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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로 회사운영, 나라운영까지 가능하다?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0-04-16
  • 출처 : KOTRA

 

iPad로 회사 운영, 나라운영까지 가능하다?

- 영국 중견기업, PC 없애고 아이패드로만 비즈니스, 세계 최초 시도 -

- 영국 노트북, 넷북시장 평균가격 벌써 곤두박질 -

 

 

 

 ○ 4월 3일 공식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벌써 50만 대나 판매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미국 Apple 사의 태블릿기기 iPad는 미국 외에는 공식출시일자조차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세계 각국에서 이를 손에 넣으려는 소비자들로 열풍이 불고 있음.

 

 ○ 영국은 특히 미출시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아이패드 구매주문을 한 나라이며 4월 14일 영국 이동통신 메이저 3사(O2, Vodafone, Orange)가 모두 아이패드 3G버전의 영국출시(5월 예정) 결정을 발표하는 등 아이패드 미국 외 아이패드 공식도입 최초국가가 될 전망임.

 

 ○ 그런 와중에 영국의 중견기업 하나가 세계 최초로 PC를 폐기하고 모든 사무를 아이패드로 해결하는 시도를 해 화제를 모으며, 이를 시작으로 많은 중소기업 및 일부 정부기관에서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 아이패드, 출시도 안된 영국시장에서 이미 대성공

 

 ○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인들이 특히 아이패드에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 아이패드의 지역화(로컬라이제이션)가 가장 잘 돼 있는 국가임. 언어설정, 키보드, 위치기반 서비스 등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는 등 애플사가 자사 제품의 영국지역 최적화를 잘 해놓아 소비자만족도가 높기 때문임. 반면, 한국은 아이폰을 출시하며 기본으로 탑재했던 한글입력 및 메뉴의 설정기능을 아이패드에서는 고의로 빼놓아서 한국소비자들의 심한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 대조적임.

  - 콘텐츠가 많음. 아이패드의 기능 중 하나인 전자도서(e-book)의 콘텐츠 공급사들 중 영국의 출판사들이 다수 들어가 있어 출시 전에도 이미 아이패드로 구독할 수 있는 책이 많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기기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음. 또한 영국의 방송사, 신문사, 잡지사 등 언론사들은 아이패드의 개발단계부터 파트너로 참여해 언론콘텐츠가 심지어 미국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음. 일례로 영국의 세계적인 언론재벌인 Fox 그룹의 루퍼드 머독 회장이 직접 계열사들에게 콘텐츠들의 아이패드용 전환을 지시하고 미디어의 미래는 태블릿이라는 말을 한 뒤로 Fox 이외에도 BBC, Guardian, Economist 등 굴지의 언론사들이 태블릿 콘텐츠개발에 동참했음. 또한 기본적인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제품의 콘텐츠 장터인 아이튠즈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미국 다음으로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 한국 아이튠즈의 경우 방통위규정으로 게임 등 일부 카테고리를 아예 막아놓아 제품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에 제약이 많음. 이에 한국소비자들은 따로 미국 신용카드와 주소를 만드는 편법으로 미국 아이튠즈에서 콘텐츠를 구매하는데 반해 영국 아이튠즈는 미국의 소비자들까지 영국계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로 유명함. 영국에 고품격 콘텐츠가 많다는 이유임.

  - 애플세(Apple Tax)를 면하자. 기본적으로 물가높은 영국에서 애플사는 고가의 프리미엄 가격정책으로 악명높음. 일례로 본국 미국에서 1000달러에 판매하는 컴퓨터가 영국으로 오면 단지 달러화 심볼을 파운드화로 바꾸어 1000파운드에 판매하는 식으로 영국에서 애플제품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것으로 인식돼 왔음. 이번 아이패드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에 영국인들은 미국에서 구입해 영국으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음. 또한 영국에서 그동안 15%로 동결시켜 놓았던 부가세를 17.5%로 올리는 바람에 제품의 가격이 일제히 올라가느 것도 소비자들 시선을 미국으로 돌리게 하고 있음. 하지만 애플사를 통한 온라인 주문도 미국본사를 통하면 미국으로만 배달되기 때문에 미국 내 우편주소를 사들여 주문해 영국으로 재배송해주는 애플전문 구매대행 비즈니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임. 배송비, 수수료 등을 지불하고서도 영국정식출시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이유임.

 

2. PC 없이 아이패드만으로 일보는 회사 등장

 

 ○ 영국  Milton Keynes 지역에 소재한 Bucks Biz라는 업체는 세계최초로 업무상 사용하던 PC 를 아이패드로 대체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환경을 구축해 화제를 모음.

 

 ○ 사무실 및 공장부지 등을 임대해주는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이 업체는 이미 미국출시 당일 애플사로부터 아이패드 Wifi 버전을 20대 이상 주문해 영국으로 배송받았으며 현재 추가주문을 해놓은 상태임. 또한 3G 버전으로 20대 이상 주문해 외근을 하는 세일즈 직원들에게 배급할 예정임. 아이패드로 자사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정보를 모두 담아 영업활동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원격에서 회사의 CCTV 화면을 감시해 보안을 해결하며 우편 등 통신, 전원, 냉난방 등의 관리까지 해결한다고 함.

