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철강산업, 언제쯤 회복될까

□ 터키 금융권 안정세, 실물경제는 아직 미지수

 ㅇ 터키 금융시장은 서서히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철강산업을 비롯한 실물경제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함.

 ㅇ 최근 터키 내 대형금융그룹 및 은행들은 2009년 1/4분기, 예상과는 달리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나 터키 대표산업 중 하나인 철강산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회복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됨.

 ㅇ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수요는 2009년 4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터키 철강 수요 역시 13.4%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ㅇ 이 같이 터키를 비롯한 세계 철강시장 침체는 독일, 일본, 미국 등 철강 수요대국에서의 수요 급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 철강 생산 역시 일본(-44%), 독일(-53%) 등 주요 선진국에서 큰 폭으로 줄어듦.

□ 터키, 철강 생산은 소폭 상승

 ㅇ 세계 7위 철강 생산국인 터키 역시 다른 주요 철강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침체를 겪고 있으나 최근 생산이 다소 증가하는 고무적인 모습을 보임.

  - 2009년 4월 터키 철강생산은 198만 톤을 기록, 지난 1월(194만 톤) 이후 2월(170만 톤), 3월(183만 톤)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섬.

주요국 조강(Crude Steel) 생산량(2009년 4월)

  (단위 : 백만 톤, %)

자료원 : WSA(World Steel Association)

 ㅇ 이 같은 생산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터키 주요 철강기업들은 작년부터 시작된 철강가격 폭락으로 인해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함.

  - 터키 내 작년 7월, metric 톤당 13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hot-rolled coil은 현재 1/3 수준인 445달러 수준에서 거래됨.

  - 이 같은 가격 폭락으로 터키 내 대표 철강기업 중 하나인 Erdemir사는 최근 발표한 경영결과보고서에서 2009년 1/4분기 영업손실이 8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

 ㅇ 그러나 최근 터키정부의 감세정책 등에 따라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판매 및 생산이 다소 증가해 철강 수요 및 생산 역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시사점

 ㅇ 터키 내 금융시장이 예상 외 영업이익 결과를 발표하면서 실물경제 역시 조만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조심스럽게 제기됨.

 ㅇ 특히 최근 터키 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라 소비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는 조짐을 보이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예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음.

 ㅇ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개월의 감세정책이 끝나면 다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아직까지 실물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전망하는 등 엇갈린 견해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언제쯤 터키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 WSA, TDN, 이스탄불KBC 자료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