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감소하는 인도 여성 노동력

- 사회적 관습, 인프라의 부족이 주요 원인 -

-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여성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중 -

 

 

 

□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Labour Force Participation Rate, LFPR) 감소 추세

 

 ○ 인도,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LFPR) 격차 줄지 않아

  - 한국, 중국과 같이 빠르게 성장 중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점점 더 많은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 차이가 줄고 있음. 하지만 인도는 예외의 모습을 보임.

  - 대다수의 인도 여성이 결혼 후 가사에 집중하고자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둬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감소함. 2004/05년부터 2011/12년 사이,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 가까이 감소해 22.5%를 기록함.

 

 ○ 남녀가 동등한 대우 받기 힘들어

  - 전 세계적으로 경제활동 부문에서 성 불평등(gender inequality)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인도의 상황은 더 심각함.

  - 인도 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계속해서 낮았으며 여성들의 낮은 사회적 지위 때문에 노동력 시장에서도 과소평가 받고 있음. 이로 인해 성 고정관념(gender stereotype)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인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

  - 지난 수십 년간 인도 여성들의 교육수준은 높아졌지만, 이것이 여성들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음. 여성 대학 졸업자는 많이 늘었지만,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급격하게 감소함.

 

인도 남녀 간 임금 불평등

자료원: Labour Bureau

 

□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LFPR) 하락이 계속되는 이유와 그에 따른 영향

 

 ○ 사회적 관습

  - 인도 여성 대부분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함. 이에 따라 전 세계 다른 나라 여성들과는 달리 인도 여성들은 이른 나이에 직장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음.

  - 이 때문에 junior-career level(20~30대)과 mid-career level(30~40대) 사이 인도 여성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로 이어짐.

 

 ○ 사회 인프라의 부족

  - Tata Institute of Social Sciences의 Bino Paul에 따르면 인도 도시 지역의 인프라 수준은 다른 동아시아 지역과는 다르게 매우 열악함. 효율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투자하지 않아 여성들은 출근에 매우 어려움을 겪음.

  - 존경할 만한 롤 모델이나 peer network가 부족해 여성들이 꾸준히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 여성 인력 부족, 인도 경제에 부담 돼

  - 인도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로 큰 손실을 입음. 2012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Booz and Co.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 저조로 인도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의 1/4이 감소함.

  -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난다면 기업의 수익성이나 지배구조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

 

감소하는 인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

자료원: 인도 표본 조사국(National Sample Survey Office, NSSO)

 

□ 인도 기업들, 여성 인력의 필요성 절감해

 

 ○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려는 노력

  - 출·퇴근 시간을 융통성 있게 바꾸도록 허락하는 기업뿐 아니라 어린 아이가 있는 여성을 위해 회사 내 혹은 회사 근처 탁아 시설을 설치하는 기업도 있음.

  - 출산휴가 이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직원 평가 시 출산 휴가 때문에 불이익 받는 경우도 줄이고 있음.

  - 사회 초년생 인도 여성들의 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여성 임원을 키우려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여성인력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

  - 새로운 기업법 중 모든 회사의 임원 중 적어도 한 명이 여성이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 이러한 노력이 형식주의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음.

 

 ○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 중요

  - Shriram Capital의 회장인 Arun Duggal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를 늘리려는 강제적인 법 규정보다 자발적인 노력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함.

  -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여성 인력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기업 내 여성들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기 시작함.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가부장제하에 형성된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바뀌어야 함.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니며 인도 여성도 충분히 능력이 있다는 것에 인정해야 함.

 

□ 시사점 및 전망

 

 ○ 인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줄고 있으나 기업들은 서서히 여성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함.

  - 사회적 관습, 사회 인프라의 부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 내 능력 있는 여성을 원하는 기업이 존재함.

  - 인도 전체적으로 500만 명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능력 있는 여성들을 채용하기 시작함. 기술분야 기업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짐.

 

 ○ 인도 고급 여성 인력들의 사회 진출 장려해야

  - 인도 내에서는 인도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 또한, 고용된 인도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

  - 인도 내 기업들은 점점 여성 인력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활동부문에서 양성평등(gender equality)을 실현하려 함. 이 점은 인도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이 고려해야 할 점임.

 

 

자료원 : Mint, NSSO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