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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 일본 하이브리드차, 왜 강한가
  • 경제·무역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이경석
  • 2009-06-23
  • 출처 : KOTRA

 

[산업기술] 일본 하이브리드차, 왜 강한가

- 하이브리드 등 환경대응 차량은 세계 자동차시장 필수 트렌드 -

-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경쟁, 내재화가 키워드 -

 

 

 

□ 다시 태어나는 자동차산업

 

 ○ 2009년 2월에 혼다가 발표한 인사이트는 최저가가 189만 엔으로 종래 하이브리드차의 상식을 뛰어넘는 저가격이 화제가 돼 대히트했음.

 

 ○ 5월에 전면 개량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도 14만 대(6월 5일 시점)라는 대량의 수주를 기록한 배경에는 인사이트의 발매가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을 본격화시키면서 시장이 활성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함.

 

 ○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활성화는 'HV(Hybrid Vehicle) 효과'로 불리면서 현지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으나 현지진출 국내업체 인터뷰에 의하면 물량은 다소 증가했지만 HV 부품위주로 한정되고 단가도 신흥국 수준으로 낮은 상태여서 기존과 달라진 형태를 보임.

 

혼다 인사이트(좌), 도요타 프리우스(우)

    

자료원 : 각 사 홈페이지

 

 ○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후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미국의 GM, 크라이슬러의 재건문제는 양사 모두 파산처리로 결정됐으며, 원인으로는 미국의 유동성 과잉상태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에만 의존했던 점이 지적되고 있음.

 

 ○ 양사의 처리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CO₂배출량 삭감에 소극적이었던 전 정권의 정책을 전환해 5월에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를 발표했으며, 2020년을 기한으로 하고 있던 당초계획을 4년 앞당겨 2016년까지 자동차 연비기준을 40% 끌어올림.

 

 ○ 자동차 메이커가 기존의 엔진기술만으로 이 연비기준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우며, 그 때문에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해 미국 메이커를 지원할 것이 예측되기도 함.

 

 ○ 오바마 정권은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메이커가 뒤처진 환경대응차 전개를 강제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에서 탄생해 세계를 발전시킨 자동차산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 하이브리드화(化)는 자동차시장 생존 필수조건

 

 ○ 일본에서 자동차산업에 관련한 취업인구는 501만 명으로 전체 취업인구의 7.9%에 이름. 일본시장이 포화돼도 해외판매가 가속돼 산업규모가 확대됨.

 

 ○ 일본 경제산업성의 통계에 의하면 일본의 제조업 출하액 가운데 자동차제조업의 비율은 1970년 7.9%에서 2006년 17.2%의 정점까지 올라감.

 

 ○ 자동차산업의 구조란 완성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철강, 섬유, 전기 등 다양한 산업이 연결된 형식이었지만 하이브리드 시대로의 전환과정에서 이러한 구조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음.

 

 ○ 엔진과 모터 양쪽을 동력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복잡한 구조나 제어가 늘기 때문에 고도의 전자기술이 요구됨. 종래의 자동차메이커 기술영역만으로 부족하며, 자사에서 불가능하다면 부품 메이커나 전기 메이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음.

 

 ○ 즉 완성차 메이커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이나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회사 외에서 시스템을 사올 수 밖에 없음. 그것은 자동차 제작의 생명인 주행계열의 기간부품을 외부에 맡겨버리는 것을 의미함.

 

 ○ 결국 하이브리드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완성차 메이커는 산업의 정점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으며, 환경대응차 기반 기술을 어떻게 축적해, 어떻게 자동차 제작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이 됨.

 

 ○ 이러한 점은 바로 하이브리드차의 선행주자인 도요타가 의식한 점이며, 기간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1997년에 발매한 최초 프리우스 시기부터 모터나 전기를 제어하는 인버터 등 경험이 없던 분야에서도 신속한 연구개발 노력으로 기술을 내재시켜옴.

 

□ 일본이 강한 이유 - 기술연마와 내재

 

 ○ 도요타는 덴소 등의 계열 부품 메이커가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명확한 구분없이 서로 개발경쟁을 해옴. 전압을 변환하는 컨버터로 덴소와 도요타 자동직기가 수주경쟁을 한 것도 그 예이며, 도요타가 개발한 부품이 계열사의 제품에 밀리는 경우도 있음.

 

 ○ 경쟁자들은 필사적이며, 덴소에서는 하이브리드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월 기술부문의 부사장을 의장으로 하는 전문회의를 열어 유망하게 될 기술에 대해 논의함.

 

 ○ 안이하게 외주에 맡기지 않으며, 자사나 그룹 내에서 기술을 연마해 가는 것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일본이 리더 자리를 지켜온 요인 중 하나임. 부품부문을 분사화해 비용 중시의 부품 선정에 치중한 영국메이커의 방침과는 정반대의 것임.

