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국  섬유 규제 조치 종료 후  의류 수입량 폭등

- 올해 1/4분기 재킷 수입량 260% 증가, 벨벳 원단은 805% 증가 -

□ 개요

 ㅇ 브라질과 중국이 합의한 섬유제품 자율적 수입규제조치가 작년 12월에 만료돼 규제 대상이었던 의류 및 원단의 수입량이 올해 1/4분기, 품목에 따라 147~805%까지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산 제품임.

 ㅇ 1/4분기 중국산 의류의 폭증은 수입업체들의 수입규제조치 종료시점을 미리 감안해 주문량을 대폭 늘렸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미처 판매하지 못한 중국제품이 브라질시장에 대량 유입됐기 때문임.

□ 세부 내용

 ㅇ 최근 MDIC(브라질통상산업개발부) 통계를 근거로 ABIT(브라질섬유협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의류 수입량은 1만8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이 중 72%가 중국산 제품임.

 ㅇ 금융위기 이후 경제위축으로 1/4분기 브라질 전체 수입은 20% 감소했으며, 대부분의 산업분야에서 수입이 줄어든 반면, 유독 의류수입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 브라질섬유협회는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섬.

 ㅇ 1/4분기에 유입된 중국산 의류는 대부분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중반에 수입업체들이 중국 생산업체에 주문한 것인데 수입업자들은 당시 2008년 하반기에도 경제 호황이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의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주문량을 늘렸음.

 ㅇ 이와 더불어 작년 12월 중국산 섬유제품 자율적 수입규제조치가 해제돼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수입업체들이 수입량을 대폭 늘림. 중국산 섬유제품 자율적 수입규제조치는 2006년 중국산 섬유제품의 브라질에 대한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중국정부가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조절하겠다고 동의해 실시됨. 이 조치는 중국산 섬유제품 8개 분야 70개 품목의 대 브라질 수출량을 2008년 말까지 규제하는 내용으로 당시 브라질에 유입되던 중국산 섬유제품의 60%가 해당될 정도로 규제 효과가 큰 조치임.

 ㅇ 올해 1/4분기 수입규제 대상이었던 편직셔츠는 전년 동기 대비 236%, 재킷은 260%, 스웨터는 286%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의류는 아니지만 역시 수입량이 규제됐던 벨벳 원단은 805%, 실크 원단은 147% 증가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중국산으로 나타남.

자료원 : ABIT

 ㅇ 또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위축이 브라질보다 먼저 시작된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미처 판매되지 못한 제품이 비교적 상황이 나은 브라질시장에 대량 유입된 점도 1/4분기 의류 수입량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됨.

□ 시사점

 ㅇ 자율적 수입규제조치 해제 이후 중국산 의류제품이 대량 유입되자 브라질 현지 의류업체들은 규제 대상이었던 중국산 의류제품에 수입 불가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게 요구

 ㅇ 업체들의 이와 같은 요구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섬유 규제조치기한 연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협상에 실패하고 규제 연장을 이루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중국 의류 생산업체가 도산해 대외 수출량이 현격히 감소하면서 중국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과 유사한 규제조치를 시행하던 미국이나 유럽과도 조치기한 연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4월 23일 브라질 통상개발산업부 협상단이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중국정부로부터 섬유제품의 대 브라질 수출규제 연장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함.

 ㅇ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섬유제품 수입규제조치 연장에 실패한 이후 중국산 비스코스섬유와 원사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치를 적용해 무거운 수입관세를 부여하고 있음.

 ㅇ 한편 올해 1/4분기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중국산 의류제품과는 달리 중국산 원사 및 원단 수입량은 금융위기 이후 대폭 준 것으로 나타남. 원사 및 원단 제품이 중국산 섬유제품의 대 브라질 수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올해 1/4분기 전체 중국산 섬유제품의 대 브라질 수출량은 37%, 수출액은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됨.

자료원 : 경제 전문지 Valor Economico, 상파울루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