 

 ○ 이 업체의 이사 Dominic Muscat 씨에 의하면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아이패드기기 화면 하나로 해결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런 기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모든 사무직원들과 세일즈인력이 아이패드를 1개씩 가지며 서로 간의 모든 정보는 언제나 실시간으로 싱크로(동기화) 된다.”고 함.

 

 ○ 높은 휴대성과 편리한 조작법으로 세일즈직원들이 잘 사용하고 있으며 예전에 지급하던 랩탑(노트북)이 불편해 활용도가 떨어졌던 반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기기는 작고 가벼우며 오랜 부팅시간도 필요없이 언제나 켜져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함. 부동산 관련 일이다 보니 고객과 현장에서 친밀히 영업을 해야 하는데 태블릿보다 좋은게 없는 것 같다며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함. 또한 “직원들이 더 이상 외근 또는 휴가중이라 업무처리를 못했다고 핑계대는 일이 없어져서 좋다.”며 만족해 함.

 

 ○ 이 업체는 3월 아이패드 발표 직후 아이패드에서 작동하는 자사고유의 앱을 개발했으며 이에는 업무처리 및 사무관리, 인사관리, 고객관리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맞춤형 기능을 넣었다고 함.

 

□ 태블릿이 PC 열풍으로 영국시장에서 넷북의 입지 좁아져

 

 ○ 3월 23일 아이패드의 공식발표 후 Sybase에서 실시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기기가 대중화되면 당신은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태블릿의 용도를 게임, e-book 등 미디어단말기 정도로만 인식하던 업계의 예상을 깨고 “이동 중 업무에 사용한다”는 답이 가장 높게 나왔음.

    

출처 : 23 Mar 2010, Sybase

 

 ○ 이는 아이패드가 “크기만 커진 아이팟 터치”일 정도로 컴퓨팅기기로서의 기능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깨는 시장반응이라 볼 수 있음. 아이패드가 태블릿이면서도 기존의 완전한 컴퓨터 (넷북 등) 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높은 휴대성, 인스턴트-온 (바로 부팅가능), 10시간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 앱스토어로 인한 각종 비즈니스 앱들의 접근성 등을 꼽고 있음. 또한 이정도 성능을 내주면서 가격은 기본 499달러로 넷북 대의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빠른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음. (출시 전 소비자 희망 적정가격은 1000달러였음.)

 

 ○ 이로써 영국에서는 아이패드가 공식출시되기도 전부터 벌써 넷북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데 투자은행인 Barclays Capital 의 시장분석에 의하면 아이패드가 발표된 주에 속한 3월 29일 기준 Amazon.com에서 판매되는 넷북의 평균가격은 340달러였지만 차주(4월 7일) 조사에 의하면 322달러로 나타나 아이패드가 출시돼 불과 1주일만에 넷북의 가격이 5%나 하락했다는 것을 나타냄. 아이패드가 공개되기 이전인 3월 1일에는 넷북의 평균가격이 350달러였음.

 

4. 사회각계에서 아이패드 열풍

 

 ○ 4월 14일 노르웨이의 총리가 아이패드로 국무를 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음. 노르웨이의 총리 Jens Stoltenberg 는 이번 미국에서 개최된 핵정상회의 차 방미해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귀국하는 도중 뉴욕 공항 라운지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패드로 국정운영을 하는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음.

 

출처 : 노르웨이총리실 Flickr.com 갤러리, 15 Apr 2010

 

 ○ 공개된 사진에 대해 노르웨이 총리실 대변인 Sindre Fossum 은 “핵정상회의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을 갖은 Jens Stoltenberg 총리가 새로 구입한 아이패드로 미국땅에서 노르웨이 국정을 원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음.

 

 ○ 한편 영국에서는 Gordon Brown 총리가 컴맹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수당의 당수 David Cameron 이 아이패드를 주문한 것으로 밝힌 가운데 보수당의 경제부문 대변인 Ken Clark 은 “우리는 당신들의(국민들) 새로운 총리가 얼리어댑터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함.

 

□ 시사점

 

 ○ Barclays Capital 의 Ben Reitzes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아이패드의 열풍이 거센 영국에서 이동통신사 3사가 경쟁적으로 아이패드의 보급에 앞장서는 가운데 5월 출시로 알려진 아이패드가 시장에 나오면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 전까지 약 15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9년이 넷북의 시대였다면 2010년은 아이패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 영국에서 넷북의 가격은 이미 평균적으로 제조원가의 +10%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넷북제조사들이 계속되는 출혈경쟁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따라서 영국시장에 수출하는 해외 컴퓨터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태블릿시장 선점에 동참하려 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의 출시가 세계 100대 웹사이트의 온라인 콘텐츠들을 플래시에서 HTML5 기반으로 바꾸어 놓았듯이 영국에 수출하는 온라인 콘텐츠들도 이같은 변화를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 돼 가고 있음. 플래시기반 온라인 미디어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음.

 

 ○ 또한 기업들의 우후죽순으로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도입함에 따라 기업용 PC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자료원 : Industry Today, Sybase, Barclays Capital, KOTRA 런던KBC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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