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시대로 향하는 영국

□ 개요

 ㅇ 영국정부는 향후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5000파운드(한화 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

 ㅇ 만델슨 영국 산업부장관과 제프 훈 교통장관은 공식발표를 통해 지난 1월 수립된 전기차산업에 대한 2억5000만 파운드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구매보조금 인센티브제 시행을 밝힘.

□ 세부내용

 ㅇ 영국 사업기업규제부의 만델슨 장관은 지난 1월 27일 경제위기 이후 붕괴 직전에 있는 영국 자동차산업 구제를 위해 구제금융안을 발표했으며, 특히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위한 재투자’라는 명목 하에 모든 구제기금은 저탄소차량 개발 및 생산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임을 강조함.

 ㅇ 이와 관련해 구매보조금은 향후 생산될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 구매자에 2000~5000파운드를 차등 지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언급되지 않음.

 ㅇ 현재 영국 내에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등 6종류의 하이브리드 및 바이오연료 모델과 2종류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되고 있음. 최근의 혼잡세, 자동차세, 주차료 등의 할인·면세 혜택 등 정부의 친환경 노력으로 그 판매량을 조금씩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배터리기술의 한계 등에 따른 주행성능 및 인원탑승제한 등 기술적 보완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음. 또한 상대적으로 차량가격이 비싸고 도로 주변의 충전시설이 부족해 실질적인 시장수요 확대에 있어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으며, 실질적인 보조금 지원이나 시설투자가 꾸준히 요구돼 왔음. 실제 영국 내 전기차 대수는 아직 전체 차량의 0.1% 이하에 불과

 ㅇ 따라서 영국정부는 구매지원금 외에 2000만 파운드의 투자를 통해 충전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며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및 전기차 기술비 지원에 집중할 예정임.

□ 업계 반응 및 전망

 ㅇ 영국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는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정책에 대대적인 환영을 표시하는 동시에 현재 깊은 수렁에 빠진 자동차산업의 중장기 회복성장 차원의 정부지원을 호소

 ㅇ 현재 BMW를 포함해 Daimler, PSA Peugeot Citroen, Mitsubishi Renault/Nissan, Toyota, GM 등이 신기술 개발을 통해 100% 전기차나 배터리 전력 의존도를 높인 플러그인자동차 출시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 제품들의 영국 내 출시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음.

 ㅇ 영국정부의 구제금융혜택과 관련해 현재 Nissan과 GM이 영국 내 전기차 생산을 심각하게 고려 중임, Nissan은 선더랜드 생산공장을 통해 2012년 양산을 목표로 했고 GM도 Opel/Vauxhall 플러그인 모델의 영국 내 생산을 계획 중임.

 ㅇ 한편 언론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발표되는 예산안에서 자국의 자동차산업 구제차원으로 구형차를 신차로 교체 구매 시 2000파운드의 폐차보조금 지원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에 따른 정부지출금 확대 부담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

 ㅇ 최근 독일이 자동차산업 구제를 위해 신차구매 보조금제도를 실시함으로써 3월 한 달 40%의 신차판매량 상승효과를 거둔 적이 있어 영국 내에서도 자동차 판매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

 ㅇ 이미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내 다수 국가들이 저탄소차량에 대해 직접적인 세제혜택을 주는 가운데 영국도 가세함으로써 곧 전기차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음. 이미 고든브라운 영국 총리는 공식발표를 통해 향후 10년 내 도로의 모든 차량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 확신함.

 ㅇ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 및 판매는 2~3년 뒤가 될 것이며 이 같은 정부의 전격적인 전기차시대로의 진보는 향후 영국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한국의 자동차부품 수출업체들도 미리 트렌드를 예상하고 전기차시대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음.

자료원 : BBC. The FT, The Times, The Guardian, BERR, SMMT, 런던KBC 자료 종합