 

 ○ 하지만 일본메이커도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음. 예를 들면, 해외 생산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임. 프리우스는 전 모델이 약 40개국에서 판매됐지만 신형은 80개국으로 증가할 예정

 

 ○ 전지나 모터 등 하이브리드차의 기간부품은 해외에서도 아직 조달 불가능함. 그 때문에 일본에서 운반할 수 밖에 없고 운송비용이 더해짐.

 

 ○ 부품메이커를 포함한 수익성 향상도 과제임.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은 선행투자의 의미를 띄며, 개발직후 시점에서의 채산은 맞지 않으므로 기업의 재무상 기초체력이 필요함.

 

□ 사회의 ‘전지(電池)’로 다시 태어나는 자동차

 

 ○ 6월에 들어서는 미쓰비시 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이 법인용으로 전기자동차 발매를 결정했으며, 2010년에는 닛산자동차도 참가함.

 

미쓰비시 i-MIEV 전기자동차(좌), 후지중공업 스바루 전기자동차(우)

 

자료원 : 각 사 홈페이지

 

 ○ 해외에서는 미 테슬라모터즈 등 벤처기업이 전기자동차를 시판해 왔으나 기존 자동차 메이커의 제품이 출시된 것은 처음임.

 

 ○ 도요타도 가정용 전원 등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올해 말부터 지방자치단체 등에 리스 판매할 예정임. 또 2012년까지 소형전기자동차를 투입할 것을 밝힘.

 

 ○ 전기자동차는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에 일반에 보급하는 환경대응 차량으로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차가 중심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으나 자동차의 동력이 엔진에서 모터로 이동하는 움직임은 가속되고 있음.

 

 ○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옴. 지구온난화 방지가 큰 테마인 현재, 일본 정부나 지자체는 환경대응 차량을 통한 거리만들기에 나서고 있음.

 

 ○ 카나가와현이나 요코하마시는 전기자동차 도입에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보급을 촉진하고 있으며, 아오모리현에서는 전기자동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도입해 관광지에서 임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

 

 ○ 대용량, 대출력의 전지를 탑재한 자동차가 확대되면 그 전지를 자동차의 동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한 논의도 전개되고 있음.

 

 ○ 또 미국 오바마 정권이 제시한 ‘그린뉴딜정책’의 중심이 되는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전력망)에서는 차량용 전지의 활용을 중요하게 여김.

 

미국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홍보용 다이어그램

자료원 : 미국 Department of Energy

 

 ○ IT를 구사해 효율적인 송·배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스마트그리드의 구상이며, 여기에는 차량용 전지를 송·배전망에 접속시켜 사회 전체가 많은 전기를 축적하는 방법이 상정돼 있음.

 

 ○ 예를 들면, 태양에너지 패널부터 전기로 자동차를 충전하고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력회사에 전기를 판매하는 형식이 가능해짐.

 

 ○ 이러한 구상의 실현에는 기술 및 자금 면 등에서 다양한 난관이 있지만 실현 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사회 전력망의 일부를 구성하는 ‘전지’로 다시 태어나게 됨.

 

□ 시사점

 

 ○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차량배기가스 기준 강화로 환경대응 기술 습득은 관련 기업에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되고 있음.

 

 ○ 기존 자동차산업은 1차 부품업체에서 최종 소재산업까지를 망라하는 피라미드형 조달형태를 유지해 왔으나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고 모듈화된 부품이 필요한 환경대응 차량시장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부품업체 위주의 새로운 구조를 갖게 될 가능성이 있음.

 

 ○ 일본은 완성차업체에서 계열사까지 상호경쟁적으로 핵심 환경대응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부품 가격에 기반한 외주에 주로 의존해 온 유럽과 미국을 앞서고 있어 새로운 산업구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임.

 

 ○ 자동차산업의 전반적 수요축소 속에서 환경대응 차량은 시장의 수요를 이끌면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으며, 환경대응 기술력의 차이는 장차 완성차 기업 간의 수익성 격차를 벌려놓을 것이고 이는 다시 기업의 재투자 능력 격차로 이어져 결국 기업 간 양극화 현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임.

 

 ○ 환경대응 차량 관련 기술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회수가 늦으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중심이 되는 점이 마치 항공산업과 유사한 점이 있음. 세계시장에서의 기초 경쟁력을 배양시켜 나갈 민간단체, 혹은 국가기관의 지원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음.

 

 

자료원 : 닛케이 비즈니스, 미 Department of Energy, 현지진출 업체 인터뷰, 인터넷 검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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