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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사업에 필요한 건 스피드
  • 트렌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09-10-21
  • 출처 : KOTRA

 

지금 중국 사업에 필요한 건 '스피드'

- 대륙에 부는 속도경영 바람 -

-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

 

 

 

 “가전(家電)을 팔려면 생선 팔듯이 하라” 중국 최대 가전그룹 ‘하이얼’의 장루이민 회장

 “기업은 우주선과 같다. 가속도를 붙여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치솟든지 힘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치든지 둘 중 하나다” 중국 유제품업계 최강자 ‘멍니우’의 니우껀성 회장

 “2000년 이후 중국시장의 성공코드는 혁신이 아니라 ‘신속한 대응’이다” 저명한 중국전문가 랑시앤핑 홍콩중문대학 교수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들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 중국 로컬기업은 물론 세계 거의 모든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들은 무한경쟁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술력의 격차가 갈수록 좁아지는 현실에서 스피드경영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속도감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들의 면면을 통해 스피드경영을 알아본다.

 

□ “3일 안에 만들어 바로 판다”

 

 ㅇ 제화업계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음.

  - 대표적인 노동집약업종이고, 중국산하면 으레 저가로 통하기 십상임.

  - 이 시장에서 기존개념을 완전히 바꾼 기업이 있음.

 

 ㅇ 바이리(BeLLE 百麗)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눈에 띄는 기업이 아니었으나, 2000년대 이후 중국 전역을 상대로 지역별 대리상 모집에 전향적으로 나서기 시작함.

  - 이렇게 해서 2004년에 이미 전국적으로 1700개의 소매대리상과 1000개의 판매전문점을 확보함.

  - 짧은 기간에 급신장한 판매망을 무기로 노동집약업종으로는 이례적으로 2007년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함.

  - 이 때 조달한 자금이 800억 홍콩달러로 앞서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가 홍콩증시에서 조달한 360억 홍콩달러 기록을 2배 이상 넘어서면서 홍콩에 상장한 중국 소매기업주로서는 최대실적을 기록함.

 

 ㅇ 바이리의 성공비결은 ‘스피드경영’

  - 분기별로 시장에 새로 내놓는 신발이 무려 300~400개 모델임.

  - 새로운 상품 하나가 생산되는 데 3일 밖에 걸리지 않고, 4일째에는 제품이 유통단계로 들어감.

  - 재고율을 낮추기 위해 완제품을 보관하는 창고조차 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바로 만들어 바로 판다는 전략임.

  - 바이리의 재고회전율은 업계평균치인 3.40보다 훨씬 낮은 2.53을 유지함.

  - 바이리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2007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20여 개 유사 브랜드를 인수해 업계 맹주로 올라섬.

 

□ “남의 닭을 빌어 알을 낳는다”

 

 ㅇ 1995년 매장 하나로 출발한 캐주얼웨어회사 미터스본위(Metersbonwe 美特斯·邦威)는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중국 전역에 포진한 전문매장 수가 2000여 개에 달함.

  - 설립 당시 자본금 400만 위앤에 불과한 회사가 이제는 연간 40억 위앤(6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캐주얼업계 선두주자가 됐음.

  - 미터스본위의 성공신화는 회사 광고카피에도 잘 드러나듯 “남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것임.

  - 이 회사는 대부분의 동종업계와 달리 생산과 제조는 완전히 외주도 돌리고 브랜드경영과 판로개척에만 몰두했음.

 

 ㅇ “우리 회사의 경영전략은 ‘남의 닭을 빌어 알을 낳고(借鷄生蛋)’, ‘남의 그물을 빌어 고기를 잡는 것(借網捕魚)’이다.”가 저우청지앤 회장의 지론임.

  - 남의 닭을 빌린다는 것은 하청공장을 이용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는 것임.

  - 남의 그물을 빌린다는 것은 프랜차이징 경영을 뜻함.

  - 미터스본위는 상하이와 광둥성에 200여 개의 의류공장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여기서 연간 5000여 만 벌의 케주얼웨어를 조달함.

  -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지역에 따라 매년 5만~35만 위앤의 비용을 지불함.

  - 이 회사가 직접 하는 일이라곤 상품기획과 설계, 일부 원자재 소싱 그리고 소수의 직영점 운영이 전부임.

  - 하지만 전체 생산경영사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모든 핵심 경영정보가 미터스본위로 집중됨.

  -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실에 비춰 일찌감치 외주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피드경영에 나선 것이 성공비결임.

 

□ “대형 이벤트를 집중 활용한다”

 

 ㅇ 유제품시장의 강자인 멍니우의 성장속도는 중국 기업계에선 가장 상징적인 사례의 하나로 꼽힘.

