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 공기업 순환 부채로 골치

- 공기업 순환 채무 400% 증가, 정부재정 압박 -

- 민간기업 채무도 눈덩이처럼 증가, 주의 필요 -

□ 순환 부채 현황

 ㅇ 파키스탄 정부는 전력공사(PEPCO, Pakistan Electric Power Company) 및 석유공사(PSO, Pakistan State Oil Company)의 순환 부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함.

 ㅇ 재무부 관계자는 지난 수개월 전 전력 및 석유 관련 공기업 채무 해결을 위해 22억 달러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 관련 채무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34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사이 다시 전력 및 석유 관련 공기업 채무가 5억8000만 달러에서 29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증가함.

 ㅇ 파키스탄 정부는 IMF와 2010년 3월 말까지 공기업의 순환 채무를 해결하기로 약속했으나, 이처럼 순환 부채가 계속 증가하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음.

 ㅇ 전력공사(PEPCO)는 발전에 필요한 석유 등을 석유공사(PSO)를 통해 구매하며 석유공사(PSO)는 석유화학회사를 통해 석유를 구매, 조달하나 전력공사(PEPCO)가 석유 구매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면서 순환 부채가 발생함.

석유공사(PSO) 순환 부채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원 : Dawn Daily News

□ 공기업 및 기업 채무현황

 ㅇ 파키스탄 정부는 대규모 적자를 보이는 제철소(Pakistan Steel), 항공사(Pakistan Int'l Airlines), 전력공사(Pakistan Electric Power Company), 철도공사(Pakistan Railway), 수전력개발청(Water and Power Development Authority)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재검토키로 함.

 ㅇ 이들 공기업의 누적 적자가 41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정도로 부실화되고 있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이 됨.

주요 공기업 누적 적자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원 : State Bank of Pakistan

 ㅇ 정치 및 치안 불안, 세계 경제위기 여파 등으로 공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들의 부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파키스탄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됨.

 ㅇ 중앙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총 채무가 2007년 165억 달러에서 2008년에는 2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힘.

 ㅇ 분야별 채무현황을 보면 섬유산업이 2007년 30억 달러에서 2008년 33억 달러로 10% 증가했으며, 석유화학분야는 13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제당분야는 6억3500만 달러에서 7억5200만 달러로 증가함.

□ 향후 시사점 및 대응방안

 ㅇ 파키스탄 정부는 공기업의 순환 채무 해결을 위해 연 15%의 중단기 채권(Terms Finance Certificate) 발행으로 18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임.

 ㅇ 그러나 순환 채무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조달자금으로는 순환 채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ㅇ 특히 수전력개발청(WAPDA), 전력공사(PEPCO)가 민자발전사업자(IPP) 및 석유화학회사에 전력 구매대금이나 석유 구매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자발전사업(IPP)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

 ㅇ 한편 공기업 및 민간기업 부실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해당기업의 민영화와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어, 유망 공기업 및 민간기업 인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됨.

자료원 : Dawn Daily News, State Bank of Pakistan, KOTRA 카라치KBC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