해 주력

  - GM은 전기차 Chevrolet Volt를 오는 2010년 12월에 출시키로 해 GM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맞물려 그 성공여부가 주목받음.

 

□ 2010년 글로벌 시장 규모 전망

 

 ㅇ 2010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2008년 수준인 6600만 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

  - 선진국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10% 이상)과 이머징 시장을 대표하는 중국(15% 정도)이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

  - 사상 처음으로 브릭스(BRICs)를 포함한 신흥시장 예상 판매량(3445만 대)이 선진국시장 예상 판매량(3165만 대)을 앞설 것으로 전망

 

글로벌 자동차 시장규모 추이 및 2010년 이후 전망

 자료원 : 동양종합금융증권

 

 ㅇ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와 그리스발 유럽 금융위기로 인해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계심도 상존

  - 글로벌 규모로 850만 대가 넘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

  -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지난해 각국에서 실시된 보조금 정책의 후유증 염려

 

 ㅇ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 구조 악화와 연이은 리콜사태에 따른 ‘품질’과 ‘안전성’ 문제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 전망

  -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태와 선진국 시장의 상대적인 침체로 글로벌 브랜드의 수익 구조가 악화될 것이며, 2010년 2월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인해 업계 전반의 ‘품질’과 ‘안전성’ 부담이 증가

 

□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4년까지 완만한 회복세 전망

 

 ㅇ 2010년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 지난해에 비해 10~15% 매출증가 예측

  -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 구제금융 지원 이후 신규법인으로 인력 구조조정, 적자 브랜드 정리, 딜러십 프랜차이즈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유가의 안정추세,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따라 자동차 구매 수요가 회복됨.

 

주요기관들의 2010년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 예측

(단위 : 백만 대)

사진 : CAR Group

 

 ㅇ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07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최소 3~4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 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속도는 미국내 경기 회복 수준, 유가 상승 정도, 신규 친환경 차량 수요 등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됨.

 

 

자료원 : Automotive News, Ward's Auto, IHS Global Insight, 미 상무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