  - 연간 판매수입이 1999년 3700만 위앤에서 2005년에 100억 위앤을 넘어서면서 6년 만에 30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음.

  - 이 기간 동안 동종업계에서의 순위는 1116위에서 1위를 기록

 

 ㅇ 멍니우가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2003년 중국우주기금(中國航天基金會)과 협력관계를 맺고 나면서부터임.

  -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자마자 멍니우는 자사 우유가 우주프로젝트의 공식우유라는 옥외광고를 중국 전역에 깔 수 있었음.

  - 이와 함께 우유 포장에도 공식우유라는 문구를 인쇄해 중국 전역이 우주인 탄생에 환호할 때 자사제품이 함께 조명되도록 했음.

 

 ㅇ 2년 후인 2005년, 멍니우는 또 하나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함.

  - 중국 내 한류문화 확산의 주요경로인 후난 위성TV의 스타 등용문 프로그램인 ‘수퍼걸(超級女聲)’을 후원한 것임.

  -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 전역에 전달하면서 당시 홍콩 연예문화와 한국의 한류가 휘잡던 중국 대중문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음.

  - 수퍼걸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예비스타들에게는 한류스타 못지 않은 관심과 인기가 몰렸음.

  - 후난 위성TV에 3000만 위앤의 협찬금을 지급했지만 이로 인해 멍니우는 플레인 요구르트 한 품목에서만 투자금액의 100배인 30억 위앤 이상의 매상을 올렸음.

  -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대형 이벤트에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참여한 것이 기업의 운명을 바꾼 것임.

 

□ “떠오르는 블루오션에 한발 앞서 텀벙”

 

 ㅇ 의료분야에서도 스피드경영의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음.

  - ‘츠밍’(CIMING CHECKUP 慈銘體檢)은 건강검진부문의 대표주자임.

 

 ㅇ 평소 건강검진을 하는 중국인은 전체인구의 5%에도 미치지 못함.

  - 그나마 자발적으로 정기검진을 하는 사람은 총인구의 0.3% 수준으로 선진국의 건강검진비율이 70%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낙후된 실정임.

  - 하지만 최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5년 내 한화로 수조 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관측임.

  - 츠밍은 현재 45개의 건강검진센터와 연간 200만 명의 검진처리능력으로 아시아 최고수준에 올라있음.

  -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츠밍에서 직장단체검진을 하고 있어 중국 전체의 낙후된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임.

 

 ㅇ 츠밍은 2002년 창업 이후 7년 만에 10배 이상 덩치를 키우면서 중국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확실한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음.

  - 이렇게 된 데에는 한샤오홍 사장의 탁월한 식견이 뒷받침됐음.

  - 2003년 한 창업투자회사가 츠밍 지분 40% 인수를 조건으로 3500만 위앤 투자 의향을 밝혔음.

  - 이는 기업의 실제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금액이었지만 한 사장은 이를 수용함.

  - 건강검진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업계 선두가 돼야 한다는 목표 때문이었음.

  -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했고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서는 자금이 시급히 필요했음.

  - 이후 중국에서 직장인 단체검진 수요가 급증했고 이제는 전국 각지의 검진센터를 인수하기에 이 르렀음.

  - 검진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하나 인수하는 데 지방별로 대개 1500만~2000만 위앤이 소요되지만 1년 정도면 인수자금을 뽑는다는 것이 츠밍 측의 설명임.

 

 ㅇ 츠밍이 7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검진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블루오션시장에 한발 앞서 진출했고 초기 자금도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임.

  - 이윤수준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매우 많다고 말할 정도임.

 

□ 내수시장 커질수록 ‘스피드’ 더욱 중요

 

 ㅇ 스피드경영의 성공사례는 다른 회사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

  - 신속한 자가상표(PB)제품 출시를 무기로 2011년까지 중국 100개 도시에 1000개 매장을 낸다는 이른바 ‘백성천점(百城千店)’전략을 추진 중인 홍콩계 왓슨스(Watsons)가 눈에 띔.

  - 중국진출 10년 만에 40여 개 도시에 350개 매장을 거느린 일본계 아지센 라면(AJISEN RAMEN 味千拉麵), 설립 3년 만에 200개의 거대 체인군단을 이룬 이코노미급 호텔 한팅 익스프레스 (HANTING EXPRESS) 등도 스피드경영의 전형이자 각 업계의 리더기업임.

 

 ㅇ 중국 경제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수출 일변도에서 점차 내수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앞으로 스피드경영에 나서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임.

  - 진정한 의미의 스피드경영은 단기간의 급성장에 있다기보다 수십 년 이상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다고 봐야 함.

 

 

자료원 : KOTRA 베이징KBC(이코노미스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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