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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정책] 도쿄 기업들이 지금 서두르는 까닭은?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정락
- 2010-03-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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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정책] 도쿄 기업들이 지금 서두르는 까닭은?
- 도쿄도, 올 4월부터 온실가스 배출의무 기업들에 부여 -
- 그린전력증서, 앞으로 거대 시장의 키워드가 될 듯 -
□ 도쿄도, 올 4월부터 온실가스 배출의무 기업들에 부여
○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 삭감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포한 일본. 도쿄도는 이 범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올 4월부터 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총량 삭감의무를 부여할 예정. 일본 정부 또한 현재 준비 중인 '지구온난화 대책 기본 법안'에 배출량 거래제도를 포함시켜 도입할 계획에 있음.
○ 온실가스에 대한 배출 삭감이 의무화될 경우,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제도가 온실가스 배출에도 시장논리를 접목시킨 캡 앤 트레이드(Cap and Trade)제도인데, 이는 쉽게 말해 배출권거래제도를 의미함.
캡 앤 트레이드(Cap and Trade) 구조
○ 아울러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에너지로 발전된 전기는 그 자체의 가치에 덧붙여 온실가스 배출을 삭감한다는 ‘환경가치’가 있음이 인정되는데, 이 가치를 전기와 분리시켜 거래되도록 한 것이 ‘그린전력증서 시스템’임. 이 증서를 구입할 경우 증서에 기재된 전력량 만큼의 온실가스 배출은 삭감의무에서 면제됨.
그린전력증서
우측 하단 : 풍력 발전(WIND), 태양광 발전(SOLAR) 표시
○ 도쿄 소재 기업들은 이제 배출가스 총량제 의무화가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한편으로는 자신의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덜 배출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또다른 한편으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설비를 움직이게 만드는 일본 내 자연발전시설을 선점하기 위해 안팎으로 또 다른 친환경 시대의 도래에 대비하고 있음.
□ 바람과 물과 바이오매스에너지로 발전하는 신마루노우치(新丸の内) 빌딩
○ JR도쿄역 앞에 위치한 높이 200m의 신마루노우치(新丸の内) 빌딩.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빌딩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은, 올해 봄부터는 풍력과 수력, 바이오매스에너지로 발전될 예정임. KOTRA 도쿄KBC에서는 친환경 시스템 적용의 선두주자격인 이 빌딩을 찾아 4월부터 부여될 온실가스 의무삭감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음.
○ 이 빌딩에서 소비되는 전력은 도쿄에서 북쪽 약 700㎞ 떨어진 시모키타(下北)반도 풍력발전소에서 발전되는데, 전력들은 토호쿠(東北)전력과 도쿄전력의 송신망을 통해 신마루노우치 빌딩에 조달된다고 함. 아오모리(青森)현의 풍력발전과 홋카이도의 수력발전, 토호쿠지방의 바이오매스 전기로 연간 2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삭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 빌딩의 전체 배출량의 60~70%에 해당되는 양임.
○ 건물 자체의 외관상으로는 여타 빌딩과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음. 단, 이 빌딩 10층에는 에코쩨리어(Ecozzeria)라고 해 '에코를 창작하는 광장‘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음. 이 곳에서는 빌딩내에서의 에너지 절감 노력, 에너지 효율성 제고 기술 등이 소개돼 있었으며, 때때로 이벤트 등을 개최해 이 건물을 찾는 방문객들로 해금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줄 수 있도록 조치돼 있었음.
각종 친환경 아이디어 들로 꾸며진 에코쩨리어(Ecozzeria) 도면
□ 온실가스 군살 빼기에 박차를 가하는 도쿄 기업들
○ 일본의 노량진 수산시장 격인 도쿄 중앙구에 위치한 츠키지(築地) 시장. 현재 도쿄도 이시하라(石原) 지사는 2014년 이 시장을 강동구로 옮길 계획을 갖고 이전준비를 진행 중에 있으나, 이 츠키지 시장 또한 온실가스 배출 삭감 의무가 부여될 예정이기 때문에 친환경 신규설비에 투자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해 있음. 부랴부랴 시장 내를 달리는 운반차 등을 도의 지원을 받아 가솔린 식에서 전동모터 식으로 변경하는 등의 방편을 동원하고 있는 실정임.
○ 연간 평균 4만50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도쿄돔의 삭감의무는 8%임. 도쿄돔 측은 이 의무이행을 위한 방편으로 도쿄돔 호텔에서 가스발전으로 발생된 열을 냉난방이나 급유에 이용해온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시합시간을 가급적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구단측과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음.
전동모터 식으로 전환이 추진중인 츠키지(築地) 시장 내 운반차(왼쪽),
야간 경기 진행중일 때의 도쿄돔 야경(오른쪽)
○ 일본 공무원들도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삭감에 앞장서고 있는데, 경제산업성의 경우 기준을 2~4년으로 설정해, 제1기의 평균배출량을 기준년도 대비 8% 삭감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08년도의 경우 이미 배출삭감률이 18%를 기록한 바 있음. 야간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어 낮시간대에 냉방용으로 이용하는 ‘빙축열시스템’의 도입이 큰 몫을 차지한 바 있음.
□ 시사점
○ 일본 그린에너지증서센터에 의하면, 2007년도 일본 내에서 발행된 증서전력량은 8000만W였고, 2008년도 1억6500만W, 2009년도는 이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함. 온실가스 배출의무가 기업마다 부여될 경우, 막대한 양의 그린에너지증서 수요가 발생할 것이 명약관화하며, 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전례없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됨.
○ 도쿄 소재 기업들은 자연에너지를 통한 발전이 가능한 발전소 찾기에 여념이 없으며, 이러한 일본 기업들의 추세가 장차 일본 전열도에 퍼지면서 일본 내 전력발전은 더 이상 화력발전이 주가 아닌 원자력, 풍력 그리고 태양열 발전쪽으로 무게가 옮겨갈 것으로 점쳐짐.
자료원 : 아사히 신문, 일간공업신문, 후지산케이비즈니스, 경제산업성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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