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올해는 이런 식품이 소비 높아

- 0.2% 미미한 성장에도 무역수지 3년 흑자 -

- 가공식품 및 포장야채류 인기 얻고 국내 맥주 생산 및 소비 증가 -

□ 이탈리아 식음료산업 선전

 ㅇ 치열한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불황에서 이탈리아 산업을 구출할 분야는 이탈리아산 식음료인 것으로 알려짐.

 ㅇ 실제로 산업수치가 핑크빛 미래를 장담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2009년 무역수지 흑자 및 전년 대비 생산량 증가의 사실만 봐도, 이 부문은 불황을 타지 않는 유일한 분야로 선전하는 것으로 보임.

□ 간편 가공식품류 인기

 ㅇ 이탈리아 식품산업 관련 최대 협회인 Federalimentare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현지 식품산업은 경제위기로 심화된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0.2%의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짐.

 ㅇ 현지 식품시장에서 성장한 부문은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증류제품이 무려 23~28%나 성장했으며, 뒤를 이어 먹기 편하게 미리 씻어서 다듬어진 포장 야채과일류와 오일류도 14~15% 성장의 기염을 토함.

 ㅇ 물론 2009년 1~9월의 0.2% 성장률은 불황에서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미약한 수치이나, 전체 현지 식품산업이 타 산업부문이 겪는 생산중단 없이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다는 것은 의미심장함.

 ㅇ 이탈리아 식품산업협회의 Auricchio 회장에 따르면, 현지 식품시장은 가장 힘든 불황의 시기를 이미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3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2009년 12월 말 최종 수치도 무리없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함.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포장 야채샐러드와 영원한 베스트셀러 페레로로쉐 초콜릿

인기 수출상품인 올리브유와 그라파

이탈리아 식품산업 현황

주 : 2009년 수치는 1~9월의 수치임.

자료원 : Federalimentare

□ 이탈리아 맥주 생산 증가

 ㅇ 맥주 생산은 주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가 강세를 보였고, 이탈리아는 주요 맥주 수입시장으로 알려졌으나 2009년 한 해 이탈리아산 맥주의 생산 및 수출이 호조를 보여 눈길을 끎.

 ㅇ 특히 2009년 9월까지 전년 대비 1.6%의 수출 증가를 나타냈으며, 주로 미국과 영국이 주된 수출시장임.

 ㅇ 대표적인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로는 페로니(Peroni), 나스트로 아주로(Nastro Azzuro)가 있으며 전체 맥주시장의 1~1.5%를 차지하는 소규모 전통맥주 제조소가 3년 전 120개 소에 불과하다가 현재는 2배로 성장해 오늘날 약 260개에 이르면서 급성장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임.

이탈리아 대표 맥주 브랜드인 페로니와 가내수공 맥주

□ 시사점

 ㅇ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어닥친 세계 경제위기로 2009년 이탈리아 전 산업분야도 생산과 소비의 위축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이탈리아산 식음료산업분야의 무역수지 흑자는 시사하는 바가 큼.

 ㅇ 현지 소비자들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포장 야채과일류를 선호해 관련부문 제조업체 및 포장기기업체들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수입에만 의존하던 맥주의 국내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탈리아산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음. 특히 소형 전통맥주 제조소의 확산으로 다양하고 특이한 맥주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Il Sole 24 Ore, Largo Consumo 및 KOTRA 밀라노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